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29
이 부분에는 정복 전쟁으로 얻게 될 가나안 땅의 동서남북 경계선과 각 지파에게할당될 몫, 그리고 각 지파 지경(地境)을 결정할때 제비를 뽑을 각 지파 족장의 명단이 제시되어 있다. 이처럼 미래에의 청사진을 지금 펼쳐보인 것은 그땅이 확실히 이스라엘의 소유가 될것이라는 사실과 그 땅의 진정한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큰 영토를 약속받았으나, 원주민들을 멸절 시키라는하나님의 뜻을 어김으로써 다윗과 솔로몬 치세에 이르러서야(삼하 8:3;대하 9:26) 비로소 약속된 지경에 가깝게 소유하게 된다. 그런데 그 소유한 땅 중에서도 일부분은자력이 아닌 주변 국가와의 동맹을 통해 확보하였다. 이를 볼 때 이스라엘이 가나안을정복함에 있어서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한 것이 얼마나 큰 손실을 자초한 것인가를알 수 있다. 한편 약속의 땅에 대한 경계 설정은 일찍이 아브라함 당시 '횃불 언약'(창 15:12-21)을 통하여 이미 계시된 바 있었다. 그곳에는 보다 막연히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테까지'라고 묘사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때가 되며, 구체적으로 각 성읍의 이름까지 적시하면서 그땅의 경계를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우리는 하나님은 영원히 스스로 계시는 분으로서 당신의 약속의 본질은 결코 변함이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울러 당신의 경륜의 한 방편으로서 계시(啓示)의 점진적 사역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본장에 언급된 가나안 영토의 사방 한계선을 정탐꾼들의 노정과 더불어 지도로 나타내 보면 아래와 같다.
===34:2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때 - 가나안 땅에 대한 최초의 언약은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다(창 12:5-8). 그리고 이 언약은 거듭 확인되다가(창 13:15;15:18-21), 창 17:8에 이르러 가나안 경계내의 모든 땅을 이스라엘의 영원한 기업으로 줄 것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언약이 주어졌다. 이처럼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던 이 언약은 이삭을 거쳐야곱에게 이어져 왔으며 그후 모세에게 재확인되었다(출 3:8, 17). 하나님은 이 언약의 실현을 위해 비록 불신앙으로 점철된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지만, 광야 40년 동안 그들을 계속적으로 보살펴 주셨다. 그리하여 마침내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의 후손에게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은 그 실현 단계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 땅은 너희의 기업 - 이는 비록 현재 가나안 원주민들이 그 땅에 살고 있으나 그들이 그 땅의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즉 그 땅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스라엘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선물의 땅이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원주민을 몰아내야 한다는 명분이 바로 여기서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다.
가나안 사방 지경 - 여기서 '사방 지경'을 직역하면 '그것의 끝(경계)까지'가 된다. 곧 가나안 사면(四面, 동서남북)의 국경을 일컫는다.
===34:3
에돔 곁...신 광야 - 이 말은 가나안이 광야를 중간에 두고 그곳에 연접한 에돔과각각 분리된다는 뜻이다(Keil, Delitzsch). 이와 견해를 같이 하는 공동 번역은 '에돔경계선에 닿은 신 광야'라고 번역하였다. 그런데 이 지역은 팔레스틴 최남단을 기업으로 받은 유다 지파의 남쪽 경계와 일치한다<수 15:1>.
동편으로 염해 끝에서 시작하여 - 가나안 남쪽경계는 염해, 곧 사해(死海)의 남쪽끝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쪽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사해의 남쪽 끝'이란 실제로는 사해바다 끝에서 남쪽으로 약 12km 떨어진 지점을 가리키며 이 지점에서 서쪽으로 가나안의 남쪽 경계선이 이어진다.
