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마 주석, 느헤미야 0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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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본절은 연대기적으로 6장 15, 16절과 직접 연결된다. 문짝까지 달게 됨으로써 성벽재건 사업이 마침내 최종 마무리되자 이제 이 귀한 성벽을 계속적으로 파수할 사람들을 물색하고자 했던 것이다.
문지기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운 후에 - '문지기'와 '노래하는자' 그리고 '레위 사람'은 모두 레위 지파 속하는 사람들이었고 다만 그 역할의 차이로 인하여 이처럼 셋으로 구분되었다(43절;스 2:40-42). 원래 성전 봉사를 주 임무로 하는그들에게 성벽 파수를 맡긴 이유는(1) 예루살렘의 주민이 얼마되지 않았던 관계로 그들의 동원이 불가피 하였다는 점(4절), (2) 성벽 문의 파수가 곧 성전문의 파수와 직결된다는 점(대상 9:17-22;26:12-19) 등일 것이다. 그러나 성벽 파수의 직무를 레위사람들이 전담하지는 않았다. 이같이 볼 수 있는 근거는 여기의 '세운'(* , 파카드)이라는 동사가 책임자를 임명하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로 자주 사용된다는 점이다(창 39:5;왕상 14:27;왕하 25:23;대하 12:10). 따라서 우리는 그때에 백성들도 성벽파수 직무를 위해 동원 되었으며 레위 사람들은 그 직무의 책임자로 임명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3절).

=====7:2
내 아우 하나니 - 이 사람은 느헤미야의 친동생으로 추정되며, 페르시아 왕실에서술맡은 관원으로 있던 느헤미야에게 예루살렘의 참담한 상황을 알리기 위하여 먼 길을마다하지 않았던 인물이다(1:2).
영문(營門)의 관원 하나냐 - '영문'에 해당하는 '비라'(* )가 '궁전', '성채' 혹은 '요새'를 뜻하며, '관원'에 해당하는 '사르'(* )가 군대 조직 등의 책임자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하나냐는 예루살렘 성벽 중간 중간에 있는 망대(3:1, 11,25, 27)에 배치된 파수꾼들의 총책임자였을 것이다. 한편 '하나냐'는 '여호와께서는은혜로우시다'의 뜻이다.
함께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 이것은 예루살렘을 반분(半分)하여 각각 다스리게 하였거나 혹은 공동으로 협력하여 전체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음을 뜻하는것 같다. 그러나 3:9,12의 '예루살렘 지방 절반'을 다스렸다는 의미와는 전혀 다르다.'예루살렘 지방'은 예루살렘 시(市) 자체가 아니라 거기의 주변지역을 뜻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처럼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별도의 행정관을 둔 것은 (1) 일의 배분을통해보다 효율적이고 자발적인 행정 처리를 도모하기 위함이었고, (2) 느헤미야 자신은 대적들의 비난과 같이(6:6) 왕이 되고자 하는 정치적 야욕이 추호도 없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3) 페르시아에 다녀오기 위한(B.C. 433-432)준비의 하나였던 것 같다(Schultz).
하나님을 경외함이 무리에서 뛰어난 자라 - 바로 앞의 문구와함께, 느헤미야가 '하나냐'를 고위직에 등용한 이유이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는 본서에서 곧 백성들에 대한 사랑과 연결된다(5:15). 따라서 느헤미야가 하나냐의 성품 중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특별히 언급한 까닭은 그가 마치 자신 처럼 백성들에게 선정(善政)을 베풀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7:3
본절에서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을 경비하는 요령을 하나니와 하나냐에게 가르치고있다.
해가 높이 뜨기 전에는 예루살렘 성문을 열지말고 - 여기서 '해가 높이 뜨기 전에는'은 문자적으로 '해가 뜨거워지기 까지'의 의미이다. 아무튼 이것은 당시 처지가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비상 상황에 있었음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고대 중근동 지역의 성문은 해가 뜸과 동시에 열려졌기 때문이다(Rawlinson). 결국 느헤미야가 이 같은 지침을 하달한 까닭은, 비록 해가 떴다고 해도 이른 아침에는 백성들의 활동이 시작되지 않는 시간인 관계로 적의 침공이 있다고 한다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여기의 '해가 높이 뜬 시간'은 (1) 통상적으로 성문을 여는 시간과 정오의 중간(Rawlinson). (2)백성들의 일과(日課)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 등으로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파수할 때에 곧 문을 닫고 빗장을 지르며 - 여기의 이 문구는 '그들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안은 문들을 닫고 빗장을 지르며' 로 번역해야 옳다. 따라서 이것은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는 절대로 경비 태세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성문을 열기 전까지의 근무에 대한 지침이다.
예루살렘 거민으로 각각 반차를 따라 파수하되 - 예루살렘 주민들 스스로가 예루살렘 시(市)를 지켰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순번을 정해 놓고 며칠에 한 번씩 차례에따라 경비 임무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책임자는 레위 사람들이었다(1절). 그런데 여기의 '반차를 따라'(* , 베미쉬마로)는 문자적으로 '그의 보초장소'를 뜻한다(Williamson). 그렇다면 본 문구는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 특별한 장소에 파수꾼을 세워야 한다는 언급으로 이해됨이 무난하다(Fensham). 그런점에서 다음의 문구와는 분명히 구별되어야 한다.
자기 집 맞은편을 지키게 하라 - 앞에서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에는 공동으로 파수를 서야함을 언급했으며. 여기서는 자신의 집 근처는 자신이 서야 함을 가르치고있다. 이 같은 원리는 각 개인이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성벽의 공사를 담당했던 것과잘 조화된다(3:23).

