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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우리 능력 되신 하나님 - 하나님이 우리의 능력의 근원이 되실 뿐만 아니라 능력 그 자체이심을 고백하는 말이다. 또한 이는 우리의 보호자요,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고백하는 말인데, 특히 본시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으로 출애굽의 모티브가 주로 등장한다(5,10,12절). 한편 성경에서 이와 유사한 고백을 표한자로는 모세(출15:2,3;신32:4), 다윗(16:5;18:1,2;23:1;27:1;삼하22:2,3,29,33), 요한(요1:1,14;14:6), 바울(고전1:30) 등을 들 수 있다.
야곱의 하나님 -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란 말과 동의어이다. 야곱은 이삭의 둘째아들로서 후에 이스라엘로 개명(改名)되었으며(창32:28;35:10)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조상의 아버지가 되었다(창29:31-30:24;35:16-18). 이런 연유에서 그의 이름은 여러차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는 말과 동의적 병행 구절로 사용되었으며(신33:10), 이 스라엘 백성(나라)을 직접 가리키는 의미로(78:5,21) 쓰이기도 했다. 본문에서도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특히 본문은 하나님께서 열두 지파로 구성된 유기체적 집단으로서의 이스라엘의 하나님 또는 이스라엘(야곱)과 언약하신 하나님이심을 암시한다.


=====81:2
시를 읊으며 - 여기에서 '시'(* , 지므라)는 '찬양', '찬송', '시' 등을 뜻하며, '읊으며'(* , 나사)는 '높이 올리다', '들어 올리다' 등을 의미한다. 이런점에서 본문은 시(찬양)을 소리 높여 읊음으로 하늘의 하나님께 상달되게 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구약에서는 찬양이 주로 시를 음악 가락에 곁들여 읊는 형태로 나타나는 바, 이는 곧 하나님께 찬양을 돌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Begin a music, NIV;Raisea song, RSV).
소고를 치고 - '소고'(* , 토프)란 흔히 타악기의 일종인 작은 북으로 알려진 악기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대중적이며 여성적인 악기로서 전승(戰勝) 축하나 축제시 춤추면서 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출15:20;삿11:34), 하나님을 찬양하는 악기로도 잘 쓰인다(149:3;150:4). 그리고 본문의 '치고'(* , 나탄)란 직역하면 '주다'의 뜻인데, 이는 소고의 소리를 발하라는 의미이다(Alexander). 한편, 혹자는 성전에서 소고를 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바 본시의 1-3절은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라는 시적인 표현이거나 성소 밖에서 행해지는 축제를 표현한 것일 것이라고 본다(Anderson). 68:25에는 성소로 향하는 과정에서 소고를 치는 여인들이 묘사되어 있기도 하다. 아름다운 수금에...아우를지어다(* - ,키노르 나임 암 나벧) - 직역하면 '비파와 함께 즐거운 수금을'(the sweet lyre with the harp, RSV)의 뜻이다. 아마 이 본문의 동사는 전문(前文)의 '치고'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수금'(* , 키노르)이란 현악기로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악기 중 하나이다(창4:21). 이는 구약 성경에서 약 35회 정도 언급되는데 음색이 곱고 맑아 슬플 때는 켜지 않고 기쁠 때 켰다 한다(137:2;창31:27;욥21:12;사24:8). 그리고 이는 하나님을 찬미하기 위한 도구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거의 비파와 함께 사용되었다(33:2;대상15:16;25:1;느12:27). 한편, '비파'(* , 네벧)는 일종의 현악기로서 흔히 하프(harp)로 알려졌다. 현의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열두 현이었던 것 같다. 이것은 일발적으로 거의 같이 연주되었던 수금(lyre)보다는 그 형체가 크며 그 음도 컸던 것으로 본다.

