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 '사랑하다'에 해당하는 '아하브'(* )는 남녀간의 뜨거운 '애정'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는 하나님의 율법을 준수코자 하는 자의근본 동기와 태도가 어떠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 왜냐하면 사랑이 없는 율법 준수는위선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옆으로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모든 율법의 완성이라고 역설하셨다(마 22:37-4). 그리고 이것이 십자가의 정신이다.
직임 - 원어 '미쉬메레트'(* )는 '솨마르'(지키다, 파수하다, 준수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모든 '의무'를 가리킨다. 그리고 이에는 각종 절기나 제사의식을 지키는 것(출 12장, 레 1-5, 23장)도 포함된다.
법도와 규례와 명령 - 하나님의 전율법을 가리키는 삼중적(三重的) 표현이다<6:1>.
항상 지키라 -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중단하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 마음속에 그분의 말씀을 준행하려는 열심이 늘 있기 때문이다(롬 12:11 ; 벧 3:13)
===11:2
너희의 자녀 - 1차적으로는 광야 생활중에 태어난 이스라엘 새 세대를 가리키지만 2차적으로는 장차 태어날 이스라엘 모든 후손까지를 의미한다. 이들은 출애굽과 관련된 하나님의 위대하고 놀라운 능력을 직접 체험하지는 못하였지만 부모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6:20-25).
기억할 것은 - 기본 원어 '야다'(* )는 '알다'는 뜻으로, 이미 체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숙고하며 마음에 새기는 것을 가리킨다.
징계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무사르'(* )는 잘못한 자를 응징하는 단순한 '형벌'이 아니라 사랑으로 돌이키기 위한 '책망', '훈계'등을 가리킨다(욥 20:3 ; 36;10).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겪은 숱한 어려움과 고난이 도리어 장차 가나안의 주인이 될 준비 과정으로서의 '훈련'이었음을 의미한다.
강한 손과 펴신 팔 -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기 위하여 행하신 하나님의 적극적인 구원 사역을 가리킨다<4:33, 34>.
===11:3
이적과 기사 - 애굽 전역에 내리셨던 '10가지 재앙'<출 12:29-36 강해, 여호와의10대 재앙.을 비롯한 하나님의 각종 권능의 역사를 가르킨다<4:33,34>.
===11:4
홍해 물로...덮어 멸하사 - '홍해 도하(渡河) 사건에' 대해서는 출 14:21-30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오늘까지 이른 것 - 애굽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을 건져 내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완전 무결한 것이었음을 뜻한다.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신 후 광야에 버려 두신 것이 아니라 , 요단 동편 땅에 이르기까지 보호해 주신 것이다(2:24-3:17). 따라서 이 같은 하나님의 지속적인 사랑과 보호하심을 기억 하는 한, 백성들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 서편 지역에 입성하기까지 남은 여정 동안도 하나님께 서 지켜 돌봐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9:1-5).
===11:5
광야에서 너희에게 행하신 일 - 즉 만나와 메추라기로 이스라엘을 먹이시고(출 16:11-20), 반석에서 물을 내시며(출 17:1-7 ; 민 20:1-13), 의복과 신발을 공급해 주신 것(8:4)등과 같은 일련의 보호 조처를 뜻한다. 한편, 모세가 이처럼 출애굽과 광야 여정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났던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역사를 거듭 회고하며 상기시키고 있는 이유는 그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긍휼을 입었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발적인 순종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대한 참된 감사와 순종은 이처럼 과거에 받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생생히 기억하는데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11:6
다단과 아비람에게 하신 일 - 민 16:1-35에 기록된 '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을 가리킨다. 즉 고라(Korah)를 중심한 다단, 아비람, 온이 250인의 족장과 결탁하여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그들의 전가족과 재산이 땅 속에삼키운 바 된 무서운 심판 사건을 가리킨다. 이 사건의 정확한 발생 시기와 장소에대하여선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가데스 바네아 정탐꾼 사건(민 13:1-14:35)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한 결과가 어떠한지를 분명히 보여준 사건이라는 의의를 지닌다. 그리고 이 사건은 가데스 바네아사건 이후 하나님의 징계로 방랑하게 된광야 38년 세월 동안 숱하게 일어났을 거역과 불순종의 사건 중 유일하게 전해진 사건기록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한편, 그런데 정작 본절에서는 사건의 주동자인고라가 언급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하여선 학자들마다 추측이 분분하다. 즉 부친 고라와 함께 멸망당하지 않은 (민 26:11) 고라 아들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고라'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견해(keil, Wycliffe), 반란의 주동자인 고라보다 다단과 아비람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고라'란 이름이 빠졌다는 견해(Pulpit Commentary)등이 있다. 여하튼 여기서 모세의 주된 목적이 과거 사실을 통해 백성들에게 불순종에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준엄성을 깨우쳐 주려는 데 있지, 결코 사건의 주동자가 누구였는지를 정확히 회고하는 데 있지 않음을 이해한다면, 고라의 이름이 빠져 있는 것은별로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다.
그를 따르는 모든 생물 - 고라 일당의 모든 생축(生畜)이 아니라 '고라에게 속한모든 사람'(민 16:32), 즉 고라의 반역을 추종했던 일당들을 가리킨다. 민 16:32 주석 참조.