=====7:5
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하사 - 문자적으로는 '내 하나님이 그것을 내 마음 속에 넣어 주시사'의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에게 인구 조사를 할 필요성을절감케 하셨음을 뜻한다.
귀인들과 민장과 백성을 모아 - '귀인' 과 '민장' 그리고 '백성'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구성하던 세 계층이 었다(4:14). 따라서 본 문구는 느헤미야가 대회(大會)를 소집했었음을 가리킨다. 사실 여기의 '모아'(* , 카바츠)는 국민을 대규모적으로소집하는 것을 가리킬 때 주로 사용되는 단어이다(삼상 7:5;28:4;대하 15:9,10).
그 보계대로 계수하게 하신고로 - 이것은 원문상으로는 '족보에 등록하다'의 의미'야하스'(* )라는 하나의 단어일뿐이다. 그러나 족보에 등록한다는 것과 곧 인구조사를 하는 것이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일임을(Rawlinson, 민 1:17-47;대상 21:5,6;스 2:3-62) 감안한다면, 개역 성경의 이 같은 번역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대상7:5,40;스 8:1).
내가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보계를 얻었는데 - 여기의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보계'는 스룹바벨과 함께 최초로 귀환했던 사람들(스2:3-62)의 등록부이다. 느헤미야에게 이 같은 '보계'가 필요했던 까닭은 자신들이 마땅히 살아야 할 곳에 살지 않고다른 지방에 살던 사람들을 가려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마땅히 예루살렘에 살아야 될 백성들 중 상당수가 대적들의 노략질 및 앞으로의 그럴 가능성(1:3) 때문에 성벽이 없었던 예루살렘을 떠나서 보다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가서 거주했던것 같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은 그 면적에 비하여 주민들의 숫자가 지나치게 적어서, 성(城) 경비가 매우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이제 느헤미야는 포로 전에조상들이 예루살렘에 살았었고, 그래서 스룹바벨과 함께 귀환한 직후에도 예루살렘에정착한(6절;스 2:1, 70) 사람들의 후손 중 다른 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이제는성벽이 재건된 예루살렘으로 이주시켜야 했다. 그러기 위한 객관적 자료가 바로 여기의'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보계'였다. 따라서 느헤미야가 만든 여기의 보계는 희생을 각오하고 팔레스틴 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훌륭한 신앙을 강조하기 위해 에스라에 의하여만들어진 보계(스 2장 강해)와는 그 목적에 있어서 전혀 다르다.

=====7:6
본절은 스룹바벨과 함께 귀환한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기 전의 조상들이 살았던고장에 각각 정착하였음을 시사해준다. 본절에 대한 자세한 해석은 스 2:1 주석을 참조하라.

=====7:7
본절에 나오는 사람들은 팔레스틴으로의 귀환을 주도했던 백성들의 지도자들이다(스2:2). 이 명단 중 스 2:2의 그것과 다른 점은, '나하마니'라는 이름이 추가된 점과 몇 사람('아사랴', '라아먀', '미스베렛', '느훔')의 이름 철자가 약간 다르다는점 등이다.