=====81:3
월삭(* , 호데쉬)은 히브리어 '하다쉬'(* , 새 것이 되다, 새롭게 하다)에서 유래된 말로 '새 달', '달의 시작'의 뜻으로서 달의 첫날, 초하루를 암시한다. 구약 율법에 의하면 이 날에는 제사를 드리며 제물 위에 나팔을 불어 기념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민28:11;29:6). 특히 본문에서는 문맥으로 볼 때 흔히 나팔절로 지켜졌던 7월 1일(종교력)을 뜻하는 것 같다(민29:1).
월망(* , 케세) - 이는 직역하면 '충만', '만월'이란 뜻으로서 일반적으로 달의 15일을 가리킨다. 본문에서는 문맥상 장막절이 시작되었던 7월 15일을 암시하는 것 같다(Rswlinson, Anderson).
절일(* , 하그) - 이는 흔히 '절기'라는 말로 변역되기도 하는데(출12:14), 본문에서는 7월 15일부터 지켜지는 장막절을 뜻하는 것 같다(Anderson, Rawlinson). 성경에서는 이 장막절을 보통 절기라고 부른 곳이 여러 곳있다(민29:12;왕상8:2,65). 참조로, 이를 유월절이라고 보는 학자도 있다(Alexander).
나팔을 불지어다 - 여기서 '나팔'(* , 쇼파르)은 은나팔(* , 하초체라, 민10:2)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수양의 뿔로 만든 양각 나팔을 뜻한다. 이는 이스라엘 가운데서 전쟁 신호(수6:4,8;삿3:27), 하나님께 대한 찬미(47:5;150:3) 등의 수단으로 불리워졌다. 본문에서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기쁨의 날을 전하기 위해 불리워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대인들에게 있어 종교력 7월 1일은 민간력으로는 1월 1일이었다(레23:24;민29:1).

=====81:5
애굽 땅을 치러 나가시던 때에 - 본문은 '치러'(* , 알)의 해석에 따라 크게 두가지 견해로 나뉜다. (1) 이를 '...위에', '...대하여'로 보아 하나이 애굽 땅을대항해 나아가신 것을 뜻한다고 보는 견해(Went out against Egypt, NIV;went outover the land of Egypt, RSV). (2) 이를 '...로부터'라는 뜻으로보아 하나님이 애굽에서 나오신 것, 즉 이스라엘을 이끄시고 출애굽하신 것을 암시한다고 보는 견해(went out of Egypt, NEB). 이중에서 키드너(Kidner), 테이트(Tate) 등은 (1)을 지지하나 드라이버(Driver), 보에르(Boer), 알렉산더(Alexander), 로린슨(Rawlinson) 등은(2)를 지지하며(114:1), 70인역(LXX)과 시리아역도 (2)를 반영하고 있다. 어떤 견해를 취하건 이스라엘을 구원하고자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미는 별차이가 없다.
요셉 - 이는 이스라엘 전족속을 대표하는 또는 그와 동의어로 사용된 말로 볼 수있다(Anderson, Alexander, Hengstenberg). 알렉산더(Alexander)는 이와 관련하여 요셉이 이스라엘의 애굽 체류시 뛰어난 역할를 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창49:26;출1:8). 그러나 이는 한편으로 요셉이 르우벤 대신에 이스라엘(야곱)의 장자 명분을 얻어 후에 그 지파가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지위에 있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78:9,67;창49:3,4;대상5:1,2).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 - '말씀'(* , 사파)을 직역하면 '입술'인데, 이는 일반적인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방언 또는 언어를 가리키는 관용구적 표현으로 쓰였다 한다(Alexander). 따라서 본문은 이 후에 언급된 하나님의 말씀들을 가리키는 것이다(Alexander).

=====81:6
내가 그 어깨에서...놓게 하였도다 -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압제와 고역에서 벗어나게 하신 것을 뜻한다. 이스라엘인들은 애굽에 있었을 때 각종 건축과 농사일 등을 했었다(출1:11;5:6-14). 본문의 '광주리'(* , 두드)는 애굽에서 흔히 진흙이나 기타 건축 재료들을 운반하는 데 사용되었다 한다(Anderson).

=====81:7
네가 고난 중에...건졌고 -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고역 가운데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들을 그 고역속에서 구원하신 사실을 가리킨다(출2:23-25;3:7). 뇌성의 은은한 곳에서...응답하며 - '뇌성의 은은한 곳'(* , 베세테르 라암)은 직역하면 '천둥의 은밀한(또는 덮는) 곳'의 뜻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뢰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연기 가운데 시내 산에서 임재하신 사실을 가리키는 듯하다(출19:18,19;20:18, VanGermeren, Alexander).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 하나님이 므리바에서 물이 없게 하심으로 이스라엘을 시험하신 사실을 가리킨다(출17:1-7;민20:2-13). 그때 이스라엘 백성은 과연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계시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도리어 하나님을 시험하는 패역을 드러내었다(출17:7).