===11:7
여호와의 행하신 이 모든 큰 일 - 그 모든 큰 일들을 곧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전능성을 증거해 준 사건들이었다. 즉 광야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모든 역사는 악의 권세로부터 자기 백성을 안전하게 보호하시는 한편(2:24-3:17 ; 민 21;1-3), 자신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는 죄에 대하여서는 단호하게 징계하신 사건(1:41-46 ; 출 32;25-28 ;레 10:1-7)이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11:8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 과거 이스라엘이 체험한 은혜스러운 경험을 상기시킨 모세는 이제 미래의 풍요로운 축복을 근거로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순종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강성할 것이요 - 원어 '하자크'(* )의 본래 뜻은 '조력하다', '돕다'이다.이는 이스라엘의 번성과 강대함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하심으로 말미암아 성취되는것임을 분명히 시사해 준다.
===11:9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가나안 땅의 기름짐과 풍요로움을 나타낸 수사학적 표현으로 가나안 땅을 지칭할 때 종종 사용된 별칭이다(6:3 ; 출 3:8 ; 레 20:24 ; 민 13:27; 렘 11:5 ; 겔 20:6). 하지만 이는 전혀 수사학적인 표현만은 아니다. 그까닭은 여기서 '젖'은 소나 양과 같은 가축에게서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우유나 버터를 가리키며, '꿀'은 가나안의 토산품이 될 정도로 야산에서 많이 채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삿14:8 ; 삼상 14:25 ; 대하 31:5).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는 가나안 땅의 풍부한 자연조건만을 가리킨다고 볼 수는 또한 없다. 그 까닭은 일부 비옥한 지대를 제외하고는가나안 땅의 전역이 물이 넉넉하지 못하고 기온차가 심하며 곳곳에 불모지가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땅'이라는 언약적 의미(창17:8)로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참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이면 그 어디든지 젖과 꿀이 흐르는 풍성한 축복의 땅으로 변하기 마련이다(창 28:15 ; 암 9:13-15).이런 점에서 가나안은 훗날 성도들이 죽음을 통과하여 영원한 축복을 누릴 아름답고 풍요로운 '하늘 가나안'의 예표가 되는데, 실로 그곳은 하나님이 성도들과 함께 하시므로 다시는 사망이나 애통, 아픔 따위가 있지 않게 될 낙원이다(계 21:1-4).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 즉 이스라엘 후손들이 대대 손손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계승받게 될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구속사적으로 이는 영적 이스라엘 자손이 영원토록 하늘 가나안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될 것을 예표한다<4:30>.
===11:10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 애굽은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나라이다(Herodotus). 따라서 매년 정기적으로 범람하는 나일강의 물에 전적 의존하였는데, 그들은 그 물을 사용하기 위하여 우물, 연못, 호수, 운하 등 온갖 관개 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그 물을 논 밭에 끌어대기 위하여 실제 사람들이 어깨로 물통을 운반하기도 했고, 기구를 사용하여 퍼 내기도 하였다(Keil & Delitzsch, Vol. I-iii. p. 347, PulpitCommentary).
발로 물 대기 - 애굽의 농업은 주로 나일 강의 물을 이용하는 관개시설(灌漑施設)에 의존하였다. 그리고 여기 '발로 물대기'란 것도 그같은 관개 시설의 일환인 수차(水車)를 발로 돌려서 농경지에 연결된 수로(水路)에 물을 끌어들이는 것을 가리키는데, 상당한 수고와 노력이 요구되었다(Rovinson, Niebuhr).
===11:11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 대부분이 평지인 애굽과는 달리 수 많은 산과 언덕 그리고골짜기로 이루어져 있는 가나안의 지형(地形)은 자연적인 저수지와 수로(水路)를 형성해 주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소위 '이른 비'와 '늦은 비'(14절)까지 적절히 내려 주셨으니 이스라엘은 애굽에서와 같은 관개(灌漑)의 수고와 노력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11:12
권고하시는 - 원어 '다라쉬'(* )의 본래 뜻은 '밟다'이다. 그리고 여기서'추적하다', '조사하다', '찾다', '돌보다'란 뜻이 파생되었다. 본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일일이 찾아 가면서까지 돌봐 주시는 세심한 보살핌을 의미한다.
세초부터 세말까지...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 의역(意譯)하면 '한 해의 첫날부터 끝날까지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지켜 주시고 보살펴 주신다'란 의미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여호와의 눈'이란 가나안 땅과 또한 그 땅위에 살고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항상 고정되어 있는 그분의 지극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보살핌 따위를 나타내는상징적 표현이기 때문이다(왕상 9:3 ; 시 34:15).
===11:13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 인간의 전인격적인 모든 노력과 힘을 다할 것을 뜻하는 이중적 표현이다. 6:5 주석 참조.
===11:14
이른 비 - 유대 종교력 제 8월 곧 오늘날의 양력 10, 11월경에 내리는 '가을 비'혹은 '첫 비'를 가리킨다. 이때 팔레스틴 지방의 농사 일정은 파종기(播種期) 에 접어드는데, 따라서 이같은 이른 비는 건기(乾期) 동안 메마르고 딱딱해진 흙을 적셔 주어 땅을 갈기에 좋도록 부드럽게 해준다.
늦은 비 - 이른 비 즉 우기(雨期)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될 무렵인 유대 종교력 제1월 곧 오늘날의 양력 3, 4월경에 내리는 '봄비'를 가리킨다. 이때 팔레스틴의 농사일정은 추수기에 접어드는데, 따라서 이러한 늦은 비는 농작물의 결실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유대 농사에 있어서 '이른 비와 늦은 비'는한해의 풍작과 흉작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때를 따라 내리는이른 비와 늦은 비는 시시 때때로 성도들에게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필요 적절한 은혜(히 4:16)를 잘 나타내 주는데, 만일 이같은 은혜가 없다면 우리는 단 한시도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살후 3:16).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 - 가나안 땅의 대표적인 3대 소산물이다. 7:15 주석 참조.
