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
이 부분은 시체(주검)로 인해 부정해진 자가 치루어야 할 정결식(淨潔式)에 관해 언급되어 있다. 그러므로 본장의 정결의법을 레위기 12-15장의 정결법과 비교 연구하면 더욱 이해하기 쉽다. 한편 본장의 율례는 가데스 바네아의 거역 사건으로 필경 광야에서 죽어갈수 밖에 없는 구세대의 비극(14:28-35)과 관련하여 주어졌을 것이다. 즉 매일 80-100명 정도가 죽어가야 했던 그 사실로 말미암아 필경 이스라엘 백성 전체는 주검(시체)으로 인한 부정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주검의 부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본 정결의 법을 특별히 계시해 주신 것이다.
===19:2
법의 율례(* , 후카트하토라) - 여기서 '율례'를 뜻하는 '후카트'는 '새기다', '기록하다'의 뜻이 있는 '하카크'(* )에서 파생한 말로 성문법적(成文法的)특성을 암시한 말이다. 그리고 '법'을 뜻하는 '토라'(* )는 '던지다', '쏘다' 등의 뜻이 있는 '야라'(* )에서 나왔는데 곧 '지시', '가르침','법'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 낱말은 보통 결합되어 '율법(토라)과 규례(후카트)'로 번역되는데, 이것은 이하에 제시되는 여러 규정이 이후의 세대를 위해 성문법(成文法)으로 제정되어 두고두고 가르쳐야 할만큼 중요한 것들임을 암시한다. 한편31:21에는 이 말이 '법률'로 번역되어 있다.
온전하여 흠이 없고 아직 멍에 메지 아니함 - 신체의 결함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레 22:20 주석 참조). 아직 경제적(세속적) 이익을 위해 노동에 투입되지 않은 것을가리킨다(신 21:3). 따라서 상징적으로 이는 죄의 영향력을 완전 극복하시고 절대 순결을 유지하셨을 뿐 아니라, 세속과 온전히 구별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예표한다(히 4:15).
붉은 암송아지 - 수송아지가 속죄를 위한 희생 제물로 쓰여진(레 16:11) 반면, 암송아지는 정결례를 위한 피 뿌림과 재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아마 이는 암송아지가지닌 온유한 기질 때문에 하나님의 정결케 하시는 본 예식에 적절히 사용될 수 있었던것 같다. 한편 '암송아지'(* , 파라)란 완전히 성숙한 암소와 새끼 암송아지의 중간쯤 되는 '젊은 암송아지'(young heifer)를 가리킨다(Keil, LXX, Vulgate). 그리고이 암송아지는 '붉은' 색으로 한정되었는데. 아마 이것은 피의 색깔을 띤 붉은 색의암송아지는 십자가에서 피흘리심으로써 온 인류의 죄를 말끔히 씻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요 19:34;히 9:12, 13). 그러나 혹자(Keil, Bahr, Kurtz, Leyrer)는 오히려 이 '붉은 색'이 건강한 얼굴의 볼과 입술 등에서 나타나는 홍조(紅潮)를 연상케 한다고 보고, 곧 '생동하는 생명력'을 상징한다고한다(Keil & Delitzsch, Vol. I-iii. p. 122). 여하튼 '피'의 죽음으로 인한 대속의결과가 '생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같다. 한편 후기 유대 전승에 따르면, 이때 사용되는 붉은 암송아지의 털에 흰 털이나 검은 털이 2개 이상만 있으면 '흠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없었다고 한다(Matthew Henry).
===19:3
제사장의 엘르아살에게 줄 것이요 - 아론의 세째 아들로서 현직 제사장이자 차기(次期) 대제사장이 될 엘르아살(20:25-28)에게 정결례 집행이 맡겨진 것은 현재 대제사장인 아론은 시체와 관련된 부정에서 절대 보호되어야 했기 때문이다(레 21:11, 12).
진 밖으로 끌어 내어서 - 번제물이나 속죄 제물은 하나님께 드리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번제단 북편 성막 뜰에서 잡았으나, 이 암송아지는 태워 재를 내는 데 목적이 있을 뿐 아니라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진 밖에서 죽였다<9절;레 1:7;4:4, 12, 21>. 한편, 상징적으로 이는 장차 죄인으로 취급되어 예루살렘 성 밖에서 처형 당하실 예수의 죽음을 예표한다(히 13:11, 12).
자기 목전(目前)에서 잡게 - 희생 제물을 잡는 일은 제사장의 감독아래 제물 드리는 자 또는 레위인이 맡아서 했다<레 1:2, 5;3:1, 2;4:15, 22, 24, 27, 29>. 여기서는 백성 중 대표자가 이 일을 감당한 것으로 보인다(Keil).