=====81:8
내 백성이여 들으라(* , 솨마 아미) - 원문 그대로는 '들으라 내 백성이여'(Hear, o my people, KJV, NIV, RSV)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언약 백성을 부르시는 표현으로서 신명기에서 잘 나타난다(신4:1;5:1;6:4;9:1). 특히 이러한 구절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 듣고 그대로 따르라는 뜻을 강조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 - , 암 티쉬마 리) - 이는 직역하면 '네가 내게 듣기를 원한다면'(if thou wilt hearken unto me, KJV, if you would but listen to me, RSV)이다(Alexander).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은 마치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간청하시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명령의 뜻이 강하게 암시되어 있다 하겠다(Anderson).

=====81:9
다른 신을 두지 말며 - 이는 십계명 중 첫계명과 관련된 말로서 하나님의 유일성을 상기시킨다(출20:3;신5:7).
이방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 십계명 중 제2계명과 관련된 것이다(출20:4,5;신5:8,9).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경배의 절대성을 암시하며, 우상 숭배의 배교(背敎)를 엄격히 금지하는 조항이다.

=====81:10
나는...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 '여호와'와 '하나님'에 대해서는 80:4 주석을 참조하라. 본문의 '여호와 네 하나님'이란 표현은 하나님이 시내 산에서 십계명을 언급하실 때에도 표명하셨던 말씀인데(출20:2), 특히 율법을 받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그것이 언약의 하나님, 즉 이스라엘과 언약 관계를 맺으신 권능과 자비의 하나님의 자기 계시로 묘사되어진다. 또한 본문은 한편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십계명(율법)을 지켜야 할 당위성이 있음을 나타내며,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리라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 여기서는 음식이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요구 사항과 필요들을 대신하여 언급되고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출애굽시켰을 뿐만 아니라 광야 여정과 가나안 정복 및 정착 과정에서도 필요한 모든 것을 적시(適時)에 공급해 주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오직 하나님만 의뢰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Alexander). 언약 백성을 교훈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순종에는 축복을 그리고 불순종에는 징벌이라고 하는 매우 선명하고도 알기쉬운 역사적 체험에 근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역사는 불순종을 거듭하는 데로 나아가고 말았던 것이다.

=====81:11
내 백성이 - 이 말 속에는 일종의 역설적 실망의 뜻이 포함되어 있다. 그 백성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반역을 도모했던 것이다(사1:3). 한편,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 서두에는 대조를 나타내는 등위 접속사 '와우'(* , 그러나, But, KJV, RSV)가 언급되어 있다.

=====81:12
내가...버려 두어 - 마음을 완악한 대로 방치해 두사 범죄의 길로 가는 것을 허용하신 것을 암시한다(롬1:24,25,28-32).
그 임의대로 행케 하였도다 - 여기서 '임의'는 히브리어로 '모에차'(* )로서 이는 '야아츠'(* , 충고하다, 조언하다, 숙소하다)에서 유래되었으며, '회의', '꾀'(5:10), '모략'(잠22:20), '계책'(호11:6) 등을 뜻한다. 즉, 본문은 하나님이 강퍅한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헛되고 죄악된 뜻과 생각대로 행하게끔 방치하셨음을 나타낸다.

=====81:13
내 백성이...원하노라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 서두에는 '루(* )라는 조건불변사가 있다. 백성들의 거듭되는 반역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자비는 영광스러운 미래에의 회복을 일깨우는데(14-16절), 그러기 위한 전제조건이 바로 본절에 언급된 바 회개와 순종이다(VanGemeren).


=====81:14
제어하며(* , 카나) - 직역하면 '무릎을 굽히다', '늦추다', '복종케 하다'의 뜻이며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이스라엘 앞에 굴복케 하신다는 의미이다. 내 손을 돌려...치리니 - '손'이란 신인 동형 동성론적(神人同形同性論的)인 표현으로서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의 대적을 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암시한다(78:42;겔1:3).