=====7:8-20
이 부분은 평신도 귀환자들 중 공인된 가문 등록부 (대상 5:7-9,22)를 잃어버리지않고 보존함으로써 자신들의 혈통을 입증한 사람들의 명부이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가문의 재산 등에 관한 권리는 가문 등록부에 의해서만 증명될 수 있었다(Myers). 따라서 백성들은 지방 관헌들에 의해서 기록 보관되는 가문 등록부(대상5:17)나 가문에서 보관하는 가문 등록부 둘 중 최소한 그 하나에 의해서 그 혈통을 확인받아야 자신이 어떤 가문에 속했으며 또한 그 가문에서 할당한 권리가 무엇인지를입증할수 있었다.

=====7:25-36
이 부분은 평신도 귀환자 중 가문 등록부를 분실함으로써 자신들이 이스라엘 혈통임을 입증치 못한 사람들의 명부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포로 시대 이전에 살았던지방을 앎으로써, 자신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임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34-38절에 수록된 자들은 가문별로 분류된 것인지 아니면 거주 지역별로 분류된것인지 다소 애매하다.

=====7:39-42
제사장 계급의 명부이다(스2:36-39).

=====7:43-45
세 종류의 레위 사람들에 대한 명부이다(스 2:40-42).

=====7:46-56
본래는 이방인이었으나 이스라엘에 포로로 끌려온 후 성전의 막일을 부과받은자들의 명부이다. 이들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어느 정도 비천한 신분으로 여겨졌었다.따라서 이들은 오히려 바벨론에서의 생활이 육신적으로 볼 때는 더 편할 수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팔레스틴으로 귀환하였다(스2:43-54).

=====7:57-60
이부분은 원래 이방인이었다가 이스라엘 포로로 잡혀 왕궁의 경비 등에 종사하도록된 자들의 명부이다. 이들도 '느디님 사람'처럼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천민 계급으로분류 되었다(스 2:55-58).

=====7:61-62
평신도 귀환자 중 가문 등록부를 분실했거나 조상들이 살던 지방도 알지 못함으로써 자신들이 이스라엘 혈통임을 입증치 못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언약 공동체의 '회중'(스 2:59,60)에 편입될 수 없었다.

=====7:63-65
귀환한 제사장 중 가문 등록부의 분실로 자신들이 제사장의 후손들임을 입증치 못한 경우가 언급되고 있다(스 2:61-63).

=====7:66-69
이스라엘 회중과 그들의 모든 소유물들의 총계이다(스 2:64-67).

=====7:70-72
여기서는 백성들이 성전 재건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드리는 신앙적 행위가 묘사 되고 있다(스 2:68,69).

=====7:73
본절은 팔레스틴에서 귀환한 백성들이 포로 시대 이전의 조상들이 살았던 곳으로돌아갔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살아야할 사람들의 상당수는 이방인들의침입을 두려워한 나머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갔었다.
본성에 거하였느니라 - '본성'(* ,아레이헴)은 문자적으로 '그들의 성읍'이란 뜻이다. 따라서 이것은 조상 때부터 살아 왔던, 그래서 귀환자들이 각기 거주해야 할 성읍을 가리킨다.

 

 

 