===19:4
피를...일곱 번 뿌리고 - 죄는 사망의 원인이며(롬 6:23;약 1:15), 또한 생명대신하는 것이 피이기 때문 (창 9:4, 5;레 17:11), 피흘림이 없이는 사(赦)함이 없다는것이 속죄의 대원리이다(히 9:22). 따라서 엘르아살은 부정한 자를 정결케 하는 잿물을만들기 위해서 죽은 희생 제물(붉은 암송아지)로부터 피를 취하여 그 피를 뿌림으로써부정한자의 죄 값에 대한 속죄 사역을 이루어야만 했다. 한편 '회막 앞을 향하여' 피를 뿌린 것은 하나님이 임재하사 백성의 죄를 사해 주시는 곳인 속죄소(시은소)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1년 1차에 한해 대제사장이 희생의 피를 가지고 들어갈수 있었기 때문에(레 16:29-34), 평상시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레 4:6, 17). 한편, 피를 '일곱번' 뿌린 것은 '완전한'속죄를 의미한다. 이는 성경 숫자의 상징적 의미상'일곱'은 '온전', '충만', '거룩' 등을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국 이것은 구속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지닌 속죄의 완전성을 예표한다(히 7:27;9:12;10:12,14).
===19:5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을 불사르게 - 일반 속죄제의 경우에는 번제단 밑에 피를 쏟아 부었으나(레 4:7, 18, 25), 정결케 하는 물을 만드는 이번 일에는 속죄 의식을 위해 일곱 번 뿌리고 남은 피를 희생 제물의 나머지 모든 부분과 함께 불태워야 했다.
그러므로 붉은 암송아지의 이러한 온전한 희생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온전히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암시한다(요 1:29;계 1:18;5:6)===19:6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 - 여기서 '백향목'(cedar wood)은 재질이 좋으며 빛깔이아름답고 향기로운 나무로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는 생명의 영원성과그 생명의 고결한 가치를 상징한다. 또한 '우슬초'(hyssop)는 담벼락과 돌 등에 붙어자라는 야생풀로서, 주로 부패와 죽음을 상징하는 죄를 정결케 하기위해 피를 적셔 뿌리는 데 사용되었다(출 12:22;레 14:6). 즉 우슬초는 죄를 정결케 하는 어떤 능력의상징물이었다(시 51:7). 그리고 '홍색실'(scarlet wool)은 속죄를 위한 예수의 붉은피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를 암송아지가 타고 있는 불에 넣은 것은 인간의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온전한영적 성결과 영원한 생명의 효능을 예시하는 행동이었다. 레 14:4 주석을 참조하라.
===19:7
옷을 빨고...몸을 씻은 후 - '붉은 암송아지의 의식'을 집례한 제사장은 그 속죄제물에 전가된 죄와 죽음의 부정에 의식적으로(ceremonially) 오염된 것으로 여겨졌기때문에, '정결례의 방법으로 옷을 빨고 몸을 씻은 후 부정케 된 날이 지나가기까지(저녁까지) 진 밖에 머물러야 했다<출 19:10, 14;레 11:25;15:5>. 이는 부정의 오염도가얼마나 심각한지를 밝히 보여 주는 동시에, 예수의 정결케 하는 보혈에 온 마음을 적시고 그분이 마련하신 의의옷을 입을 때에 비로소 성결케 됨을 예표한다(사 64:6;롬13:14;히 9:14).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레 15:5, 6 주석 참조.
===19:8
송아지를 불사른 자도 - '붉은 암송아지의 의식'을 집례한 제사장과 더불어 그 암송아지를 불사른 자 역시 부정한 자로 간주되었는데, 그것은 암송아지에게 전가된 죄의 부패성을 또한 덧입어 부정해졌기 때문이다(레 16:26). 이것은 송아지를 불사른 자도 마찬가지 였으며(10절), 심지어 이 의식(儀式)의 결과로 생겨난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을 뿌리는 자와 만진 자 역시 부정한 자로 간주 되었다(21절). 결국 이 모든 것은 죄의 결과인 주검(시체)의 오염도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생생히 일깨워 주는 것이다.
===19:9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 이 '재'(sahes)는 붉은 암송아지에 백향목과 우슬초와홍색실이 더해져 태워진 것이었다. 즉 이 재는 '죽음으로부터 생명을 소생시키는 강한능력과 구원의 힘을 지닌 모든 것의 정수(精髓)였다'(Leyrer).