염해 - 염해(鹽海, Salt Sea)의 현재 지명은 '사해'(死海, Dead Sea)이다. 성경에는 이곳을 '염해'(창 14:3), '아라바 해'(신 3:17;수 12:3;왕하 14:25), '동해'(겔47:18;슥 14:8), '바다'(겔 47:8;암 8:12;미 7:12) 등으로 지칭하고 있다. 이곳은 팔레스틴 서쪽의 구릉 지대와 동방 모압의 고원지대 사이에 끼어있는 요단 계곡의 남단(南端)이다. 이곳의 수면(水面)은 지중해 수면보다 약 390m나 낮은 세계 최저 수면이다. 요단 강 외에도 여러 지류(支流)의 수량 유입이 막대하지만, 배수구(排水口)를 갖지 않은 이 호수가 1년 내내 동일한 수위(水位)를 유지하는 것은 막대한 수면 증발량때문이다. 따라서 이 호수에 함류된 염분의 양은 보통 바닷물의 약 6배에 달한다. 이런 까닭에 이곳에는 어떤 생물도 살 수 없으며, 또 그런 이유로 해서 이곳이 '사해'(dead sea)라 명명되었다. 이 바다의 남북 길이는 약 78.6km, 동서 너비는 약 14.4km이고, 총면적은 약 880km2에 이르므로 '호수'라 불리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바다'로 호칭된다. 이 바다는 원래 소돔과 고모라 지역이었는데 이 도시들이 멸망, 함몰되면서 형성되었다고 전한다<창 19:25 주석>. 현재 아라비아인들은 이 바다를 '바할롯' 곧 '롯의 바다'라고 부른다.
===34:4
돌아서 아그랍빔 언덕 남편에 - 여기서 '돌아서'란 문자적으로 '방향을 전환하여'란 뜻이다. 그러므로 즉 이스라엘 국경의 남쪽 경계는 사해 끝에서 곧장 남서쪽으로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어서 서쪽 지중해를 향하여 곧바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사해의 끝에서 애굽 시내로 경계가 연결되며(5절) 그 경계선은 남서쪽으로 비스듬히 이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가나안의 남쪽 경계는 사해의 끝에서 남쪽으로 약 12KM 지점에서부터 시작되므로, 애굽 시내쪽으로 난 경계선은 방향을 바꾸듯이 곧장 서쪽으로 이어져 간다는 의미이다. 한편 '아그랍빔 언덕'은 '전갈(全蝎)의 언덕'이란 뜻을 가진 지역으로, 사해 남서쪽 약 3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이 부근에는 명칭 그대로 전갈(절지 동물로서 배 끝에 치명적인 독침이 있고 입 가까이에 집게가 있으며 다리는 4쌍이다)이 많다. 그리고 이 언덕은 석회암층으로 심한 경사(傾斜)를 이룬다. 오늘날 '피크레 계곡'(Wady Fikreh)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신을 지나 - 여기선 '신'(Zin)은 신 광야에 있는 특정한 지역이다. 이 지역 이름때문에 그 부근의 넓은 광야가 '신 광야'로 불려지게 되었다(Pulpit Commentary).
가데스 바네아 남방에 이르고 - '신'에서 '가데스 바네아'로 이어지는 경계는 네게브(Negeb, 팔레스틴의 남방 지역)에 있어서 농경 가능 한계선인데, 이 경계선의 서북쪽은 넓은 농경 지대이다. 그러나 이 경계의 동북쪽은 산, 고원, 분지, 등 불모지(不毛地)를 이루는데 곧 신 광야의 일부에 속한다. 그리고 가데스 바네아는 신 광야의 서쪽 끝에 위치한다<20:16>. 그러므로 하나님은 가나안의 경계를 정하심에 있어서 남쪽경계는 경작지와 불모지를 가르는 선을 택하셨다.
하살아달을 지나 아스몬에 - '하살아달'은 가데스 바네아 약간 윗쪽에 있는데 헤스론과 앗달(수 15:3)을 동시에 지칭하는 이름이다(Keil). 아마도 두 곳의 위치가 가깝고 주민들의 교류가 매우 잦았기 때문에 위의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가나안의 남쪽경계는 이곳을 지나 다시 가데스 바네아 북서쪽 약 6km지점에 위치한 '아스몬'에 이른다(수 15:4). 한편 이 부분의 지명들은 모두 유다 지파가 차지한 기업의 남쪽 경계와일치한다<수 15:1-4>.
===34:5
애굽 시내 - 이스라엘 영토의 남쪽 경계를 말할 때 자주 인용되는 지명으로서(왕상8:65;왕하 24:7;대하 7:8;사 27:12), 흔히 '애굽 강'으로도 불리운다(창 15:18). 물론이것은 애굽에 있는 나일 강을 가리키는 지명이 아니라, 바란 광야에서 지중해로 흘러들어가는 시내를 가리킨다. 한편 이스라엘이 얻을 땅이 이 '애굽 시내'를 건너 북쪽에위치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국가가 애굽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난 참 독립국이라는 의식을 고취하기에 충분했다.