   성벽이 재건된 사실(1-7장)과 백성들의 부흥 운동(8-13장)에 관해  증거하고  있는
본서에서 그 전반부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되는 본장은 성벽이 완성된  후  느헤미야가
취한 조처에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즉, 본장은 집요한 방해와 음모의  와중에서  성벽
재건 공사가 무사히 완결된 후 예루살렘 성내에 직면했던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느헤
미야가 행정적으로 정비하고 대처하는 모습을 그린 장면이다. 이러한 본장은  (1)성벽
이 완공된 후 발생한 문제에 대해 기술한 전반부(1-4절)와, (2)그 문제  해결을  위해
세운 대책을 암시적으로 나타낸 후반부(5-73절)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본서 저자인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 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음을 증거함과 더불어 그  난제를
슬기롭게 극복했음을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서술을 통하여 느헤미야
는 자신이 성벽을 재건하는 과정에서는 이스라엘 사회 내에 구저적으로  존재해  있던
경제 문제를 해결하였으며(5장) 성벽 재건 후에 행정 조직을 정비했음을 나타내고  있
다.
   사실 본장에서는 성벽 완공을 축하는 성대한 낙성식이 거행되는  모습이  그려져야
타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벼의 봉헌은 뒤로 미루처진 채(12:27-47)  본자은  또
다른 복잡한 문제점에 대해 언급한다. 그간 느헤미야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만나  많
은 고생을 하였으며, 또한 어떠한 난관을 거쳤던가! 물론 그 기간은 불과 52일간의 짧
은 기간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52일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특히  극한의
불안과 초조 가운데서 견디어낸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즉,
비록 본서 저자가 성벽 공사 기간을 52일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
게 있어 그기간은 마치 천 년만큼이나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따라서 피곤에 지치고 힘들어 하는 백성들을 즐겁게 하고 위호하기 위해서라도, 성
벽 완공과 동시에 성대한 낙성식을 거행할 필요성이 있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그 시
점에서의 낙성식은 전혀 타당치 않다고 본 듯하다. 왜냐하면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인구가 너무 적어서 예루살렘을 방비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기  때문이
다. 물론 당시 성벽 공사는 훌륭히 마쳤다. 그러나 성벽 그 자체만으로는 예루살렘 가
비가 불충분하였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성벽이 완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낙성식
을 하지 않고, 인구 재배치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한 것이다.
   아무튼 느헤미야는 인구 재배치가 완료된 뒤에야 성벽을 힘써 재건한 본연의  의미
가 살아난다고 판단한 듯하다. 어차피 예루살렘의 보호를 위해 성벽 재건을  시도했다
면, 거밍이 없어서 제 기능을 발휘 못 할 성벽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상태가 완성된 성벽만큼이나 튼튼하지 못했기  때문에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신앙 부흥 운동(8-10장) 후에 성벽을 봉헌하려 했던 듯하다.  그
런 점에서 느헤미야의 판단과 그의 조처는 지극히 타당하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같은 본장을 통하여 (1)회중들의 의향만을 중시하는 것이 훌륭한 지도자
의 자격 요건은 될 수 없으며(갈 1:10), (2)성도들은 철두철미하게  자신을  돌아보아
마귀의 미혹을 물릴칠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하며(갈 6:1), (3)외적인 강건함과  더
불어 성도는 내적으로도 견고한 신앙 상태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 새로이 발견된 문제점(7:1-4)
   본문은 성벽 재건 공사가 악전 고투(惡戰苦鬪)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완료(6;16) 된 후 발생한 문제를 언급한 대목이다. 즉, 본문은 예루살렘에서 제일  중
요한 성전과 성벽중 그 후자의 것마저 재건됨으로 성내의 외형적인  모습이  갖추어진
후 오히려 지금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을  서술한  장면이
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본문은 (1)성문 담당자를 선발해 세움으로써 행정적으로
정비한 대목을 언급한 전반부(1,2절)와, (2)당시 성문과 성벽의 파수법(把守法)을  소
개한 중반부(3절), 그리고 (3)이에 발생된 무제를 기술한 후반부(4절)로 구성되어  있
다. 이를 통하여 본서  기자인  느헤미야는  성벽  공사  완료  후에도  계속된  음모
(6:17-19)에 대해 대비하였음을 밝힘과 동시에 그들의 대적 행위가  계속  이어졌음을
또한 암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사실 느헤미야는 귀환 직후 오직 성벽 재건에만 관심을 집중했을 뿐  다른  데에는
눈을 돌릴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당시 최대의 관권이었던 성벽 재건 문제가 해결되자 그동안 간과되었던 또 다른 문제가 느헤미야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 문제는 다름 아닌 예루살렘 시(市)의 공동화(共同化) 현상이었다.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과 함께  예루사렘을 방비할 조직을 편성하려고 하였으나 주민의 수효가 극히 적음으로 해서 불가능하였다(4절). 아무리 성벽이 훌륭하다고 할지라고 그 성벽을 활용하여 성읍을 지킬 사람이 없다고 한다면, 그 훌륭한 성읍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성읍을 이끌 훌륭한 행정간이 있고 지휘관들이 있다고 하여도 그들의 수하에 병력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바로 이 같은 상황을 방치한다면, 그 결과는 예루살렘에 성벼이 없었을 경우와  거의 동일한 것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산발랏 일당도 자신들의 집요한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성벽이 완성되었다는 충격에서 쉽사리 헤어나지 못했겠지만, 어는 정도의 시간이 지남과 동시에 그들은 공동화된 예루살렘의 실상을 파악하고는 예전처럼  예루살렘을 약탕하기 시작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1:3). 그들은 그 당시 이미  고도의  수준에 올라 있던 다양한 공성(攻城) 무기를 동원하여 예루살렘을 공격하되,  그전보다  더욱 잔인하게 하였을 것이다. 이같이 함으로써 산발랏 일당은 자신들의 모든 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했던 느헤미야에게 복수하려고 하였을 것이다.
   아무튼 예루살렘이 이처럼 공동화된 지경에 이른 것은 한마디로  말하여  백성들의 무사안일주의 때문이었다. 즉, 백성들이 처음에는 자신의 조상들에게 원래부터 할당된 예루살레에 정착하여 살았으나, 차츰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 예루살렘을 떠났던 것이다. 그에 따라 예루살렘의 인구는 현저히 줄어들어 훌륭한 성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읍 자체의 방어가 곤란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주민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하나님이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할  사람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개인의 유익을 위하여 거룩한 성읍을 버렸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백성들이 이러한 태도를 보인 것은 다름아닌 그들의 영적 침체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를 예루살렘으로 보내셨고, 그를  통하여  그 시대의 여러 문제들의 해결을 모색하셨던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본 단락을 통하여 (1)지도자는 조직 그 자체의 힘이 아닌 그 조직에 속한 개개인의 힘에 의해 조직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엡 4:11), (2)백성 혹은 회중 개개인의 개인주의적 이기심은 한 국가 및 교회를 멸망케 할 수  있음(삼상 18:8,9;31:7)을 깨닫게 된다.