진 밖 정한 곳에 둘지니 - 의식상(儀式上) 정한 곳으로 지정된 장소에(레 4:12 주석 참조) 재를 보관해 두어 시체로 인해 부정케된 자가 발생할 때마다 그 재를 사용할수 있게 했다. 이는 결국 (1) 인간은 항상 범죄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과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계속 용서하기를 기뻐하신다는 진리를 내포한 조처이다.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 ,메 닛다) - 직역하면 '부정의 물'이다. 이는문자적으로 '죄의 물'을 '속죄의 물'이라 하는것과 비슷하다(8:7). 그리고 이 '부정의물'은 암송아지를 태운 재를 흐르는 물(17절)에 타서 만든 것이다.
곧 속죄제니라 - 정결례에 사용되는 물이 일반 '속죄제'(레 4:1-5:13)와 동일하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의 '속죄제'란 말은(원문에 가깝게 번역하면) '죄를 제거하기위한것', 또는 '정결식을 위한 물'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NIV는 이 부분을 '죄에서 깨끗케 하기위한 것이다'(It is for purification from sin)로 번역하고 있다.
===19:10
암송아지의 재를 거둔 자도 - 그러므로 주검의 부정으로부터 '정결케 하는 물'을만들고 시행하는 과정에 참여한 자는 모두 부정한 자로 간주되어 모두 옷을 빨고 몸을물로 씻은 연후에야 비로소 정결한 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는 크게 다음의사람이 포함되었다. (1) 송아지를 잡는 의식을 집례한 자 (2) 송아지를 잡고 불사른자 (3) 송아지의 재를 거둔자 (4) 송아지의 재로 만든 물을 뿌리거나 만진자 등이다.그러나 이 송아지의 재로 만든 잿물, 즉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에 뿌리움 당한 자는정결한 자로 간주되었다. 바로 여기에 '속죄의 비밀'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과...우거하는 외인 - 여기서 '우거하는 외인'이란 본래 지역이나 혈통은 본토 이스라엘인과는 다르지만, 후일 여호와 신앙을 고백하고 할례를 받은 후 이스라엘 공동체에 편입된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율법은 본토 이스라엘인과 이들과의 구별을 차등 두지 않고 거의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19:11
시체를 만진 자는 칠 일을 부정하리니 - 시체 접촉이 부정을 초래한다는 이전의 규례(레 21:1)에 덧붙혀 여기서는 그 부정의 기간이 분명하게 명시되었다. 그런데 의식상(儀式上) 그 부정 기간을 '7일' 간으로(12:15)규정한 것은 시체 접촉이 지니는 부패성이 매우 심각함을 나타낸다(13, 20절).
===19:12
제 삼 일과 제 칠 일에 - 여기서 '제3일'의 뿌림은 자신의 죄를 기억시켜 그 죄로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존재를 바로 알게 하여, 속죄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끼도록하는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이는 죄를 자각케하는 율법의 기능과 흡사하다(갈3:23-25). 그리고 '제 7일'의 뿌림은 부정에서 완전히 깨끗하게 되었음을 뜻한다. 이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죄에서 완전히 해방된 감격을 예표한다(롬 8:1, 2). 따라서 주검으로 더럽혀진 자는 이러한 의식적 정결례를 치루지 않고 아무도 깨끗케 될수 없었다. 결국 이 두 번의 뿌림은 '참회'와 '구원'을 통해 정결한 하나님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신앙 생활의 전형을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결케 할 것이라(* , 이트핫타) - '빗나가다'란 뜻에서 파생된 말로서'범죄하다', '속죄하다'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여기서는 죄로부터의 떠남을 상징하는 외적 의식을 가리킨다. 즉 '정결'이란 말이 강조하는 바는 '깨끗함'이란 측면보다는 '부정에서 해방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먼저 죄(부정)에 대한 깊은 자각이 없이는속죄(깨끗함)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없다는 진리를 함축한다(요일 1:9).
===19:13
누구든지 - 시체로 인한 부정의 규정에는 결코 예외 조항이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단서 조항이다.
여호와의 성막을 더럽힘이라 -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임재 처소인 성막을 중심으로이뤄진 거룩한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시체와 접촉함으로 인해 부정케 된 자가 정결례를 실시하지 않고 이스라엘 진영에 들어가는 것은 거룩한 공동체를 부패케 하는 것일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훼손하는 일로 간주되었다<레 15:31;16:16;20:3>.
이스라엘에서 끊쳐질 것 - 여기서 이 말이 가지는 의미는 선민이자 거룩한 공동체가 누리는 모든 특권에서 제외되어 진 밖으로 축출되며, 각종 제사와 축제에 참여할수 없게 되는 동시에, 장차 유업으로 받을 가나안 땅에서의 분깃마저 상실하게 될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훗날 유대 종교에서 최고의 형벌로 제도화시킨 '출교'적 성격이강하다(요 9:22).