바다까지 - 여기서 '바다'는 곧 지중해를 일컫는다. 결국 가나안 남쪽 경계는 사해남쪽 약 12km 지점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며 '애굽 시내'의 하구(河口), 즉 지중해에서끝났다. 34:1-29 주석 지도 참조.
===34:6
서편 경계는 대해 - 이스라엘의 서쪽 한계선은 '대해'(大海), 곧 '지중해' 해안이된다(신 3:16, 17; 수 13:23, 27;15:47). 한편 '서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얌'(* )은 곧 '바다'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것은 유대인들의 사고 개념상 서쪽에는 항상 큰 바다가 있었기 때문에 형성된 것이다(Pulpit Commentary).
===34:7
대해에서...호르 산까지 - 본절의 '호르 산'(Mt. Hor)은 가데스 바네아 동북쪽 에돔 변경에 있는 '호르 산' 곧 아론이 죽었던 곳(20:22;21:4;33:37-41;신 32:50)이 자아니라, 가나안 땅의 북쪽 곧 레바논에 있는 어떤 산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 산의 위치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북쪽 경계선이 모호해진다. 다만 8절의 '하맛 어귀'라는 지명을 통해 추측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아셀, 납달리 지파가 받을 기업의 북쪽 한계선을 통해 북쪽 국경선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다(수 19:24-39).
긋고(* , 테타우) - 이 말은 '표시하다', '경계를 갈라 구분하다'는 뜻의히브리어 '타아'(* )에서 유래한 말로서 곧 '너는 구획(區劃)할 것이다'는 의미이다.
===34:8
하맛 어귀에 이르러 - 여기서 '어귀에'로 묘사된 히브리어 '레보'(* )는 '입구에'(to the entrance)란 의미이다. 이는 '들어가다'란 뜻을 가진 '보'(* )에서유래하였다. 그런데 하맛 성읍은 하맛 왕국의 수도로서 팔레스틴 훨씬 북쪽의 오론테스 강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본문의 '하맛 어귀에'라는 말은 하맛 왕국 남쪽, 즉 가나안 땅에서 하맛 왕국으로 들어가는 입구라는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한편 하맛(Hamath) 왕국은 수도가 있는 '하맛'의 이름을 따라명칭이 생겼으나, 후에는 그 왕국에 속한 모든 땅을 '하맛'으로 불렀다. 따라서 본절의 '하맛 어귀'는 오론테스(Orontes) 강변에 있는 왕국의 수도 '하맛'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아래인 하맛 왕국의 땅 일부분을 가리킨다(Keil, Delitzsch). 훗날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이 비록 영토를 확장하여 하맛 왕국의 땅 변방을 정복하기는 했으나 하맛 왕국 수도를 함락한 것은 아니었다(대하 8:4).
스닷 - 하맛에서 남동쪽으로 약 5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성읍인데, 오늘날의'사닷'(Zadad)으로 추정된다(Knobel, Robinson).
===34:9
시브론을 지나 하살에난에 미치나니 - 여기서 '시브론'(Ziphron)은 다메섹과 하맛경계 중간에 위치한 성읍이다(겔 47:16). 그리고 '하살에난에 미치나니'란 말을 직역하면 '그것의 마지막 (지점은) 하살에난이 될 것이다'가 된다. 하살에난(Hazar-enan)의 위치는 불명확하다(겔 47:17:48:1) 많은 사람들은 원어로 '샘터'란 뜻의 '하살에난'을 현재의 '리브웨'(Lebweh) 샘 근처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Robinson). 이곳은 북쪽으로 흘러가는 오론테스 강(the Orontes)과 남쪽으로 흐르는 레온테스 강(theLeontes) 사이에 있다. 지금도 이곳은 샘이 많으며 조금만 파도 물을 얻을수 있다고한다(수 11:17;13:4, 5;19:24-39;겔 48:1). 한편 '하살에난'의 이치를 지금의 '리브웨'로 잡았을 경우, 가나안의 북쪽 경계는 지중해로부터 '스닷'까지는 북서쪽으로 타원형을 그리며 올라가고 '스닷'에서 '시브론'까지는 남동쪽으로 타원형을 그리며 내려온다. 그런데 '시브론'에서 '하살에난'까지는 다시 남동쪽으로 약간 더 내려오는데,그리하여 '하살에난'은 가나안 북쪽 경계의 끝이 되고, 거기서부터는 가나안의 동쪽경계의 방향인 남쪽으로 곧장 이어진다<수 19:24-39>.