===11:15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 가나안 땅이 '젖과꿀이 흐르는 땅'이란 것은 농업과 목축을 겸하여 할 수 있는 곳임을 의미하는데<9 절 ; 6:3>, 여기서 '풀'은 목축업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초장(草場)을 가리킨다.
===11:16
미혹하여 - 원어 '파타'(* )의 기본 뜻은 '열다'로 곧 죄나 유혹에 대하여 방심하면서 마음 문을 열어 놓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니 성도는 오직 하나님께만 대하여 마음 문을 열고, 그외에는 사단이 결코 틈타지 못하도록 마음을 굳게 지켜야 할 것이다(잠 4:23 ; 벧전 5:8).
===11:17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 이 표현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을 보여 주는데,그들은 마치 하늘에 창(窓)이 있는것으로 생각했고, 또한 그 창을 통하여 비가 내리는 것으로 이해하였다(창 7:11 ; 8:2 ; 왕하 7:2 ; 사 24:18 ; 말 3;10). 그리고비가 계속해서 내리지 않을 경우에는 하나님이 범죄한 인간들을 벌하시기 위해 하늘의창을 모두 닫은 것으로 이해하였다(왕상 8:35). 아뭏든 본절은 예언적 성격을 지니는바, 이 말대로 아합 왕 당시 이스라엘이 범죄하자 3년 6개월 동안이나 사마리아 땅 전역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왕상 17:1-7 ; 18:1, 2). 이러한 저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순종하면 받게 될 풍성한 축복(10-12, 14, 15 절)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11:18,19,20
본문은 유대인들의 경문(phylactery) 제도에 대한 유래이다. 이 부분의 근본 의미는 각자 자신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그 말씀을 모든 행동과 생활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일 유대인들은 이를 여자적(如字的)으로 이해, 의식화(儀式化)하기에만 급급하는 잘못을 범했다. 한편 본문의 자세한 내용은 6:6-9 ;출 13;9 주석을 참조하라.
===11:18-20
본문은 유대인들의 경문(phylactery) 제도에 대한 으래이다. 이 부분의 근본 의미는 각자 자신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그 말씀을 모든 행동과 생활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일 유대인들은 이를 여자적(如字的)으로 이해, 의식화(儀式化)하기에만 급급하는 잘못을 범했다. 한편 본문의 자세한 내용은 6:6-9 ; 출 13;9 주석을 참조하라.
===11:21
하늘이 땅을 덮는 날의 장구함 같으리라 - 직역하면 '땅 위에 있는 하늘의 날들 만큼이나 오래도록 지속되리라'이다(KJV). 그리고 의역하면 '하늘이 땅 위에 펼쳐져 있는한 영원토록 이르리라'이다(RSV). 한편,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계명을 받게 될땅에서의 개인적, 사회적, 민족적 축복 뿐 아니라 하늘 나라에서 누릴 영원한 삶까지도 의미하는데, 이러한 축복의 약속은 오늘날 영적 이스라엘 자손인 모든 성도에게도그대로 적용 된다(롬 9:30).
===11:22
그에게 부종하면 - 여기서 '부종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다바크'(* )는 '달라붙다', '굳게 매달리다', '바싹 뒤따르다'는 뜻인데, 10:20 에서는 '친근히 하다'로번역 되었다. 이는 하나님과의 전인격적인 연합이나 친밀한 교제를 가리키는데, 모든성도가 마땅히 취하여야 할 기본 자세이다(요일 1:3).
===11:23
여호와께서...다 쫓아내실 것이라 -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게명에 전적 순종할 때 주어질 구체적 축복이다. 여기서 우리는 좋은 환경, 능한 처세술, 적절한 기회, 그리고 자신의 능력 등과는 전혀 상관없이 우리가 다만 하나님을 청종하기만 하면 진정한 승리의 삶을 거둘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시 9:13-20 ; 눅 5:5, 6).
===11:24
너희의 발바닥으로 밟는...경계 - 장차 이스라엘이 차지하게 될 가나안 땅의 사방최대 경계를 가리킨다(창 15:18).
광야에서부터 레바논까지 - 남쪽으로 아라비아 사막 광야 지대에서부터 북쪽으로레바논에 이르기까지를 의미한다<1:7>. 여기서 '서해'(西海)는 일명 '대해'(大海)로도 불리우는 지중해(민 34:6, 7 ; 수 1:4 ; 15:12 ; 겔 47:15, 19)를 가리키는데, 원어로는 '얌 아하론'(* ), 즉 '맨 끝의 바다'또는 '뒷쪽의 바다'란 뜻이다. 한편 역사상 여기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영토 경계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일시적으로 이루어졌을 뿐(삼하 8:3 ; 대하 9:26)거의 실현되지 못하였는데, 그 까닭은하나님의 약속이 거짓되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전제 조건(8절)을 이행치 않았기 때문이다.