===19:14
장막에 들어가는 자...부정할 것이며 - 시체를 직접 만지지 않고 단지 주검이 있는처소에 출입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정하다고 취급되었다. 아마 이것은 주검(시체)이죄의 가장 적나라한 결과로서(롬 6:23), 명백히 노출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그만큼 그 오염도도 강력했다고 본 것이다.
===19:15
뚜껑을...덮지 아니한 그릇도 - 여기서 '뚜껑'(* , 차미드 파틸)이란 직역하면 '끈의 덮개'란 말로 곧 끈으로 그릇의 입구를 동여맨 덮개를 가리킨 것같다. 결국 위의 말은 '철저히 밀봉하지 않은 그룻'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뚜껑을 덮지 않은 그릇이 주검으로 인해 부패케 되는 이유는 주검의 냄새가 그 그릇 안으로 스며들어 갔기 때문이다(Keil). 이것은 마치 성물(聖物)을 토기 그릇에 삶았을 경우, 그흡수성으로 인해 깨뜨린 것과 같은 이치이다(레 6:28 주석 참조). 이처럼 본절과 14절에서 사소한 경우에까지 부정하다고 환기 시킨 것을, 백성들로 하여금 주검으로 상징된 죄를 매우 가증스럽게 여기도록 함으로써 영육간에 절대 성결을 유지케 하시려는하나님의 의지의 반영이라 볼 수 있다(레 11:45).
===19:16
시체나...뼈나 무덤을 만졌으면 - 즉 죄의 결과인 죽음(창 3:19)과 연관된 그 무엇에나 접촉하게 되면 부정을 면치 못했다. 특히 여기서 '무덤'에 접촉하게 되면 부정을면지 못한다는 이 규정 때문에, 가나안 정착 이후 유대인들은 무덤에 흰 회칠을 함으로써 부정을 모면케 하는 관례가 생기게 되었다(마 23:27).
===19:17
흐르는 물 - 직역하면 '살아있는 물'이란 뜻인데, 곧 '신선한 물'을 가리킨다<레14:5;15:13>. 이는 죽음의 권세를 몰아내는 예수님의 영생의 생수를 상징한다(요4:14;7:38, 39). 그러므로 불사른 암송아지의 재를 이 물 속에 섞는 본절의 행위는 곧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에 근거하여 죄인이 정결함을 얻고 또한 영생을 얻을 수 있음을예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9:18
정한 자가...뿌리되 - 시체로 오염된 자를 정결케 하는 행위는 비록 제사장이 아닐지라도 정결한 자는 누구든지 암송아지 잿물을 우슬초에 찍어 뿌림으로써 수행할 수있었다. 이는 아마도 시체로 부정케 되는 일이 다반사일 것이므로, 그것을 일일이 제사장에게 고할수도 없었고 또한 제사장만이 그 일을 다할 수도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보인다. 한편 이런 조항은 전혀 무흠하신(정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롬 8:3;고후 5:21;히 4:15)를 힘입음으로 누구든지 죄씻음을 받아 정결케 됨을 암시한다(히 9:12,14;10:22;요일 1:7-9).
우슬초를 취하여 - 출 12:22 및 레 14:4-6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19:19
저녁이면 정하리라 - 부정케 된 자가 3일째의 결례와 7일째의 결례를 마치고(12절), 옷을 빨고 몸을 씻은 후 새로운 한 날이 시작되는 그날 밤에야 비로소 정결케 되었다. 레 15:5, 6 주석 참조.
===19:20
본절은 13절의 반복으로서, 시체로 인해 부정케 된 자는 반드시 암송아지를 태운 잿물로 정결 의식을 시행하라는 엄숙한 명령이요, 경고다. 13절 주석을 참조하라.
===19:21
이는 그들의 영영한 율례니라 - 시체로 인해 부정케 되었을 때에는 오직 암송아지의 잿물에 의해서만 정결케 될 수 있었다. 이것은 영원하신 하나님이 제정하신 영원한법이었다. 한편 오늘날 이 법은 예수께서 온 인류를 정결케 하시기 위해 친히 암송아지 되사 죽으신 그 속죄 사역을 통해 영원한 율례로 입증되었다(히 9:12, 14;10:22).
