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마 주석, 시편 01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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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정직함을 들으소서 - 다윗은 먼저 자신의 정직함을 내세워 간구하고 있다. 여기서정직함이란 '의'(* , 체데크)를 의미한다. 다윗이 여기서 먼저 자신의 의를 언급한 까닭에 대해 다음 두가지로 생각해 볼수 있다. (1) '의의 하나님'(4:1)께서 인생을 공평하고 의롭게 판단하신다는(2절) 사실에 근거해서 그는 자신의 무죄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Kraus). (2) 다윗이 부당한 핍박을 당하고 있는 당시의 상황속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즉, 다윗은 아무런 연고없이 악인들에게 쫓김을 당하고 있었으므로 이에 다윗은 이러한 부당한 사실을 하나님께 호소하기 위해 자신의 무죄함을 언급하였다(Rawlnson, Craigie)는 것이다. 따라서 다윗이 자기의 어떠한 의를 자랑하기 위하여 이 말을 언급한것이 아니라 단지 자기의 불합리한 환경을 호소하기 위해 언급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하소서 - '부르짖음'은 '기도'와 동일한 의미를 가지면서도 기도의 간질성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고 있다.
거짓되지 않은 입술에서 나오는 내 기도 - 다윗이 자신의 정직함을 재차 호소하는 말이다. 본 구절은 앞의 두 구절을 합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거짓되지 않은 입술'은 '정직함'과, '내 기도'는 '나의 부르짖음'과 병행대구를 이루고 있다.

=====17:2
나의 판단을 주 앞에서 내시며 - 이는 자기에 대한 판단, 곧 심판이 주 앞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말이다. 다윗은 악인들에게 그룻된 판단을 받아 지금 계속되는 핍박을 받고 있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으로 자신의 순수성을 입증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
주의 눈은 공평함을 살피소서 - '공평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솨르' (* )는 '진실함', '의로움'을 의미한다. 다윗은 자신의 진실되고 의로운 행위를 근거로 악한 자들에게 핍박을 당하는 자신을 살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이러한 다윗의 기도는 하나님의 뚱을 온전히 순종한 의로운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17:3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 마음은 모든 생각과 행동의 근원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마음을 이미 시험하셨다. 여기서 '시혐하시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한' (* )은 본래 사물의 속성이나 순도(純度)를 결정하기 위해 시험하는 것을 의미한다(슥 13:9). 따라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러한 시험을 통해 자신의 순수함을 입증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
밤에 나를 권고하시며 나를 감찰하셨으나 - '권고하시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카드'(* )는 '시찰하다', '방문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밤중에 다윗을 시험하시기 위하여 그를 방문하신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 말은 실제적으로 다윗이 밤에 여러 시간을 기도하며 자기 자신을 성찰한 사실을 암시하는 듯하다(Craigie).
흠을 찾지 못하셨으니 - 하나님은 다윗의 행동뿐 아니라 그의 마음 가운데서도 허물을 발견하지 못하셨다. 이러한 사실은 다윗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정당하여 반드시 응답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가...입으로 범죄치 아니하리이다 - 다윗은 자신에게서 허물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하나님 앞에서 더욱 온전하기를 힘쓰고 있다. 입술은 사람이 다스리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다(약 3:2).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온전하기 위해 그의 입술에 파수꾼을 세우고자 하였다(Rawlinson).

=====17:4
사람의 행사(行事)로 논하면 - '사람의 행사'란 3절의 '마음'과 대조되는 말로서 외적인 행동들. 곧 일상적인 삶을 의미한다(Briggs, Craigie). 마음의 순수함을 호소한 다윗은 이제 자신의 일상적인 삶의 순수함을 호소하려고 한다.
강포한 자의 길에 행치 아니하였으며 - '강포한 자의 길'은 살인이나 강도등을 지시하는 말이다. 이것들은 가장 일반적인 악으로서 모든 악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창 6:5, 11, Craigie). 다윗은 이러한 모든 악을 피하였는데 이는 '주의 입술의 말씀', 곧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 안에서 이룰 수 있었다.