===11:25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게 - 전자에 해당하는 '파하드'(* )와 후자에 해당하는'모라'(* )는 모두 도무지 경외의 대상으로 삼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상대에 대하여 큰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두 표현은 의미를 보다 강조하기 위한 이중적 표현이다(2:25). 너희를 능히 당할 사람이 없으리라 -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는 자 곧 그분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그것으로 자신을 무장한 자는 세상 권세가 결코 감당치 못하리라는사실은 성경 곳곳에서 누차 강조되고 있는 점이다(민 14:9 ; 왕하 6:16 ; 시 118:6 ;롬 8:31 ; 요일 4:4).
===11:26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 여기서 '복'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경우 임할'하나님의 은혜'를 가리키며, '저주'는 불순종할 경우 임할 '징벌'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는 가나안 정복 후 순종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계속 향유하느냐 아니면불순종의 삶을 통해 저주를 초래하느냐는 선택의 문제를 백성들의 결단 앞에 둔다는뜻으로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한 처사이다(창 2:16, 17). 즉 하나님은 인간의 순종을 원하시되 그 마음과 의지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순종을 원하시므로 축복과 저주에 대한 선택권을 전적으로 인간들에게 맡기신 것이다. 그런고로 우리는 자신에게 선택의 문제가 제기될 경우 첫째,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둘째, 스스로에게 유익된 선택을 할 줄 아는 지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삼상 15:22, 23).
===11:27,28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 이스라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또한 섬겨서도안 되는 가나안 거민들의 우상을 가리킨다<레 26:1-12 강해, 가나안 땅의 신들>. 이에는 바알, 아스다롯, 엘, 하늘 황후 등이 있는데(왕상 11:7 ; 16:31 ; 렘 7:18)모두사악하며 음란한 제전(祭典)에 의해 숭배되던 특징이 있다<6:14>.
저주를 받으리라 - 모세 설교의 독특한 특징은 먼저 순종하므로 인해 누리게 될 풍성한 축복을 열거한 후, 이어 불순종함므로 인해 당하게 될 무서운 저주를 명시하고있다는 점이다. 이리하여 백성들을 항상 순종과 불순종의 선택 앞에 세워놓고 그들의자발적인 순종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도 모세는 지금까지(8-25절) 열거한축복과는 달리,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다른 신들을 좇아 섬길경우 가나안 땅의 모든 풍요로움도 한낱 물거품에 지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고하고있다.
===11:29
너는...선포하라 - 장차 백성들이 가나안에 입성하였을 때 12지파가 반반씩 나뉘어각각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 선 후 축복과 저주의 율법을 선포하는 의식을 거행하라는지시이다(27:11-26). 이러한 모세의 지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거나 불순종할 때따르는 축복과 저주에 대하여 보다 생생히 교훈하기 위함이었는데, 훗날 여호수아의주도하에 실제로 거행되었다(수 8:30-35).
그리심 산...에발 산 - 이 두 산은 남북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그 사이의 골짜기 동쪽 입구에는 세겜(창 12:6)이라는 성읍이 있다. 이 중 축복의 산으로 선정된 그리심 산(27:12)은 오늘날의 '에벨 엣투르'(Jebel et Tur)로 해발 854.7m에 달하며, 저주의 산으로 선정된 에발 산(27:13)은 '에벨 에슬라미예'(Jebel Eslamiyeh)로 해발919.5m이다. 그런데 이 두 산이 왜 축복과 저주의 산으로 각각 나뉘어 선택되었는지에 관해서는 여러 견해들이 있다. 즉 (1) 위치상 그리심 산은 항상 햇빛이 드는 반면에발 산은 늘 그늘이 지기 때문이다(Schultz, Keil). (2) 자연 경관상 그리심 산은 숲이 울창한 반면 에발 산은 수목이 거의 없는 황폐한 바위 투성이 산이었기 때문이다(Strauss, Raumer, Voelter). (3) 성경 용례상 해가 뜨는 동쪽을 바라볼 때 그리심 산은 오른편에, 에발 산은 왼편에 위치하기 때문이다(마 25:33, 34, 41). 이상의 견해중 어느 것이 타당한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아뭏든 분명한 사실은 이 두 산이 가나안땅의 중심부에 위치할 뿐 아니라, 비슷한 높이의 두 산이 마주 보고 있고, 또한 약700년전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이주해와 하나님께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지점으로서(창 12:6, 7) 그 위치나 의미상 매우 중요한 곳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선정된 것만은분명하다.
===11:30
요단 강 저편 - 가나안 땅 서편을 가리킨다(3:20, 25). 민 32:19 주석 참조.
해 지는 편으로 가는 길 - 팔레스틴의 동서를 관통하는 길, 즉 세겜을 경유하여 그리심 산과 에발 산 사이를 통과, 지중해 연안으로 나아가는 교통로를 가리킨다(Robinson, Ritter). 길갈 - 여리고 평야의 길갈(수 4:19 ; 5:2-9)과는 전혀 다른 곳이다. 이곳 '길갈'(수 9:6 ; 10:6 ; 왕하 2:1)은 세겜 동남방 4km, 그리심 산 동쪽 1.6km 지점에 있는현재의 '일일리아'(Jiljilia)인 것으로 추정된다(Keil, Baumgarten, Lange).
모레 -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나 가나안에 이른 후 장막을 친 곳으로 세겜 부근이다. 창 12:6 주석 참조.
아바라 - 1:1 주석 참조.
===11:31,32
본장 전체의 결론으로는 모세는 백성들에게 다시 한번 가나안 정복의 확신과 아울러 정복 후 하나님께서 명하신 모든 계명을 부디 잘 지키라는 권면을 하고 있다.