===19:22
부정한 자가 만진것은...부정할 것이며 - 죄의 강력한 전염성을 강조한 동시에 아울러 완벽한 성결을 요구한 부분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성(聖)과 속(俗)의 뚜렷한 분별 의식이 있어야 하며(레 10:10), 항상 부정케 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여 늘 경건생활에 힘써야 한다(레 19:2;약 1:27). 례 15:4, 10 주석 참조
이 부분은 시체(주검)로 인해 부정해진 자가 치루어야 할 정결식(淨潔式)에 관해 언급되어 있다. 그러므로 본장의 정결의법을 레위기 12-15장의 정결법과 비교 연구하면 더욱 이해하기 쉽다. 한편 본장의 율례는 가데스 바네아의 거역 사건으로 필경 광야에서 죽어갈수 밖에 없는 구세대의 비극(14:28-35)과 관련하여 주어졌을 것이다. 즉 매일 80-100명 정도가 죽어가야 했던 그 사실로 말미암아 필경 이스라엘 백성 전체는 주검(시체)으로 인한 부정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주검의 부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본 정결의 법을 특별히 계시해 주신 것이다.
===19:2
법의 율례(* , 후카트하토라) - 여기서 '율례'를 뜻하는 '후카트'는 '새기다', '기록하다'의 뜻이 있는 '하카크'(* )에서 파생한 말로 성문법적(成文法的)특성을 암시한 말이다. 그리고 '법'을 뜻하는 '토라'(* )는 '던지다', '쏘다' 등의 뜻이 있는 '야라'(* )에서 나왔는데 곧 '지시', '가르침','법'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 낱말은 보통 결합되어 '율법(토라)과 규례(후카트)'로 번역되는데, 이것은 이하에 제시되는 여러 규정이 이후의 세대를 위해 성문법(成文法)으로 제정되어 두고두고 가르쳐야 할만큼 중요한 것들임을 암시한다. 한편31:21에는 이 말이 '법률'로 번역되어 있다.
온전하여 흠이 없고 아직 멍에 메지 아니함 - 신체의 결함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레 22:20 주석 참조). 아직 경제적(세속적) 이익을 위해 노동에 투입되지 않은 것을가리킨다(신 21:3). 따라서 상징적으로 이는 죄의 영향력을 완전 극복하시고 절대 순결을 유지하셨을 뿐 아니라, 세속과 온전히 구별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예표한다(히 4:15).
붉은 암송아지 - 수송아지가 속죄를 위한 희생 제물로 쓰여진(레 16:11) 반면, 암송아지는 정결례를 위한 피 뿌림과 재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아마 이는 암송아지가지닌 온유한 기질 때문에 하나님의 정결케 하시는 본 예식에 적절히 사용될 수 있었던것 같다. 한편 '암송아지'(* , 파라)란 완전히 성숙한 암소와 새끼 암송아지의 중간쯤 되는 '젊은 암송아지'(young heifer)를 가리킨다(Keil, LXX, Vulgate). 그리고이 암송아지는 '붉은' 색으로 한정되었는데. 아마 이것은 피의 색깔을 띤 붉은 색의암송아지는 십자가에서 피흘리심으로써 온 인류의 죄를 말끔히 씻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요 19:34;히 9:12, 13). 그러나 혹자(Keil, Bahr, Kurtz, Leyrer)는 오히려 이 '붉은 색'이 건강한 얼굴의 볼과 입술 등에서 나타나는 홍조(紅潮)를 연상케 한다고 보고, 곧 '생동하는 생명력'을 상징한다고한다(Keil & Delitzsch, Vol. I-iii. p. 122). 여하튼 '피'의 죽음으로 인한 대속의결과가 '생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같다. 한편 후기 유대 전승에 따르면, 이때 사용되는 붉은 암송아지의 털에 흰 털이나 검은 털이 2개 이상만 있으면 '흠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없었다고 한다(Matthew Henry).
===19:3
제사장의 엘르아살에게 줄 것이요 - 아론의 세째 아들로서 현직 제사장이자 차기(次期) 대제사장이 될 엘르아살(20:25-28)에게 정결례 집행이 맡겨진 것은 현재 대제사장인 아론은 시체와 관련된 부정에서 절대 보호되어야 했기 때문이다(레 21:11, 12).
진 밖으로 끌어 내어서 - 번제물이나 속죄 제물은 하나님께 드리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번제단 북편 성막 뜰에서 잡았으나, 이 암송아지는 태워 재를 내는 데 목적이 있을 뿐 아니라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진 밖에서 죽였다<9절;레 1:7;4:4, 12, 21>. 한편, 상징적으로 이는 장차 죄인으로 취급되어 예루살렘 성 밖에서 처형 당하실 예수의 죽음을 예표한다(히 13:11, 12).
자기 목전(目前)에서 잡게 - 희생 제물을 잡는 일은 제사장의 감독아래 제물 드리는 자 또는 레위인이 맡아서 했다<레 1:2, 5;3:1, 2;4:15, 22, 24, 27, 29>. 여기서는 백성 중 대표자가 이 일을 감당한 것으로 보인다(Keil).