===34:10
스밤 - 약속된 땅의 동편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곳 '스밤'(Shepham)은 '벌거숭이', '민둥 지대'란 의미를 지닌 것 같은데, 그 위치는 불명확하다.
===34:11
스밤에서 리블라로 - 이 두 곳은 위치가 불명확하다. 그러나 '리블라'(Riblah)가'샘'이라는 뜻의 '아인' 동편에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볼 때 이곳은 하맛(8절) 왕국내에 있는 '리브라'(왕하 23:33;25:21;렘 52:27)와는 별개의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아인 동편에 이르고 - 여기서 '아인'(Ain)은 긴네렛(갈릴리) 호수에서 멀지 않은어느 큰 샘이 있는 장소로 보인다. 탈굼은 여기 '아인'이 헤르몬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요단 강으로 보내고 있다고 한다(Pulpit Commentary).
긴네렛 동편 해변에 미치고 - 직역하면 '긴네렛 동쪽 어깨를 건드릴 것이다'가 된다. 즉 이 구절은 동쪽 경계가 긴네렛(Chinnereth) 호수(갈릴리 바다)와 접한 해변에이어지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긴네렛 호수에서 멀리 떨어진 동쪽의 한 지점에그 경계가 이어지고 잇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동쪽 경계는 다시 서쪽으로 이어져 긴네렛 호수 최남단에 이르고 마침내 요단 강을 거쳐 염해에 이른다. 한편 '긴네렛'은 '하아프'(harp) 또는 '수금'(竪琴)을 뜻하는 지명이다. 아마도 호수 모양이 하아프처럼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른인 듯 하다. 신약에서는 이곳을 대부분 '갈릴리 바다(호수)'라 일컬었다.
===34:12
요단으로 내려가서 - 여기서 '요단'은 갈릴리 바다(긴네렛 호수) 남단, 곧 갈릴리 바다에서 요단(Jordan)으로 흐르는 하구(河口)를 뜻한다.
염해에 미치나니 - 원문에 따르면 '그것의 끝은 염해가 될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의 경계는 남쪽 경계가 염해의 끝에서 시작되어(3절) 서쪽, 북쪽 경계를 거쳐 다시 동쪽 경계의 끝인 염해에 이르러 끝난다. 34:1-9 주석 지도 참조.
===34:13
제비뽑아 얻을 땅 - 26:52-56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아홉 지파와 반 지파 - 이스라엘 12지파 중 르우벤, 갓 , 므낫세 반(半) 지파를 뺀나머지 곧 시므온, 유다, 잇사갈, 스불론, 에브라임, 단, 아셀, 납달리, 베냐민 지파및 남은 므낫세 반(半) 지파를 가리킨다.
===34:14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半)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받는 과정 및 조건, 그리고 그 분배받은 성읍들에 대해서는 32장 주석을 참조하라.
===34:15
해 돋는 편(* , 미즈라하) - 이는 '해뜨다'는 뜻의 '자라'(* )에서 유래된 말, 곧 '동쪽'을 가리키는 말인 '미즈라'(* )에 장소를 지정하는 접미사 '헤'(* )가 붙어 이뤄졌다. 이와 같이 복합어로 구성된 '해 뜨는 쪽'이라는 말은 단순히 '동쪽'이라는 표현보다 훨씬 더 의미가 강하여, 특별히 지정된 장소를 분명하게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여기서는 두 지파 반이 얻은 바로 그 기업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34:16-29
이 부분은 가나안 땅 분배 작업을 책임질 자로서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임명된 사실과 더불어 제비뽑아 땅을 분배받을 각 지파 족장 10명이 임명된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각지파를 대표하는 9명의 족장을 도표화하면 아래와 같다.