                    2. 문제 해결을 위한 대처(7:5-73)
   성벽 재건 이후 예루살렘 성을 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1-4절)를 해결키 위해 대책을 강구하는 본문은 1차 귀환자들의 명단을 서술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즉, 본문은 성벽 증건 후 부딪힌 예루살렘 인구 감소의 현실적 문제에 대해 느헤미야가 거시적 관점에서 대처한 방안(5절-10:39)의 그 전반부이다.  다시 말해서 당시 직면한 사회 문제에 대해 느헤미야는 인구 이주의 본원적인 정책과 백성들의 신앙 부흥 운동으로 이를 대처했는데 본문은 그 대처 방법 중  전자에  해당한다.
   이러한 내용의 본문은 (1)그 방안을 계시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언급한 전반부(5절)와, (2)1차 귀환자의 명단을 기술한 후반부(6-73절)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후반부에 서술된 명단을 좀더 세분해서 나누어 보면 (가)확실한 계보의 명단(6-60절),  (나)불확실한 계보의 명단(61-65절), (다)귀환자들의 총수를 언급한 부분(66-69절),  (라)성전 재건을 위해 드린 헌물의 내역을 기록한 대목(70-73절) 등으로 구분된다. 그래서 본서 저자인 느헤미야는 당시 직면한 예루살렘의 인구 감소의 문제를 1차  귀환  때의 인구 분포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였다. 즉,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안의 감소된 인구를 늘리기 위하여 1차 귀환 때의 명단을 통해 백성들 자신들의 조상이  할당받아  점유해 살았던 곳을 상기시켜 예루살렘으로 이주한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으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2, 3차 때의 귀환자 명단이 아닌 1차 때의 명단을 언급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하여 보서 저자는 성벽 재건과 하등 관게없는 성전  재건 때 드려진 헌물의 종류와 스 2:68, 69보다 더 자세하고 분명하게 언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느헤미야는 본장 70-73절에 성전 중건을 위해 바친 헌물의 내용을 세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이러한 언급을 통해 1차 귀환자들이 가졌던 예루살렘 성과 성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의도적으로 드러낸 장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는  느헤미야가 1차로 귀환한 조상들이 가졌던 열심과 같이 성을 떠난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에 대해 애착을 갖고 다시 성안으로 돌아올 것을 의도적으로 암시한 겋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본 단락에서 보여 주는 귀환자의 명부는 에스라서에 언급된 명단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스 2:2-67). 즉, 이 둘을 비교해 볼 때 몇 사람의 이름이 그 철자에 있어서 다르며, 숫자상의 차이도 있다<본 단락 강해, '제1차 포로 귀환자 명단  비교'  참조>. 그러나 이 같은 차이는 각 조사자들이 관점을 달리하여 계수하였거나, 즉 조사의 목적이 달라서 차이가 생겼거나 혼동하기 쉬운 히브리어 숫자 표기를 후대 필사자들이 잘못 옮긴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여기서의 명단의 숫자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본 명부의 강조점은, 뮈니뮈니 해도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갖  장애 요인에도 불구하고 보토로 돌아왔다는 사실의 보도에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필사자의 오류, 혹은 조사자의 관점의 차이로 인한 본서와 에스라서와의 숫자상의  차이는 결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숫자상의 차이도 별로 크지 않다는 사실 또한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사실을 통하여 (1)교회 내의 모든 일은 신앙적이면서도 또한  합리적인 방식에 의해 추진되어야 하며(마 18:16;행 6:1-4), (2)모든 성도들은 옳은  일로 판단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난관을 무릅쓰고라도 실행하려는 용기를  가져야  함(계 3:8)을 깨닫게 된다.                                                       
                                                                          