=====81:15
여호와를 한(恨)하는 자 - '한하는'에 해당하는 '사네'(* )는 '증오하다', '미워하다'의 뜻이다(hate, NIV, RSV). 여호와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거역함으로 결국에는 그분께 대한 반역적인 미움의 감정을 갖게 되는 자를 암시한다.
저에게 복종하는 체 할지라도(* , 예카하슈로) - '복종하는 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의 기본형은 '카하쉬'(* )로서 '거짓되다', '거짓되이 가장하다', '굽실굽실하다' 등을 의미한다. 이는 하나님께 거짓되이 가장하며 순종하는 체하는 것을 가리킨다. 저희 시대는...계속하리라 - '저희 시대'란 말이 누구를 지칭하며 어떤 상태를 가리키고 나아가 본문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 이스라엘의 축복된 상태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보는 견해(Briggs). (2)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의 종속됨 혹은 파멸의 시대가 계속될 것임을 뜻한다고 보는 견해(Anderson, Van-Gemeren). (3)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존속 상태가 계속될 것임을 뜻한다고 보는 견해(Alexander)이다. 이중에서 (1)과 (3)은 거의 동일한 입장에 있으며, 본문이 본절 상반절과 직접 연결되는 내용임을 감안하여 (2)의 견해를 취함이 보다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their punishment would last forever, JIV).