===34:17
엘르아살과...여호수아 - 엘르아살은 하나님의 지명에 따라(27:21) 아비 아론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직을 수임(受任)받은 자이므로, 거룩한 기업의 분배에 감독자로 활약하는 것이 당연했다. 또한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서 이스라엘 전체의 군사.정치적 통솔자였기에, 백성들의 땅 분배에 깊이 관여해야 했다. 결국 이 두 사람은 출애굽과 광야 인도의 두 지도자 모세와 아론의 뒤를 이어 가나안 땅 정복과 정착이라는 대명제를 짊어진 새로운 세대의 새 지도자였다<32:28>.
===34:18
한 족장씩 택하라 - 여기서 '족장'(* , 나시)은 각 지파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를 가리킨다. 원래 각 지파를 대표하여 그들을 지도하는 우두머리를 히브리어로 '로쉬'(* ) 곧 족장이라 하는데, 이는 본절의 '족장'과는 그 지위와 사명이 다르다. 즉 '로쉬'는 지파 전체를 통솔하는 상임 족장이며, '나시'는 특별한 목적과 사명을 위임받은 지파의 대표자이다. 가나안 정탐시 모세가 선출했던 12정탐꾼이 바로 이 '나시'에 해당한다(13:1-16). 그런에 간혹 두 단어가 혼용될 때도 있다<2:3>. 한편, 그리고 본문의 '택하라'(* , 티크히)는 말은 '잡다', '취하다', '받다'란 뜻의 '라카흐'(* )에서 파생된 것으로 '취할 것이라', '받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택하라'는 말은 각 지파에서 족장 1인씩을 선출하여 임명하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지명해 두신 사람을 각 지파에서 인정하고 지도자로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34:19
갈렙 - 갈렙(Caleb)은 여호수아와 더불어 가데스에서 가나안 정탐 후 신앙적 보고를 함으로써, 가나안 땅에 입성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13:1-16;14:30). 그러한 갈렙은 가나안 입성 직전 유다 지파의 지도자로 또한번 지명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사실 그는 원해 본토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아 '그나스 사람'(the Kenezite)이었다(32;12;수 14:6). 즉 그는 출애굽시 함께 나온 잡족(출 12:38)중의 한 사람으로, 창 36:11에 나오는 그나스의 후손으로 추정된다(Hitzig). 그러나 그는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백성으로 귀화함으로써 유다 지파에 흡수되었다. 이처럼 그는 귀화인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사(大事)에 이어서 유다 지파를 대표할 만큼 지파내에서 신망(信望)이 두터웠던 것 같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이스라엘 공동체는 배타적인 혈통 연합체가 아니라, 할례자이면 누구나 존귀한 일꾼이 될 수 있었던 신앙 공동체였음을 깨닫게 된다(롬 2:28, 29;갈 3:7).
===34:20
시므온 지파 - 원문에는 '시므온 자손(아들들)의 지파'로 되어 있다. 즉 시므온의 자손들로 구성된 지파라는 의미이다.
===34:22,23
자손 지파 - '자손'이라는 말은 '아이들'(children), '아들들'(sons)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표현은 한 지파가 동일한 혈통으로 밀접히 연결된 집단임을 나타낸다(19-28).
족장 요글리의 아들 북기 - 이 말은 '북기는 족장인 요글리의 아들'이란 뜻이 아니라 '요글리의 아들 북기가 족장이다'란 뜻이다. 이는 22-28절에 나오는 모든 족장들에게 적용된다.
요셉 자손 중 - 야곱의 아들 요셉은 '요셉 지파'로 단독 지파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각각 그 삼촌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한 지파씩을 형성하게 된다(창48:5, 6).
===34:29
기업을 나누게 하신 자들 - 이는 19-28절에 나타난 각 지파의 족장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가나안 정복 후에 그 땅을 제비뽑아 나누는 일을 담당할 자들로서 하나님께서 직접 지명해 주신 자들이다<18절>. 그런데 이 족장들은 실제 가나안에서 각 지파들이 차지하게 될 위치와 거의 흡사한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 즉 최남단에 위치한 유다 지파 족장을 제일 먼저 언급한 이후 그 다음으로 시므온, 베냐민, 단 등으로 연결되다가 최종적으로 제일 북단에 위치한 납달리 지파 족장에 이르러 종결지워진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들 각 지파들이 차지하게 될 기업의 위치에 대해 이미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셨음을 시사한다.