규례와 법도 - 4:1 주석 참조.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 '사랑하다'에 해당하는 '아하브'(* )는 남녀간의 뜨거운 '애정'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는 하나님의 율법을 준수코자 하는 자의근본 동기와 태도가 어떠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 왜냐하면 사랑이 없는 율법 준수는위선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옆으로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모든 율법의 완성이라고 역설하셨다(마 22:37-4). 그리고 이것이 십자가의 정신이다.
직임 - 원어 '미쉬메레트'(* )는 '솨마르'(지키다, 파수하다, 준수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모든 '의무'를 가리킨다. 그리고 이에는 각종 절기나 제사의식을 지키는 것(출 12장, 레 1-5, 23장)도 포함된다.
법도와 규례와 명령 - 하나님의 전율법을 가리키는 삼중적(三重的) 표현이다<6:1>.
항상 지키라 -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중단하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 마음속에 그분의 말씀을 준행하려는 열심이 늘 있기 때문이다(롬 12:11 ; 벧 3:13)
===11:2
너희의 자녀 - 1차적으로는 광야 생활중에 태어난 이스라엘 새 세대를 가리키지만 2차적으로는 장차 태어날 이스라엘 모든 후손까지를 의미한다. 이들은 출애굽과 관련된 하나님의 위대하고 놀라운 능력을 직접 체험하지는 못하였지만 부모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6:20-25).
기억할 것은 - 기본 원어 '야다'(* )는 '알다'는 뜻으로, 이미 체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숙고하며 마음에 새기는 것을 가리킨다.
징계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무사르'(* )는 잘못한 자를 응징하는 단순한 '형벌'이 아니라 사랑으로 돌이키기 위한 '책망', '훈계'등을 가리킨다(욥 20:3 ; 36;10).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겪은 숱한 어려움과 고난이 도리어 장차 가나안의 주인이 될 준비 과정으로서의 '훈련'이었음을 의미한다.
강한 손과 펴신 팔 -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기 위하여 행하신 하나님의 적극적인 구원 사역을 가리킨다<4:33, 34>.
===11:3
이적과 기사 - 애굽 전역에 내리셨던 '10가지 재앙'<출 12:29-36 강해, 여호와의10대 재앙.을 비롯한 하나님의 각종 권능의 역사를 가르킨다<4:33,34>.
===11:4
홍해 물로...덮어 멸하사 - '홍해 도하(渡河) 사건에' 대해서는 출 14:21-30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오늘까지 이른 것 - 애굽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을 건져 내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완전 무결한 것이었음을 뜻한다.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신 후 광야에 버려 두신 것이 아니라 , 요단 동편 땅에 이르기까지 보호해 주신 것이다(2:24-3:17). 따라서 이 같은 하나님의 지속적인 사랑과 보호하심을 기억 하는 한, 백성들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 서편 지역에 입성하기까지 남은 여정 동안도 하나님께 서 지켜 돌봐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9:1-5).
===11:5
광야에서 너희에게 행하신 일 - 즉 만나와 메추라기로 이스라엘을 먹이시고(출 16:11-20), 반석에서 물을 내시며(출 17:1-7 ; 민 20:1-13), 의복과 신발을 공급해 주신 것(8:4)등과 같은 일련의 보호 조처를 뜻한다. 한편, 모세가 이처럼 출애굽과 광야 여정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났던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역사를 거듭 회고하며 상기시키고 있는 이유는 그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긍휼을 입었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발적인 순종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대한 참된 감사와 순종은 이처럼 과거에 받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생생히 기억하는데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11:6
다단과 아비람에게 하신 일 - 민 16:1-35에 기록된 '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을 가리킨다. 즉 고라(Korah)를 중심한 다단, 아비람, 온이 250인의 족장과 결탁하여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그들의 전가족과 재산이 땅 속에삼키운 바 된 무서운 심판 사건을 가리킨다. 이 사건의 정확한 발생 시기와 장소에대하여선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가데스 바네아 정탐꾼 사건(민 13:1-14:35)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한 결과가 어떠한지를 분명히 보여준 사건이라는 의의를 지닌다. 그리고 이 사건은 가데스 바네아사건 이후 하나님의 징계로 방랑하게 된광야 38년 세월 동안 숱하게 일어났을 거역과 불순종의 사건 중 유일하게 전해진 사건기록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한편, 그런데 정작 본절에서는 사건의 주동자인고라가 언급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하여선 학자들마다 추측이 분분하다. 즉 부친 고라와 함께 멸망당하지 않은 (민 26:11) 고라 아들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고라'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견해(keil, Wycliffe), 반란의 주동자인 고라보다 다단과 아비람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고라'란 이름이 빠졌다는 견해(Pulpit Commentary)등이 있다. 여하튼 여기서 모세의 주된 목적이 과거 사실을 통해 백성들에게 불순종에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준엄성을 깨우쳐 주려는 데 있지, 결코 사건의 주동자가 누구였는지를 정확히 회고하는 데 있지 않음을 이해한다면, 고라의 이름이 빠져 있는 것은별로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다.
그를 따르는 모든 생물 - 고라 일당의 모든 생축(生畜)이 아니라 '고라에게 속한모든 사람'(민 16:32), 즉 고라의 반역을 추종했던 일당들을 가리킨다. 민 16:32 주석 참조.