===19:4
피를...일곱 번 뿌리고 - 죄는 사망의 원인이며(롬 6:23;약 1:15), 또한 생명대신하는 것이 피이기 때문 (창 9:4, 5;레 17:11), 피흘림이 없이는 사(赦)함이 없다는것이 속죄의 대원리이다(히 9:22). 따라서 엘르아살은 부정한 자를 정결케 하는 잿물을만들기 위해서 죽은 희생 제물(붉은 암송아지)로부터 피를 취하여 그 피를 뿌림으로써부정한자의 죄 값에 대한 속죄 사역을 이루어야만 했다. 한편 '회막 앞을 향하여' 피를 뿌린 것은 하나님이 임재하사 백성의 죄를 사해 주시는 곳인 속죄소(시은소)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1년 1차에 한해 대제사장이 희생의 피를 가지고 들어갈수 있었기 때문에(레 16:29-34), 평상시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레 4:6, 17). 한편, 피를 '일곱번' 뿌린 것은 '완전한'속죄를 의미한다. 이는 성경 숫자의 상징적 의미상'일곱'은 '온전', '충만', '거룩' 등을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국 이것은 구속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지닌 속죄의 완전성을 예표한다(히 7:27;9:12;10:12,14).
===19:5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을 불사르게 - 일반 속죄제의 경우에는 번제단 밑에 피를 쏟아 부었으나(레 4:7, 18, 25), 정결케 하는 물을 만드는 이번 일에는 속죄 의식을 위해 일곱 번 뿌리고 남은 피를 희생 제물의 나머지 모든 부분과 함께 불태워야 했다.
그러므로 붉은 암송아지의 이러한 온전한 희생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온전히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암시한다(요 1:29;계 1:18;5:6)===19:6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 - 여기서 '백향목'(cedar wood)은 재질이 좋으며 빛깔이아름답고 향기로운 나무로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는 생명의 영원성과그 생명의 고결한 가치를 상징한다. 또한 '우슬초'(hyssop)는 담벼락과 돌 등에 붙어자라는 야생풀로서, 주로 부패와 죽음을 상징하는 죄를 정결케 하기위해 피를 적셔 뿌리는 데 사용되었다(출 12:22;레 14:6). 즉 우슬초는 죄를 정결케 하는 어떤 능력의상징물이었다(시 51:7). 그리고 '홍색실'(scarlet wool)은 속죄를 위한 예수의 붉은피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를 암송아지가 타고 있는 불에 넣은 것은 인간의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온전한영적 성결과 영원한 생명의 효능을 예시하는 행동이었다. 레 14:4 주석을 참조하라.
===19:7
옷을 빨고...몸을 씻은 후 - '붉은 암송아지의 의식'을 집례한 제사장은 그 속죄제물에 전가된 죄와 죽음의 부정에 의식적으로(ceremonially) 오염된 것으로 여겨졌기때문에, '정결례의 방법으로 옷을 빨고 몸을 씻은 후 부정케 된 날이 지나가기까지(저녁까지) 진 밖에 머물러야 했다<출 19:10, 14;레 11:25;15:5>. 이는 부정의 오염도가얼마나 심각한지를 밝히 보여 주는 동시에, 예수의 정결케 하는 보혈에 온 마음을 적시고 그분이 마련하신 의의옷을 입을 때에 비로소 성결케 됨을 예표한다(사 64:6;롬13:14;히 9:14).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레 15:5, 6 주석 참조.
===19:8
송아지를 불사른 자도 - '붉은 암송아지의 의식'을 집례한 제사장과 더불어 그 암송아지를 불사른 자 역시 부정한 자로 간주되었는데, 그것은 암송아지에게 전가된 죄의 부패성을 또한 덧입어 부정해졌기 때문이다(레 16:26). 이것은 송아지를 불사른 자도 마찬가지 였으며(10절), 심지어 이 의식(儀式)의 결과로 생겨난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을 뿌리는 자와 만진 자 역시 부정한 자로 간주 되었다(21절). 결국 이 모든 것은 죄의 결과인 주검(시체)의 오염도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생생히 일깨워 주는 것이다.
===19:9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 이 '재'(sahes)는 붉은 암송아지에 백향목과 우슬초와홍색실이 더해져 태워진 것이었다. 즉 이 재는 '죽음으로부터 생명을 소생시키는 강한능력과 구원의 힘을 지닌 모든 것의 정수(精髓)였다'(Leyrer).