천신 만고 끝에 요단 동편(Trans Jordan) 정복의 교두보(橋頭堡)를 확보했던 이스라
엘은 내분으로 비화될 뻔했던 요단 동편 지역을 요구한 르우벤과 갓 지파 문제까지 완
결함으로써 명실 공히 가나안 정복에의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되었다(32장). 본장은
바로 그 같은 상황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한 과정으로서 그들 이스라엘이 애굽을 출
발한 때로부터 40년 후 요단 강에 연접한 모압 평지에 도착하기까지의 기나긴 여정(旅
程)을 숙영지(宿營地)를 중심하여 기록하고 있다.
즉 본장에는 이스라엘이 40년간의 여행 중에 진쳤던 41개 숙영지가 열거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곧 다음과 같다. 먼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여정의 서언이 기
록되었으며(1,2절), 그 다음은 라암셋에서 시내 광야까지의 여정(3-15절)이 나온다.
그리고 시내 광야에서 가데스 바네아까지의 여정(16-36절)이 순차적으로 열거된다. 마
지막으로 본장 맨 끝 부분에는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에 그곳 주민들을 전멸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기록되어 있다(50-56절).
이상과 같이 이스라엘이 광야 여정 동안 숙영했던 곳이 자세히 열거되어 있기는 하
나 대부분 그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한 사실
은 최초 출발지인 애굽에서 최종 숙영지인 모압 평지까지의 거리는 일반 여행자의 걸
음으로 약 1주일 남짓 걸리는 매우 가까운 거리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이 40
년이나 허비한 후에야 비로소 그 여정을 마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단
하나,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불순종과 반역이 빚어낸 뼈아픈 결과였던 것이다(14장).
실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온전히 신앙치 못하고 그 마음이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차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거룩한 가나안으로 그냥 입국시킬 수 없으셨던 것이다. 그들에
게는 선민으로서의 거룩한 공동체 훈련이 필요했으며, 또한 자신들의 허물을 깊이 반
성하며 하나님과 자신들과의 관계가 어떠해야 함을 바로 인식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
했다. 따라서 본장에 기록된 41개의 처소명은 단순한 땅 이름들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40년간의 영욕(榮辱)의 역사, 곧 그들의 범죄로 인한 고난과 갈등, 눈물과 절망 및 그
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베풀어졌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등으로 점철되었던 생
생한 역사를 집약한 다이제스트(Digest)식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본장에 나오는 광야 여정은 하늘 가나안을 향해 날마다 광야 같은 세상 길을
행진해 가야 하는 오늘 우리들의 여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비록 우리 스스로
의 허물과 죄로 인해 매일 광야의 세찬 모래 바람을 이겨 나가야 하지만, 그 모든 과
정은 바로 우리를 당신의 나라로 이끌어 들이시기 위해 설정해 두신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이자 연단 기간인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땅에 영구 정착할 수도, 탈(脫)세상
화할 수도 없는 거룩한 긴장이 요구되는 나그네와 이방인인 것이다.
1. 출애굽 여정 서언(33:1,2)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마친 모세는 본문에 이르러 새로운 역사의
시작(가나안 정복)에 앞서 먼저 광야 40년간의 온갖 역사를 총결산하게 된다. 특히 본
문은 출애굽 이후 계속되어 온 광야 40년간의 역사를 담은 3-49절 내용의 서언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누구의 지도하에 어떠한 모습으로 출애굽 여정을 진행해 갔는지를 소
개하고 잇다.
즉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나온 때로부터 줄곧 마치 전장(戰場)에 나가는 군인들처럼
질서를 지키며 보무(步武)도 당당하게 진군해 왔던 것이다. 즉 그들은 더 이상 애굽의
노예나 도망자가 아니었고 하나님을 대상으로 모신 거룩한 군대로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비록 몇번 불순종하기는 했으나 출애굽 여정 내내 모세의 지도를
따랐으며,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랐다. 이는 우리 성도들의 인생 여정의 중요한
지침이 된다. 실로 성도들은 환난과 질곡의 세상을 살아갈 때 그 출발부터 최종 정착
지까지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가 없이는 결코 온전한 삶을 살 수 없다. 그러므로 성도
는 거친 세파를 견디어 끝내 하늘 가나안에 이르기 위해서는 모세와 같은 신앙의 지도
자를 따라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여호와의 명대로 살아가야만 하다.