=====17:5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 이는 4절의 내용을 보충하는 구절이다. 다윗은 소극적으로 강포한 자의 길에 행치 아니하였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주의 길을 굳게 지켰다. 여기서 주의 길을 굳게 지킨다는 말은 신명기등에 언급된 율법의 말씀을 순종하는 삶을 가리킨다. 한편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의 길을 유추할 수 있다. 즉, 그것은 악인의 길과 의인의 길이다. 이러한 두 길은 시편의 서론격인 1편에 이미 언급된 것으로 시편 전체의 주제이기도 하다.

=====17:6
내게 응답하시겠는고로...내 말을 들으소서 - 다윗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같은 다윗의 확신은 하나님께 대한 그의 정직함에 근거하고 있다(Rawlinson).

=====17:7
주의 기이한 인자(仁慈)를 나타내소서 - '인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해세드' (* )는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자기의 언약 백성에게 이 사랑을 베푸시되 특별히 핍박하는 악한 자들로부터 구원해내심으로써 이 사랑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한편, 본 구절에서는 출애굽의 놀라운 기사를 노래한 모세의 노래(출 15 :11-13)와 유사점이 발견된다. 이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기이한...나타내소서 기이한 일(11절) 인자('헤세드')은혜로('헤세드', 13절) 오른손으로 오른손을 드신즉(12절)이렇게 볼 때 본절에서 다윗은 자신의 구원을 개인적인 출애굽으로 생각한 것이 분명하다(Craigie). 다시 말해서 다윗은 언약을 따라 출애굽의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자신에게도 그와 같은 역사를 베풀어주실 것을 확신하는 신앙을 보여준다.

=====17:8
나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 이 표현은 신 32:10의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와 일치하는 구절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보호해 주심을 감사하여 드린 모세의 찬양을 자신에게 적응시키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언약 백성을 어느 정도로 사랑하시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주의 날개 그늘 아래 감추사 - 본 구절 역시 신 32:11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이로 볼때 다윗은 신명기의 기록에 근거해 본절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신명기의 기록이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광야의 40년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라고 볼 때 다윗은 이 구절에서 그와 같은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을 확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17:9
나를 에워싼 극한 원수 - '나'(* , 네페쉬)는 '생명'으로도 번역될 수 있다. 그리고 '에워쌌다'는 표현은 다윗의 생명을 끝까지 취하려는 원수들의 잔인성을 말해 줄 뿐만 아니라(Calvin) 그가 사방에서 생명을 위협받고 있음을 암시한다.

=====17:10
저희가 자기 기름에 잠겼으며 - 혹자는 '기름'을 저들의 '교만'으로 해석하며(Calvin), 혹자는 저들의 '무감각함'으로 해석한다(Rawlinson, Briggs, Craigie). 여기서는 후자의 견해를 택하는 것이 좋을 둣하다. 왜냐하면 저들은 자신의 행하는 일들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악한 일인지도 깨닫지 못한 채 다윗을 핍박하고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저들의 죄악은 저들의 영혼을 무감각하게 만들어 더욱더 큰 죄악들을 두려움없이 행하게 하였던 것이다.
그 입으로 교만히 말하나이다 -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 데서 그들의 교만이 발동되었으나 그 확신은 착각이었다(Lange).

=====17:11
우리의 걸어가는 것 - 이 표현은 주의 길을 걸어간 것을 의미한다(5절). 여기서 '우리'라는 말은 다윗과 동행한 추종자들을 포함하는 표현이다.
주목하고 -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자와 같이 다윗의 원수들은 다윗을 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땅에 넘어뜨리려 하나이다 - 이는 다음 절과 연결해서 해석해야 할 구절이다. 즉,본 구절은 사자가 먹이를 잡아먹기 위한 1차 행동을 가리키며 원수들의 잔인성을 암시한다.

=====17:12
사자 같으며...사자 같으니이다 - 다윗의 원수가 사자에 비유되었다. 그 이유는 원수들의 잔인성 때문이다. 다윗은 또한 이러한 비유를 통해 자신이 당하고 있는 위기의 급박성을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17:13
본 구절에서부터 마지막 절까지 다윗은 원수들의 파멸과 자신의 구원을 간구한다.
여호와여 일어나 - 이에 대해 3:7;7:6 주석을 참조하라. 주의 칼로...구원하소서 - 하나님께서 악인들과 대항하여 싸워달라는 호소이다. 하나님은 종종 전능하신 군사로 묘사된다. 따라서 '주의 칼'은 하나님께서 악인에 대항해서 싸우실때 사용하시는 무기로서 심판의 칼을 의미한다.