===11:7
여호와의 행하신 이 모든 큰 일 - 그 모든 큰 일들을 곧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전능성을 증거해 준 사건들이었다. 즉 광야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모든 역사는 악의 권세로부터 자기 백성을 안전하게 보호하시는 한편(2:24-3:17 ; 민 21;1-3), 자신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는 죄에 대하여서는 단호하게 징계하신 사건(1:41-46 ; 출 32;25-28 ;레 10:1-7)이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11:8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 과거 이스라엘이 체험한 은혜스러운 경험을 상기시킨 모세는 이제 미래의 풍요로운 축복을 근거로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순종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강성할 것이요 - 원어 '하자크'(* )의 본래 뜻은 '조력하다', '돕다'이다.이는 이스라엘의 번성과 강대함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하심으로 말미암아 성취되는것임을 분명히 시사해 준다.
===11:9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가나안 땅의 기름짐과 풍요로움을 나타낸 수사학적 표현으로 가나안 땅을 지칭할 때 종종 사용된 별칭이다(6:3 ; 출 3:8 ; 레 20:24 ; 민 13:27; 렘 11:5 ; 겔 20:6). 하지만 이는 전혀 수사학적인 표현만은 아니다. 그까닭은 여기서 '젖'은 소나 양과 같은 가축에게서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우유나 버터를 가리키며, '꿀'은 가나안의 토산품이 될 정도로 야산에서 많이 채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삿14:8 ; 삼상 14:25 ; 대하 31:5).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는 가나안 땅의 풍부한 자연조건만을 가리킨다고 볼 수는 또한 없다. 그 까닭은 일부 비옥한 지대를 제외하고는가나안 땅의 전역이 물이 넉넉하지 못하고 기온차가 심하며 곳곳에 불모지가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땅'이라는 언약적 의미(창17:8)로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참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이면 그 어디든지 젖과 꿀이 흐르는 풍성한 축복의 땅으로 변하기 마련이다(창 28:15 ; 암 9:13-15).이런 점에서 가나안은 훗날 성도들이 죽음을 통과하여 영원한 축복을 누릴 아름답고 풍요로운 '하늘 가나안'의 예표가 되는데, 실로 그곳은 하나님이 성도들과 함께 하시므로 다시는 사망이나 애통, 아픔 따위가 있지 않게 될 낙원이다(계 21:1-4).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 즉 이스라엘 후손들이 대대 손손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계승받게 될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구속사적으로 이는 영적 이스라엘 자손이 영원토록 하늘 가나안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될 것을 예표한다<4:30>.
===11:10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 애굽은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나라이다(Herodotus). 따라서 매년 정기적으로 범람하는 나일강의 물에 전적 의존하였는데, 그들은 그 물을 사용하기 위하여 우물, 연못, 호수, 운하 등 온갖 관개 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그 물을 논 밭에 끌어대기 위하여 실제 사람들이 어깨로 물통을 운반하기도 했고, 기구를 사용하여 퍼 내기도 하였다(Keil & Delitzsch, Vol. I-iii. p. 347, PulpitCommentary).
발로 물 대기 - 애굽의 농업은 주로 나일 강의 물을 이용하는 관개시설(灌漑施設)에 의존하였다. 그리고 여기 '발로 물대기'란 것도 그같은 관개 시설의 일환인 수차(水車)를 발로 돌려서 농경지에 연결된 수로(水路)에 물을 끌어들이는 것을 가리키는데, 상당한 수고와 노력이 요구되었다(Rovinson, Niebuhr).
===11:11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 대부분이 평지인 애굽과는 달리 수 많은 산과 언덕 그리고골짜기로 이루어져 있는 가나안의 지형(地形)은 자연적인 저수지와 수로(水路)를 형성해 주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소위 '이른 비'와 '늦은 비'(14절)까지 적절히 내려 주셨으니 이스라엘은 애굽에서와 같은 관개(灌漑)의 수고와 노력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11:12
권고하시는 - 원어 '다라쉬'(* )의 본래 뜻은 '밟다'이다. 그리고 여기서'추적하다', '조사하다', '찾다', '돌보다'란 뜻이 파생되었다. 본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일일이 찾아 가면서까지 돌봐 주시는 세심한 보살핌을 의미한다.
세초부터 세말까지...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 의역(意譯)하면 '한 해의 첫날부터 끝날까지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지켜 주시고 보살펴 주신다'란 의미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여호와의 눈'이란 가나안 땅과 또한 그 땅위에 살고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항상 고정되어 있는 그분의 지극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보살핌 따위를 나타내는상징적 표현이기 때문이다(왕상 9:3 ; 시 34:15).
===11:13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 인간의 전인격적인 모든 노력과 힘을 다할 것을 뜻하는 이중적 표현이다. 6:5 주석 참조.
===11:14
이른 비 - 유대 종교력 제 8월 곧 오늘날의 양력 10, 11월경에 내리는 '가을 비'혹은 '첫 비'를 가리킨다. 이때 팔레스틴 지방의 농사 일정은 파종기(播種期) 에 접어드는데, 따라서 이같은 이른 비는 건기(乾期) 동안 메마르고 딱딱해진 흙을 적셔 주어 땅을 갈기에 좋도록 부드럽게 해준다.
늦은 비 - 이른 비 즉 우기(雨期)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될 무렵인 유대 종교력 제1월 곧 오늘날의 양력 3, 4월경에 내리는 '봄비'를 가리킨다. 이때 팔레스틴의 농사일정은 추수기에 접어드는데, 따라서 이러한 늦은 비는 농작물의 결실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유대 농사에 있어서 '이른 비와 늦은 비'는한해의 풍작과 흉작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때를 따라 내리는이른 비와 늦은 비는 시시 때때로 성도들에게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필요 적절한 은혜(히 4:16)를 잘 나타내 주는데, 만일 이같은 은혜가 없다면 우리는 단 한시도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살후 3:16).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 - 가나안 땅의 대표적인 3대 소산물이다. 7:15 주석 참조.