진 밖 정한 곳에 둘지니 - 의식상(儀式上) 정한 곳으로 지정된 장소에(레 4:12 주석 참조) 재를 보관해 두어 시체로 인해 부정케된 자가 발생할 때마다 그 재를 사용할수 있게 했다. 이는 결국 (1) 인간은 항상 범죄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과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계속 용서하기를 기뻐하신다는 진리를 내포한 조처이다.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 ,메 닛다) - 직역하면 '부정의 물'이다. 이는문자적으로 '죄의 물'을 '속죄의 물'이라 하는것과 비슷하다(8:7). 그리고 이 '부정의물'은 암송아지를 태운 재를 흐르는 물(17절)에 타서 만든 것이다.
곧 속죄제니라 - 정결례에 사용되는 물이 일반 '속죄제'(레 4:1-5:13)와 동일하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의 '속죄제'란 말은(원문에 가깝게 번역하면) '죄를 제거하기위한것', 또는 '정결식을 위한 물'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NIV는 이 부분을 '죄에서 깨끗케 하기위한 것이다'(It is for purification from sin)로 번역하고 있다.
===19:10
암송아지의 재를 거둔 자도 - 그러므로 주검의 부정으로부터 '정결케 하는 물'을만들고 시행하는 과정에 참여한 자는 모두 부정한 자로 간주되어 모두 옷을 빨고 몸을물로 씻은 연후에야 비로소 정결한 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는 크게 다음의사람이 포함되었다. (1) 송아지를 잡는 의식을 집례한 자 (2) 송아지를 잡고 불사른자 (3) 송아지의 재를 거둔자 (4) 송아지의 재로 만든 물을 뿌리거나 만진자 등이다.그러나 이 송아지의 재로 만든 잿물, 즉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에 뿌리움 당한 자는정결한 자로 간주되었다. 바로 여기에 '속죄의 비밀'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과...우거하는 외인 - 여기서 '우거하는 외인'이란 본래 지역이나 혈통은 본토 이스라엘인과는 다르지만, 후일 여호와 신앙을 고백하고 할례를 받은 후 이스라엘 공동체에 편입된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율법은 본토 이스라엘인과 이들과의 구별을 차등 두지 않고 거의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19:11
시체를 만진 자는 칠 일을 부정하리니 - 시체 접촉이 부정을 초래한다는 이전의 규례(레 21:1)에 덧붙혀 여기서는 그 부정의 기간이 분명하게 명시되었다. 그런데 의식상(儀式上) 그 부정 기간을 '7일' 간으로(12:15)규정한 것은 시체 접촉이 지니는 부패성이 매우 심각함을 나타낸다(13, 20절).
===19:12
제 삼 일과 제 칠 일에 - 여기서 '제3일'의 뿌림은 자신의 죄를 기억시켜 그 죄로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존재를 바로 알게 하여, 속죄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끼도록하는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이는 죄를 자각케하는 율법의 기능과 흡사하다(갈3:23-25). 그리고 '제 7일'의 뿌림은 부정에서 완전히 깨끗하게 되었음을 뜻한다. 이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죄에서 완전히 해방된 감격을 예표한다(롬 8:1, 2). 따라서 주검으로 더럽혀진 자는 이러한 의식적 정결례를 치루지 않고 아무도 깨끗케 될수 없었다. 결국 이 두 번의 뿌림은 '참회'와 '구원'을 통해 정결한 하나님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신앙 생활의 전형을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결케 할 것이라(* , 이트핫타) - '빗나가다'란 뜻에서 파생된 말로서'범죄하다', '속죄하다'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여기서는 죄로부터의 떠남을 상징하는 외적 의식을 가리킨다. 즉 '정결'이란 말이 강조하는 바는 '깨끗함'이란 측면보다는 '부정에서 해방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먼저 죄(부정)에 대한 깊은 자각이 없이는속죄(깨끗함)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없다는 진리를 함축한다(요일 1:9).
===19:13
누구든지 - 시체로 인한 부정의 규정에는 결코 예외 조항이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단서 조항이다.
여호와의 성막을 더럽힘이라 -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임재 처소인 성막을 중심으로이뤄진 거룩한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시체와 접촉함으로 인해 부정케 된 자가 정결례를 실시하지 않고 이스라엘 진영에 들어가는 것은 거룩한 공동체를 부패케 하는 것일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훼손하는 일로 간주되었다<레 15:31;16:16;20:3>.
이스라엘에서 끊쳐질 것 - 여기서 이 말이 가지는 의미는 선민이자 거룩한 공동체가 누리는 모든 특권에서 제외되어 진 밖으로 축출되며, 각종 제사와 축제에 참여할수 없게 되는 동시에, 장차 유업으로 받을 가나안 땅에서의 분깃마저 상실하게 될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훗날 유대 종교에서 최고의 형벌로 제도화시킨 '출교'적 성격이강하다(요 9:22).