2. 애굽에서 모압 평지까지의 여정(33:3-49)
출애굽 여정에 대한 간략한 서언(1,2절)에 이어지는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서 요단 강 동편 모압 광야까지 여행하는 중에 진을 쳤던 41개 장소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세히 열거되어 있다.
즉 본문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나일 강 북동쪽 삼각주에 위치한 라암셋을 출발하여
(3,4절) 시내 광야(5-15절)와 가데스 바네아(16-36절) 등지의 기나긴 중간 휴식처를
거쳐 드디어 요단 강 하류에서 약 10Km 동쪽에 위치한 모압 평원의 아벧싯딤에 최종적
으로 진을 친(37-49절) 사실이 순차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여기서 제시된 지명들은 출애굽기 12:37이하에서부터 본서에 이르기까지 언급되고
있는 모든 지명을 요약한 것인데 특히 18-30절의 지명들은 호르마 참패(14:15) 이후
침묵하고 있는 약 38년간의 여정을 언급한 중요한 자료이다. 여하튼 이 지명들은 그
정확한 위치를 찾기에는 대부분 힘든 장소들이지만, 이 부분이 기록될 당시 사람들에
게는 그 하나하나가 그들의 뇌리 속에 생생히 되살아나 큰 감동을 주는 곳들이다. 실
로 이 지명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이 어떻게 그들을 인도해 오셨는지를 보여 주는 생생
한 보고이며 이스라엘의 고락(苦樂)이 교차된 면면들로서 그 어느 한곳 무의미하게 지
나칠 만한 장소가 없다. 또한 이처럼 각 지명들이 자세히 기술된 것은 성경의 언급이
진실한 역사적 사실임을 밝혀 주는 동시에 이제 곧 시작될 가나안 땅에서의 새로운 역
사를 예고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더욱이 이곳에 기록된 지명은 모두가 약속의 땅 경계선 밖에 있는 지역들로서,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이스라엘은 한 곳에 장막을 친 후 그곳에 영구히 머무르지 않고
곧 이어 장막을 걷어 새로운 장소로 이동했던 것이다. 이는 영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은
그 현주소를 이세상에 두고 있지만 거기에 영영히 정착할 수 없는 나그네(히 11:13),
곧 천국을 목적한 여행자(고후 5:1)임을 가르쳐 준다.
* 불평과 원망 그리고 죽음으로 점철된 여정.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밟기까지에는 필설(筆舌)로 다 말할 수 없는 많은 우여 곡절이 있엇다. 특별
히 이스라엘 백성이 단 1주일만에 주파할 수 있었던 여행길을 40여년의 세월을 보낸
뒤에야 비로소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참된 보호자와 인도자 되신 하나님을 온전
히 신뢰하지 못했을 뿐아니라 하나님과 그가 세우신 모세를 비난하며 원망하는 일을
끝없이 자행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 본문에 기록된 41개의 처소는 그들의 치욕스런 과거를 낱낱이 고발해
주는 장소인 동시에 불순종과 원망으로 인해 그들 중 출애굽 당시 20세 이상이던 자들
이 죽어 넘어져 갔던 공동 묘지명들이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오늘 이땅에 사는 사
람들 중에는 하나님께 대한 원망과 불순종으로 그가 머물러 살고 있느 곳을 자신의 무
덤으로 만들어 버리는 어리석은 자들이 많이 있다.