=====81:16
밀의 아름다운 것(* , 메헬레브 히타) - 직역하면 '밀의 살진 것'이란 뜻으로서 최상품을 가리킨다(the finest of the wheat, KJV, RSV, 147:14;민18:12). 본문에서는 순종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베풀어 주실 육적, 영적 은혜 모두를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반석에서 나오는 꿀 - 이는 팔레스틴 지방에서 흔히 딸 수 있는 들꿀을 가리키는 듯하다(삼상14:25-29,43). 본문의 의미도 전문(前文)과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 시는 축제와 연관된 하나님의 담화를 담은 시로서 아삽을 그 저자로  한다.  본 시편의 저술 동기에 관해서는 몇 가지 논란이 있다. 먼저 유대인 전통에 따르면  아삽이 신년을 기념하고 위해 지었다고 하면 또한 기독고 신학자들은 2,3절에 등장하는 악기들(소고, 아름다운 수금, 비파, 나팔)을 근거로 아삽이 장막절 행사를 염두에  두고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이에 비해 또 다른 신학자들은 그 축제가 장막절이라기보다는 유월절임을 주장한다. 왜냐하면 6-8절에 출애굽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월절임을 축제에 사용되었다는 견해를 반대하는 학자들은 유월절이 망월에  시작되는 절기이므로 3절에 '월삭'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절기가 유월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실 7월1일 월삭은  장막절과  함께  지키도록  명령하고  있다(레
23:24;민29:1). 그렇다면, 아삽이 본 시편의 저술 동기로 삼은 축제가 장막절인가? 만일 이 견해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월삭이 1년에 한 번 지켜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3절에 등장하는 월망에 대해서도 적합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장막절에 출애굽  이야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질문에 대해 설득력있는 답변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시의 저술  동기를 유월절로 답변한다. 그것은 6절 이후부터 전개되는 하나님의 큰일이 이스라엘의  구원과 연관된 큰 사건 '유월절 - 출애굽 - 광야'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3절에 나타난 월삭은 1년에 한 번 지켜진 기념일이 아니라 매달 지켜야 하는 절기임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민28:11-15).  더욱이 악기에 관한 문제도 장막절에만 악기가  사용된 것이 아니라 유월절에도 악기가 등장하고 있으므로(대하30:21)이 악기가  장막절을
지지하는 자료로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아삽이 유월절을 이 시의 동기로  삼았으나 이 유월절과 더불어 그달 초하루에 있었던 월삭도 함께 기억하였다고 해석하는 것이 정당할 것이다. 따라서 본시는 유월절 축제를 맞이하여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일하신 하나님의 큰일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일이 지혜롭고 복된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본시는 시편의 분류상 '지혜시'에 속한다. 시인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순종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본시는 아삽의 시적 특징이 분명히 드러낸다. 예를 들면  아삽 시의 특징은 담화자의 극단적인 양자 택일인데, 이 시에는 여호와께 순종하지  않으면 멸망당할 것이지만 순종할 때는 반석의 꿀로 채워진다는  극단적인  내용이  등장한다(9-16절). 그리고 시의 엄숙함, 활동성은 이 시 전반에 걸친 문체의 특징으로  아삽이 즐겨 쓰는 문체이다(75, 77, 82, 83편). 또한 운율면을 통해서도 아삽이 즐겨  사용하는 운율인 3, 4, 3, 2, 4의 운율이 히브리 본문에 등장하고 있다. "내 백성이여  들으라"(8절)는 구절은 신 31:19, 26, 28에 나타나있다. 그리고 "다른 신을 두지 말고  절하지 말라"(9절)는 구절도 신 32:12, 16에서 볼수 있으며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다"(10절)라는 구절도 신명기적인 표현(신5:6)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아삽은  신명기에 익숙해 있었는데, 신명기에서 볼수 있는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과  선조들의 불순종을 구원의 날인 유월절을 맞이하여 자기 백성에게 선표함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의 순종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아삽은 이러한 대비를 통해 당대뿐 아니라 후대에 이 시를 암송할 후손에게도 하나님 앞에서의 전적인 순종이 복되고  아름다운 길임을 결과적으로 말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시는 내용에 의해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부분은 축제송(1-5절)이며, 두 번째 부분은 주의 말씀(6-16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제  각 부분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축제송 (81:1-5)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풀어주신 은총을 기쁨으로 찬양하는 본연은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인 야곱의 후손 즉 이스라엘에게 유월절 같은 민족의 축제를  기념하라고 요청한다(1절).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분리하여  구원하셨기 때문이다. 아삽은 이 축제의 날에 왔음을 알리기 위해 각뿔을 사용한다. 사실 유목민에게  이 각뿔은 위급한 상황, 중대한 상황을 알리는 표인데 그 만큼  이  축제가 중요성을 띤다는 것을 상징한다. 따라서 1절에서 '소리할지어다'라는 요청은 강한 '명령'적인 성격을 지녔음이 분명하다. 이 축제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과거 역사를  기억했다(5절). 그리고 자신의 조상들과 언약을 맺은 분이 다름아닌 자기들이 섬기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그 언약에 자기들도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던 것이다(1절).
   그런데 이 축제 때 악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의 언약적 관계 즉 하나님의 통치 속에 있는 언약 백성의 위치가 억압과 굴종의 위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반열에 서게 된 기쁨의 위치임을 또한 증거한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템버린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백성들이 기뻐 춤을 추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이 탬버린이 여자에 의해 주로  연주되었음을  상고해  볼때(68:25:149:3:150:4:출15:20:삿11:34:삼상18:6)그 당시 백성의 계수에 포함되지 않았던 여자에게까지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하프나  수금은  성전이나 궁전에서 연주되던 악기이므로 본 축제가 전국적으로 행해진 국가적 행사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스라엘이 축제 기간 동안 불렀던 야곱의 하나님은(1, 4절 : 창 49:24) 애굽인과 싸워 그의 백성에게 승리를 안겨 주었던 구원의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이 축제는 구원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임을 선포하는 날이었다. 또한  이날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규례, 즉 모든 야곱의 후손들이 의무적으로 복종해야 할 법도를 기억하며(4절), 그 규례가 애굽을 치러 나가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서 증거로 세워진 규례임을 기억하였다.
   이상에서 우리는 먼저 성도를 보호하여 주시고 인도하시는 언약의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생활이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다. 하나님께 대한 찬송은 성도의 최우선의 의무이며 동시에 축복이다(대하20:19;느12:42;요4:24). 우리는 시인처럼 과거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지 말고 언제나 감사하는 인생을 영위해야 할 것이다.