===11:15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 가나안 땅이 '젖과꿀이 흐르는 땅'이란 것은 농업과 목축을 겸하여 할 수 있는 곳임을 의미하는데<9 절 ; 6:3>, 여기서 '풀'은 목축업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초장(草場)을 가리킨다.
===11:16
미혹하여 - 원어 '파타'(* )의 기본 뜻은 '열다'로 곧 죄나 유혹에 대하여 방심하면서 마음 문을 열어 놓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니 성도는 오직 하나님께만 대하여 마음 문을 열고, 그외에는 사단이 결코 틈타지 못하도록 마음을 굳게 지켜야 할 것이다(잠 4:23 ; 벧전 5:8).
===11:17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 이 표현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을 보여 주는데,그들은 마치 하늘에 창(窓)이 있는것으로 생각했고, 또한 그 창을 통하여 비가 내리는 것으로 이해하였다(창 7:11 ; 8:2 ; 왕하 7:2 ; 사 24:18 ; 말 3;10). 그리고비가 계속해서 내리지 않을 경우에는 하나님이 범죄한 인간들을 벌하시기 위해 하늘의창을 모두 닫은 것으로 이해하였다(왕상 8:35). 아뭏든 본절은 예언적 성격을 지니는바, 이 말대로 아합 왕 당시 이스라엘이 범죄하자 3년 6개월 동안이나 사마리아 땅 전역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왕상 17:1-7 ; 18:1, 2). 이러한 저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순종하면 받게 될 풍성한 축복(10-12, 14, 15 절)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11:18,19,20
본문은 유대인들의 경문(phylactery) 제도에 대한 유래이다. 이 부분의 근본 의미는 각자 자신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그 말씀을 모든 행동과 생활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일 유대인들은 이를 여자적(如字的)으로 이해, 의식화(儀式化)하기에만 급급하는 잘못을 범했다. 한편 본문의 자세한 내용은 6:6-9 ;출 13;9 주석을 참조하라.
===11:18-20
본문은 유대인들의 경문(phylactery) 제도에 대한 으래이다. 이 부분의 근본 의미는 각자 자신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그 말씀을 모든 행동과 생활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일 유대인들은 이를 여자적(如字的)으로 이해, 의식화(儀式化)하기에만 급급하는 잘못을 범했다. 한편 본문의 자세한 내용은 6:6-9 ; 출 13;9 주석을 참조하라.
===11:21
하늘이 땅을 덮는 날의 장구함 같으리라 - 직역하면 '땅 위에 있는 하늘의 날들 만큼이나 오래도록 지속되리라'이다(KJV). 그리고 의역하면 '하늘이 땅 위에 펼쳐져 있는한 영원토록 이르리라'이다(RSV). 한편,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계명을 받게 될땅에서의 개인적, 사회적, 민족적 축복 뿐 아니라 하늘 나라에서 누릴 영원한 삶까지도 의미하는데, 이러한 축복의 약속은 오늘날 영적 이스라엘 자손인 모든 성도에게도그대로 적용 된다(롬 9:30).
===11:22
그에게 부종하면 - 여기서 '부종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다바크'(* )는 '달라붙다', '굳게 매달리다', '바싹 뒤따르다'는 뜻인데, 10:20 에서는 '친근히 하다'로번역 되었다. 이는 하나님과의 전인격적인 연합이나 친밀한 교제를 가리키는데, 모든성도가 마땅히 취하여야 할 기본 자세이다(요일 1:3).
===11:23
여호와께서...다 쫓아내실 것이라 -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게명에 전적 순종할 때 주어질 구체적 축복이다. 여기서 우리는 좋은 환경, 능한 처세술, 적절한 기회, 그리고 자신의 능력 등과는 전혀 상관없이 우리가 다만 하나님을 청종하기만 하면 진정한 승리의 삶을 거둘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시 9:13-20 ; 눅 5:5, 6).
===11:24
너희의 발바닥으로 밟는...경계 - 장차 이스라엘이 차지하게 될 가나안 땅의 사방최대 경계를 가리킨다(창 15:18).
광야에서부터 레바논까지 - 남쪽으로 아라비아 사막 광야 지대에서부터 북쪽으로레바논에 이르기까지를 의미한다<1:7>. 여기서 '서해'(西海)는 일명 '대해'(大海)로도 불리우는 지중해(민 34:6, 7 ; 수 1:4 ; 15:12 ; 겔 47:15, 19)를 가리키는데, 원어로는 '얌 아하론'(* ), 즉 '맨 끝의 바다'또는 '뒷쪽의 바다'란 뜻이다. 한편 역사상 여기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영토 경계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일시적으로 이루어졌을 뿐(삼하 8:3 ; 대하 9:26)거의 실현되지 못하였는데, 그 까닭은하나님의 약속이 거짓되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전제 조건(8절)을 이행치 않았기 때문이다.