=====17:14
금생(今生)에서 저희 분깃을 받은 세상 사람 - 혹자는 이를 하나님께 복을 받은 의로은 자로 보았으나(Craigie) 지상에서만 복을 누리고 말 이 세상 사람들을 가리킴이 분명하다(Lange, Calvin, Rawlinson). 특히 '세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혤레드'(* )는 '생의 기간'을 의미하는 말이다. 따라서 '세상 사람'이란 이세상에 사는 기간 동안에만 분깃을 누리는 자, 곧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있다. 즉, 저들은 영원한 성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결코 아니다(Calvin).
그는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심을 입고 - 이 세상에서 악인이 번영하는 모습을 묘사한 구절이다(73:3-12;욥 12:6;21:7-13).

=====17:15
히브리 원문에서 강조형으로 쓰여졌으며 이로써 다윗은 14절에서 묘사한 악인들의 번영과 자신의 형편을 대조시키고 있다.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 다윗은 악인 들의 번영을 조금도 부러워하지 않고 그보다 훨씬 좋은 신령한 복을 받고 있는 것을 기뻐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건한 자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다는 것은 가장 큰 은혜 중의 은헤요 복 중의 복이었다(민 12:8;신 34:10). 또한 인간이 그러한 상태에 이른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과 같이 온전하여졌음을 의미한다(마 5:8;요일 3:2). 다윗은 이러한 선령한 복에 대한 소망 가운데서 일시적인 복을 이 세상의 악인들을 조금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
깰때에 주의 형상(形像)으로 만족하리이다 - '깰때에'란 단순히 잠에서 깨는 것을 의미한다기보다(Craigie) 부활을 의미하는 말로 이해된다(사26:19;단 12:2, Kidner, Delitzsch). 혹은 더욱 영안이 밝아진것을 의미할 것이다.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진실하게 살려는 의인의 간절한 호소가 직설적으로  표현되
고 있는 본시는 (1) 자신의 무죄함과 하나님의 돌보심을  요청하는    전반부(1-5절)와,
(2) 적의 맹렬한 공격에 대한 보호를 탄원하는 중반부(6-12절),  그리고  (3)  궁극적
승리에 대한 기대와 영혼의 만족이 표현되고 있는 후반부(13-15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 시를 쓸 당시 역사적 상황은 아마도 다윗이 왕위(王位)에 오르기 전, 사울과  그
의 추종자들에게 핍박을 당하던 시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다윗은 사울의  신하
들에 의하여 반역을 도모하여 왕우리를 찬탈하려고 한다는 중상 모략(中傷謀略)을  받
았다(삼상 24:9)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윗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호소했다. 한편 본시는 일부 학자들에 의하여 비탄시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기도시'(an indivisual prayer psalm)로 알려져 있다. 다윗은 위험한  순간
에 직면하여 자신의 애매한 고통을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다. 특별히 다우시은  모순된
현실로부터의 구원의 근거로 출애굽의 역사적 경험을 상기한다(7절;출 15:11-13).  민
족적 구원 체험을 기초로 하여 다윗은 개인의 구원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보호를  간
구하고 있는 것이다. 다윗은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고 신실하게 지키신은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모순된 현실의 극복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간절하게 기도한다.
  이제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무죄함을 선언하며 하나님의 공의 실현을 호소하
는 본시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우리
는 기도의 원리와 모법에 대하여 보다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1. 자신의 정직함을 선언함(17:1-5)
  다윗의 양심 선언이 드러나 있는 본 대목은 (1) 자신의 정직함에 대한 판단 요청(1,
2절), (2) 다윗의 정직 선언(3-5절)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의 본 대목에서
우리는 다윗의 기도의 특성이 바로 정직함임을 알 수 있다. 다윗은 먼저 자기가  과연
원수들에게 핍박당할만큼 불의했는지에 대한 공정한 판단을 하나님께  요청한다(3절).
다윗은 마음뿐만 아니라 행위역시 진실했다. 물론 여기서 다윗이 말하는 의(義)는  하
나님 앞에서 완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진실한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
받았다는 말이다. 다윗은 주의 말슴을 온전히 좇은 위대한    신앙의    사람이었고(4절),
세상의 악한 모양을 추종하지 않는 행동의 인물이었다(5절). 이같이 다윗은 마음과 행
위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른 구별된 사람이었다. 바로 이러한 삶의 정직함이 밑바
탕이 되어 기도의 능력이 발휘된 것이다. 다윗은 마음과 행위에 있어서 의로운 자였기
때문에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하나님께 담대히 호소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
을 수 있었던 것이다.우리는 이상에서 기도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미사  여구를
구사하는 달변(達辯)이나 호소력이 아니라 마음과 행위의 정직함임을 알 수 있다.  다
윗은 바로 정직함에 근거하여 응답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다.