   *제1차 포로 귀환자 명단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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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 환   가  계   |느 7;5-69 |스 2;1-67 | 명  칭  의     의  미  | 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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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  로  스  자  손 |  2, 172명|   2,172명|벼룩                    |         |
| 스  바  댜  자  손 |     372명|     372명|여호와께서 심판하심     |         |
| 아   라    자   손 |     652명|     755명|여행자                  |   평    |
| 바 핫 모 압  자 손 |   2,818명|   2,818명|모압의 통치자           |         |
| 엘   람    자   손 |   1,254명|   1,254명|높은 지대               |   신    |
| 삿   두    자   손 |     845명|     945명|?                       |         |
| 삭   개    자   손 |     760명|     760명|여호와께서 기억하심     |   도    |
| 빈  누  이  자  손 |     648명|     642명|세우다                  |         |
| 브    배   자   손 |     628명|     623명|아버지와 같은, 자애로운 |    =    |
| 아  스  갓  자  손 |   2,322명|   1,222명|하나님은 강하심         |         |
| 아 도 니 감  자 손 |     667명|     666명|주님께서 일어나심       |    평   |
| 비  그  왜  자  손 |   2,067명|   2,056명|행복스러운              |         |
| 아   딘    자   손 |     655명|     454명|즐거운                  |    신   |
| 아   델    자   손 |      98명|      98명|외손잡이, 절름발이      |         |
| 하   숨    자   손 |     328명|     223명|넓은 코                 |    도   |
| 베   새    자   손 |     324명|     323명|짓밟힌                  |         |
| 하   랍    자   손 |     112명|     112명|가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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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브  온  자  손 |      95명|      95명|구릉                    |         |
| 베글레햄.느도바자손|     188명|     179명|떡집.물방울             |         |
| 아  나  돗  자  손 |     128명|     128명|응답                    |    평   |
| 벧 아 스 마 웨 자손|      42명|      42명|죽음에 강한 자의 집     |         |
| 가 럇 여 아 림 자손|     743명|     743명|산림의 성읍             |    신   |
| 라 마. 게 바 자 손 |     621명|     621명|높은 곳.반석            |         |
| 믹  마  스  자  손 |     122명|     122명|감취어짐                |    도   |
| 벧 엘. 아 이 자 손 |     123명|     123명|하나님의 집.폐허        |         |
| 느   보    자   손 |      52명|      52명|번창해짐                |    =    |
| 막  비  스  자  손 |      누락|     156명|언약에 인친 자          |    지   |
| 엘   람    자   손 |   1,254명|   1,254명|높은 지대               |         |
| 하   리    자   손 |     320명|     320명|봉헌된                  |    역   |
| 여  리  고  자  손 |     345명|     345명|향기의 도시             |         |
| 로 드. 하 딧 자 손 |     721명|     725명|자손.날카로운           |    별   |
| 스  나  아  자  손 |   3,930명|   3,630명|가시가 많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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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다  야  자  손 |     973명|     973명|하나님께서 아심         |    지   |
| 임   멜    자   손 |   1,052명|   1,052명|어린양                  |    역   |
| 바  스  홀  자  손 |   1,247명|   1,247명|호루스 신(神)의 몫      |    별   |
| 하   림    자   손 |   1,017명|   1,017명|봉헌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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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  드 야  자  손  |      74명|      74명|여호와는 뛰어나심       |  성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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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삽   자    손 |     148명|     128명|모으는 자               |  성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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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룸.아 댈  자 손 |     138명|     139명|보상.왼손잡이           |  문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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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  디  님  자  손 |     392명|     392명|주어진 자들             |   성전  |
| 솔 로 몬 신 복 자손|          |          |                        |   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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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  라  야  자  손 |     642명|     652명|여호와께서 자유롭게 하심|         |
| 호  바  야  자  손 |       ?  |      ?   |여호와께서 숨기심       | 게보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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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계 |  31,089명|  29,562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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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식    집   계 |  42,360명|  42,360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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