===11:25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게 - 전자에 해당하는 '파하드'(* )와 후자에 해당하는'모라'(* )는 모두 도무지 경외의 대상으로 삼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상대에 대하여 큰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두 표현은 의미를 보다 강조하기 위한 이중적 표현이다(2:25). 너희를 능히 당할 사람이 없으리라 -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는 자 곧 그분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그것으로 자신을 무장한 자는 세상 권세가 결코 감당치 못하리라는사실은 성경 곳곳에서 누차 강조되고 있는 점이다(민 14:9 ; 왕하 6:16 ; 시 118:6 ;롬 8:31 ; 요일 4:4).
===11:26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 여기서 '복'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경우 임할'하나님의 은혜'를 가리키며, '저주'는 불순종할 경우 임할 '징벌'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는 가나안 정복 후 순종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계속 향유하느냐 아니면불순종의 삶을 통해 저주를 초래하느냐는 선택의 문제를 백성들의 결단 앞에 둔다는뜻으로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한 처사이다(창 2:16, 17). 즉 하나님은 인간의 순종을 원하시되 그 마음과 의지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순종을 원하시므로 축복과 저주에 대한 선택권을 전적으로 인간들에게 맡기신 것이다. 그런고로 우리는 자신에게 선택의 문제가 제기될 경우 첫째,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둘째, 스스로에게 유익된 선택을 할 줄 아는 지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삼상 15:22, 23).
===11:27,28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 이스라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또한 섬겨서도안 되는 가나안 거민들의 우상을 가리킨다<레 26:1-12 강해, 가나안 땅의 신들>. 이에는 바알, 아스다롯, 엘, 하늘 황후 등이 있는데(왕상 11:7 ; 16:31 ; 렘 7:18)모두사악하며 음란한 제전(祭典)에 의해 숭배되던 특징이 있다<6:14>.
저주를 받으리라 - 모세 설교의 독특한 특징은 먼저 순종하므로 인해 누리게 될 풍성한 축복을 열거한 후, 이어 불순종함므로 인해 당하게 될 무서운 저주를 명시하고있다는 점이다. 이리하여 백성들을 항상 순종과 불순종의 선택 앞에 세워놓고 그들의자발적인 순종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도 모세는 지금까지(8-25절) 열거한축복과는 달리,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다른 신들을 좇아 섬길경우 가나안 땅의 모든 풍요로움도 한낱 물거품에 지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고하고있다.
===11:29
너는...선포하라 - 장차 백성들이 가나안에 입성하였을 때 12지파가 반반씩 나뉘어각각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 선 후 축복과 저주의 율법을 선포하는 의식을 거행하라는지시이다(27:11-26). 이러한 모세의 지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거나 불순종할 때따르는 축복과 저주에 대하여 보다 생생히 교훈하기 위함이었는데, 훗날 여호수아의주도하에 실제로 거행되었다(수 8:30-35).
그리심 산...에발 산 - 이 두 산은 남북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그 사이의 골짜기 동쪽 입구에는 세겜(창 12:6)이라는 성읍이 있다. 이 중 축복의 산으로 선정된 그리심 산(27:12)은 오늘날의 '에벨 엣투르'(Jebel et Tur)로 해발 854.7m에 달하며, 저주의 산으로 선정된 에발 산(27:13)은 '에벨 에슬라미예'(Jebel Eslamiyeh)로 해발919.5m이다. 그런데 이 두 산이 왜 축복과 저주의 산으로 각각 나뉘어 선택되었는지에 관해서는 여러 견해들이 있다. 즉 (1) 위치상 그리심 산은 항상 햇빛이 드는 반면에발 산은 늘 그늘이 지기 때문이다(Schultz, Keil). (2) 자연 경관상 그리심 산은 숲이 울창한 반면 에발 산은 수목이 거의 없는 황폐한 바위 투성이 산이었기 때문이다(Strauss, Raumer, Voelter). (3) 성경 용례상 해가 뜨는 동쪽을 바라볼 때 그리심 산은 오른편에, 에발 산은 왼편에 위치하기 때문이다(마 25:33, 34, 41). 이상의 견해중 어느 것이 타당한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아뭏든 분명한 사실은 이 두 산이 가나안땅의 중심부에 위치할 뿐 아니라, 비슷한 높이의 두 산이 마주 보고 있고, 또한 약700년전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이주해와 하나님께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지점으로서(창 12:6, 7) 그 위치나 의미상 매우 중요한 곳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선정된 것만은분명하다.
===11:30
요단 강 저편 - 가나안 땅 서편을 가리킨다(3:20, 25). 민 32:19 주석 참조.
해 지는 편으로 가는 길 - 팔레스틴의 동서를 관통하는 길, 즉 세겜을 경유하여 그리심 산과 에발 산 사이를 통과, 지중해 연안으로 나아가는 교통로를 가리킨다(Robinson, Ritter). 길갈 - 여리고 평야의 길갈(수 4:19 ; 5:2-9)과는 전혀 다른 곳이다. 이곳 '길갈'(수 9:6 ; 10:6 ; 왕하 2:1)은 세겜 동남방 4km, 그리심 산 동쪽 1.6km 지점에 있는현재의 '일일리아'(Jiljilia)인 것으로 추정된다(Keil, Baumgarten, Lange).
모레 -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나 가나안에 이른 후 장막을 친 곳으로 세겜 부근이다. 창 12:6 주석 참조.
아바라 - 1:1 주석 참조.
===11:31,32
본장 전체의 결론으로는 모세는 백성들에게 다시 한번 가나안 정복의 확신과 아울러 정복 후 하나님께서 명하신 모든 계명을 부디 잘 지키라는 권면을 하고 있다.
규례와 법도 - 4:1 주석 참조.
Previous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