한편 아래는 이스라엘이 광야 여행 중에 저질렀던 대표적인 원망과 불평사건을 도표
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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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구 | 장 소 | 범 죄 내 용 | 원 인 | 결 과 |
+---------+------------+------------------+----------------+-------------------+
|출17:2-8 | 르비딤 |갈증으로 인한 원망|불신과 회의 |호렙 산 반석을 통해|
| | | | |물을 허락하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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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32:5-35|호렙 산 어귀|금송아지 우상 요구|과거 집착적 노예|모세의 중보 기도, |
| | | |의시과 완악함 |삼천명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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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11:1-35| 다베라 | 만나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 망|메추라기를 내리심, |
| | | 불평과 원망 |각, 육신적 탐욕 |큰 재앙의 도래 |
+---------+------------+------------------+----------------+-------------------+
|민12:1-15| 하세롯 |모세의 지도권에 |인본주의적 |미리암의 문둥병과 |
| | |대한 도전 |집권 야욕 |아론의 회개 |
+---------+------------+------------------+----------------+-------------------+
|민15:32 | ? |안식일 규례를 어김|거룩한 법도에 |돌로 쳐 죽임을 당함|
| -36| | |대한 경시 | |
+---------+------------+------------------+----------------+-------------------+
|민16:1-50| ? |고라 일당의 반역 |하나님의 권위를 |고라 일당의 심판 |
| | | |무시함 |및 14,700명 사망 |
+---------+------------+------------------+----------------+-------------------+
| | | 갈증으로 인한 | |물을 허락하심 |
|민20:2-13| 가데스 | 백성의 원망 |신앙의 인내 결핍| (모세는 가나안 |
| | | (모세의 혈기) | | 입국을 거부 당함)|
+---------+------------+------------------+----------------+-------------------+
|민21:4-9 | 홍해 도상 |오랜 여정과 거친 |습관화된 |불뱀에 의한 징계, |
| | |음식에 대한 원망 |불평 의식 |놋뱀에 의한 치유 |
+---------+------------+------------------+----------------+-------------------+
| | | | |바알브올 일당 및 |
|민25:1-18| 싯 딤 |음행과 우상 숭배 |이방 악습과의 |시므리와 고스비를 |
| | | | 교류|처단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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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나안 민족 전멸 명령(33:50-56)
지나온 40년 광야 여정을 회고한데(1-49절) 이어 본문에서부터는 드디어 약속의 땅
가나안 정복에 관련된 각종 내용들이 열거되고 있다(33:50-36:13).
특히 본문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함에 있어서 반드시 유념해 두어야 할 사
실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곧 다음과 같다. 우상으로 오염된 가증스런 가나안 원주민
들을 완전히 몰아내고(50-52절) 모든 우상을 제거하며(52절; 출 20:4-6) 제비를
뽑아 각 지파에게 땅을 분배하는 것(53,54절) 등이다. 만약 그들이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무심할 경우 하나님께서는 원주민들로 하여금 그들을 심히 괴롭히실 것이라 말씀
하셨다(55,56절).
이상과 같은 엄격한 명령을 통해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진리는 하나님이 친히 건설
하시고 또 왕이 되시는 거룩한 나라에는 죄악이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이다(레 11:45).
또한 하나님과 가증스런 이방 우상과는 결코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하나님
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영육의 순결을 요구하시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들의 안전과 평
안을 위한 최상책이었다는 점이다.
* 눈에 가시가 된 원주민들. 하나님께서는 선민 이스라엘로 하여금 모든 타락과 부
패에 오염되지 않고 온전히 당신만을 섬기게 하시려 원주민들을 하나 남김없이 쫓아내
고 그들이 섬기던 우상을 완전히 제거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스라엘은 이 명령을 어긴 채 가나안 원주민들을 완전히 축출치
않고 그들 중 얼마를 살려 두는 특혜를 베풀었고, 또한 그 남은 자들의 섬기는 바 우
상을 완전히 제거하지도 않았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 그 땅의 주인이
될 수는 있었으나 그들의 내 외부에서 끊임없이 칼과 창이 난무하는 비극적인 역사를
맞아야 했다.
즉 이스라엘은 사사 시대와 왕정 초기에 계속 가나안 원주민들로부터 시달림을 당했
고, 더욱이 그들이 섬기는 우상을 숭배하므로 마침내 앗시리아(B.C.722)와 바벧론
(B.C. 586)에 의해 죽임당하고 포로가 되기도 한 비운을 맞아야 했다(대하 36:20). 이
로써 원주민들이 이스라엘의 눈의 가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신 하나님의 예언이 성취
되고 만것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원주민에게 내리시기로 한 진노를, 그들을 내
몰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종교적 노예로 전락하고 만 이스라엘에게 내리셨던 것이다.
실로 이스라엘의 원주민 관용 정책은 하나님의 뜻에 반(反)하는 엄청난 범죄였다.
이 같은 범죄에는 반드시 '눈에 가시'와 같은 심한 고통이 따르게 된다(삿 2:15;시
16:4). 우리 성도들에게는 인간적 사랑과 관용 이전에 하나님의 절대적 명령에 귀기울이는 지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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