  2. 위기 상황 속에서의 구원 호소(17:6-12)
  고통받을 이유가 없는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는 내영에 이어지는 본 대목은 (1) 하나
님의 언약에 근거한 확신의 기도(6-9절), (2) 원수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10-12절) 등
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대목에서 우리는 다윗의 기도의 또 다른 특성을 발견할 수 있
다. 그것은(1)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믿음이요 (2) 자신의 현실을 그대로 알리는 솔직
성이다.
  다윗은 먼저 주의 기이한 인자(仁慈)를 나타내 달라고 기도한다. 이것은 그의  가장
효과적인 기도였다. 다윗은 출애굽의 놀라운 기사(奇事)를 통하여 하나님은 그 언약을
그의 백성에게 반드시 준수하신다는 진리를 확신하였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과 맺은 언약을 400년 후의 출애굽을 통하여 성취하셨으며 광야 40년 동안에도 이스라
엘 백성들을 눈동자와 같이 지키시며 보호해 주셨다.이러한 역사를 기억하면서 다윗은
과거에 조상들을 인도하셨던 그 하나님이 위기 가운데 처해 있는 자기에게도 동일학데
역사하실 것을 신뢰하며 기도하였다. 또한 다윗의 기도는 자신의 형편을 사실  그대로
드러내는 솔직한 기도였다. 이러한 상세한 보고(報告)는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기도를
들으시리라는 확신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다윗은 자신의 상황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솔직한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간절하게 호소하였다. 우리는 이상에서 하나님
의 언약에 대한 확신과 솔직한 자기 고백이 기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3. 원수의 멸망을 위한 기도(17:13-15)
  박해당하는 현실에서 영광스러운 미래로 시각이 전환되는 본 대목은  (1)    형통하는
악인의 멸망을 위한 기도(13, 14절) (2) 다윗의 만족(15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윗의 위대한 승리를 감지할 수 있다. 다윗은 원수들로부터  애매
한 핍박을 받았지만 낙심하지 않았고 원수들의 멸망을 하나님게 기도하였다. 그는  기
도의 결과로 나타날 승리가 성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면
서 진정한 평안을 회복하였다(15절). 다윗은 하나님을 원망하며 불평하기 쉬운 극도의
위기 상황 속에서 오히려 자신의 복(福)을 크게 감사하며 만족해 하고  있다.  이러한
다윗의 자세는 악인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다윗은 원수들이 비록 주의 재몰로 배를 채
우고 그 남은 것을 그의 자녀들에게 물려주지만 그들의 행복은 일시적이며 결국  멸망
하게 될 것임을 아고 있다. 따라서 다윗은 원수들과 비교하여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복(福)을 생각할 때 크게 만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까지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며 의롭게 살았으므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윗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복(福)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었고 유치한 것이 아닌 고상한 것이었고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게 속한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불평을 하기 쉬운 위기 상황  속에서 오히려 자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다윗의 실제적, 영적인 승리는 우연히 성취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둔 믿음의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다윗은 처음에 '여호와여'(1절)라는 말로 기도를 시작하였고 마지막에는 '주의 형상'에 대한 기대로  마무리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다윗의 소망이 오직 하나님께 있었으며 하나님만이 그의 모든 것이었음을 단적으로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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