===19:14
장막에 들어가는 자...부정할 것이며 - 시체를 직접 만지지 않고 단지 주검이 있는처소에 출입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정하다고 취급되었다. 아마 이것은 주검(시체)이죄의 가장 적나라한 결과로서(롬 6:23), 명백히 노출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그만큼 그 오염도도 강력했다고 본 것이다.
===19:15
뚜껑을...덮지 아니한 그릇도 - 여기서 '뚜껑'(* , 차미드 파틸)이란 직역하면 '끈의 덮개'란 말로 곧 끈으로 그릇의 입구를 동여맨 덮개를 가리킨 것같다. 결국 위의 말은 '철저히 밀봉하지 않은 그룻'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뚜껑을 덮지 않은 그릇이 주검으로 인해 부패케 되는 이유는 주검의 냄새가 그 그릇 안으로 스며들어 갔기 때문이다(Keil). 이것은 마치 성물(聖物)을 토기 그릇에 삶았을 경우, 그흡수성으로 인해 깨뜨린 것과 같은 이치이다(레 6:28 주석 참조). 이처럼 본절과 14절에서 사소한 경우에까지 부정하다고 환기 시킨 것을, 백성들로 하여금 주검으로 상징된 죄를 매우 가증스럽게 여기도록 함으로써 영육간에 절대 성결을 유지케 하시려는하나님의 의지의 반영이라 볼 수 있다(레 11:45).
===19:16
시체나...뼈나 무덤을 만졌으면 - 즉 죄의 결과인 죽음(창 3:19)과 연관된 그 무엇에나 접촉하게 되면 부정을 면치 못했다. 특히 여기서 '무덤'에 접촉하게 되면 부정을면지 못한다는 이 규정 때문에, 가나안 정착 이후 유대인들은 무덤에 흰 회칠을 함으로써 부정을 모면케 하는 관례가 생기게 되었다(마 23:27).
===19:17
흐르는 물 - 직역하면 '살아있는 물'이란 뜻인데, 곧 '신선한 물'을 가리킨다<레14:5;15:13>. 이는 죽음의 권세를 몰아내는 예수님의 영생의 생수를 상징한다(요4:14;7:38, 39). 그러므로 불사른 암송아지의 재를 이 물 속에 섞는 본절의 행위는 곧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에 근거하여 죄인이 정결함을 얻고 또한 영생을 얻을 수 있음을예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9:18
정한 자가...뿌리되 - 시체로 오염된 자를 정결케 하는 행위는 비록 제사장이 아닐지라도 정결한 자는 누구든지 암송아지 잿물을 우슬초에 찍어 뿌림으로써 수행할 수있었다. 이는 아마도 시체로 부정케 되는 일이 다반사일 것이므로, 그것을 일일이 제사장에게 고할수도 없었고 또한 제사장만이 그 일을 다할 수도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보인다. 한편 이런 조항은 전혀 무흠하신(정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롬 8:3;고후 5:21;히 4:15)를 힘입음으로 누구든지 죄씻음을 받아 정결케 됨을 암시한다(히 9:12,14;10:22;요일 1:7-9).
우슬초를 취하여 - 출 12:22 및 레 14:4-6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19:19
저녁이면 정하리라 - 부정케 된 자가 3일째의 결례와 7일째의 결례를 마치고(12절), 옷을 빨고 몸을 씻은 후 새로운 한 날이 시작되는 그날 밤에야 비로소 정결케 되었다. 레 15:5, 6 주석 참조.
===19:20
본절은 13절의 반복으로서, 시체로 인해 부정케 된 자는 반드시 암송아지를 태운 잿물로 정결 의식을 시행하라는 엄숙한 명령이요, 경고다. 13절 주석을 참조하라.
===19:21
이는 그들의 영영한 율례니라 - 시체로 인해 부정케 되었을 때에는 오직 암송아지의 잿물에 의해서만 정결케 될 수 있었다. 이것은 영원하신 하나님이 제정하신 영원한법이었다. 한편 오늘날 이 법은 예수께서 온 인류를 정결케 하시기 위해 친히 암송아지 되사 죽으신 그 속죄 사역을 통해 영원한 율례로 입증되었다(히 9:12, 14;10:22).
===19:22
부정한 자가 만진것은...부정할 것이며 - 죄의 강력한 전염성을 강조한 동시에 아울러 완벽한 성결을 요구한 부분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성(聖)과 속(俗)의 뚜렷한 분별 의식이 있어야 하며(레 10:10), 항상 부정케 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여 늘 경건생활에 힘써야 한다(레 19:2;약 1:27). 례 15:4, 10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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