        2. 하나님의 담화(81:6-16)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에 대한 찬송에 이어지는 본 대목은  하나님께  불순종하였던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상기시키며 하나님께 대한 순종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권면과 교훈이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는 본연은 과거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6, 7절), 하나님께 청조할 것을 권면함(8-10절), 강퍅하여 불순종한 이스라엘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언급(10, 12절), 다시 하나님께 청조할 것을 권면함(13절), 하나님의 규레를 순종할 때 임하는 축복(14-16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과거에 행하신 하나님의 보호(6, 7절):야곱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압제에서 자유케 하셨다. 애굽의 압제는 이스라엘의 신적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애굽의 와 바로를 위한 힘겨운 노동을 하도록 강요하였다(출1:11). 이때 이스라엘은  무거운 짐으로 신음했고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했다(출2:23, 24:6:5). 이 구원의  요청에 대해 하나님은 야곱의 하나님 즉 언약의 하나님으로 이스라엘에게 응답하여 그들을 구원하신다(7절). 그리고 여기에서 등장하는 뇌성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말씀하신 사건을 가리킨다(출19:18, 19;20:18). 또한 언약을 성실하게  이행하신 구원의 하나님을 도외시하고 존재자체까지 의심하였던 므리바 사건을 기억케 한다. 시인이 이처럼 여러 가지 불순종 사건중에서 특별히 므리바 사건을 기억케한다.  시인은
이처럼 여러 가지 불순종 사건 중에서 특별한 므리바 사건을 언급한 것은 시인이 하나님 백성 가운데 존재하는 심각한 불신을 드러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하나님은 이스라엘 가운데서 행하셨지만 이스라엘은 자신들 가운데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이 정말 우리 가운데 계신지 모르겠다'(출17:7)는 불신을 보였다.
   2 청종에 대한 권면(8-10절):하나님께서는 불신 가운데 빠져 방황하는 그의 백성들을 버리지 아니히시고 다시금 당신의 명령에 순종할 것을 권면하셨다. 또한  이스라엘을 열방과 구별하셨으며 애굽에서 구출한 후 당신의 이름을 새롭게 계시해 주셨다. 비록 사막이었지만, 이스라엘은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받았고(신29:5, 6;32:10-4).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면 부(富)도 소유할 수 있다는 약속도 받았다(신30:1-20).  여기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늘 불순종의 길을 걸을지라고 하나님께서는 항상 당신의  백성으로 축복의 길로 인도할 준비를 하고 계심을 알 수 있다(10절).
   3 강퍅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판단(11, 12절):이스라엘은 자신들을 구속하시고, 미래를 약속하신 하나님께 계속해서 반역하였다. 어떤 의미에서 아스라엘의  광야의 반역은 유대 민족사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고착되었다(78, 95, 106편).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을 계속했으며(사1:2, 3),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고(11절)고의적으로 불순종하였다(사1:19, 20).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걷고 있는 길이 멸망의 길임을 보이기 위해 완고한 상태로 내버려 두셨다.  따라서 이러한 배역함이 이스라엘의 특징적인성격으로 등장하였고(렘 3:17;7:24;9:14;11:8;13:10;16:12;18:12;23:17), 마침내는 하나님의 나라로  백성으로 합당치 않은 패역한 백성이 되어 버렸다(렘 7:23, 24).
   4 청종에 대한 권면(13절):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순종의 기회를  제공하셨다. 사실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순종의 기회를 제공하셨다. 사실 이스라엘이 멸망하지 않고 구원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개입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구약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당신의 백성에게 모세, 여호수아, 사무엘 그리고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 구원의 길을 지시하였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개입에 대해 신약의 히브리서 기자는 무한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증거하였다(히4:6-16).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지금이라도  아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믿음을 갖는다면 구원받을 수 있음을 강조하신다. 여기서 우리는 탐욕과 완악함의 노예가 되어 더러운 죄악의 길에서  방황할지라도 주님께로 돌아오면 승리와 축복의 길이 보장됨을 확신할 수 있다.
   5 순종에 대한 축복(14-16절):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시 한번 순종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에게 임하는 축복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약속하신다. 하나님의 구원은 이처럼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것이다. 왜하면  악한 자들을 대적하는 분이 다름아니 언약의 하니님이시기 때문이다. 언약 관계 속에  계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의 필요를 풍족히 채우신다. 이 풍부함은 하나님의 돌보심의  가시적 표현이다(사25:6). 시인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최고의 것으로  베푸신다는 사실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좋은것'(147:14;민18:12;신32:14), '석청'(신32:13)등의 단어를 사용하였다. 또한 귀하게 하는 것임을 선언하고 있다(사51:4-16). 하나님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은 생명과 축복의 길이다(사 48:17-19;요 15:9-17;롬 5:17-21). 그러나 하나님의 지시를 거부하는 모든 자는 하나님을 적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시편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초대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시인의 초청에  응답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보호자가  되셔서 일용할 양식과 함께 일상의 모든 필요를 공급하여  주실  것이다(출  23:25;렘26:4;사30:23;말3:10-12;마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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