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
아론의 두 아들 - 곧 나답과 아비후를 가리킨다(10:1). 이들은 하나님에 의해 임명받은 제사장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지정하지 않으신 다른 불로 제단에 분향하려다가 회막문 앞에서 죽임을 당하였다(10:1,2)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 단순히 성소(the Holy Place)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하나님께서 명하신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성소안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속죄일 규례를 언급하기 전에 이 나답과 아비후 사건을 먼저 기록한 이유는다음과 같다. 첫째, 제사장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일이 얼마나 두렵고 거룩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고 둘째, 하나님을 섬길 때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와 법도대로 일점 일획의 가감없이 그대로 행해야 한다는 사실을경고하기 위함이었다.
===============================16:2
성소의 장(帳) - 즉 성소(the Holy Place)와 지성소(the Holy of Holies)를 분리시키는 휘장(curtain)을 가리킨다. 구속사적으로 이 휘장은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 사이가 분리된것을 상징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사운명하셨을 때, 이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짐으로(마 27:51) 하나님과 인간사이에진정한 화해의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게되었다. 한편 여호와의 법궤가 안치된 성소의장 안, 즉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임재해 계시는 장소로 일반인은 물론 제사장들의 출입도 금지되었으며 오직 일년에 한 번, 속죄일(유대 종교력 7월 10일)에만 대제사장이희생 짐승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서 속죄제를 드릴 수 있었다. 법궤 위 속죄소 - 여기서 속죄소(* , 카포레트)는 '덮다', '용서하다', '속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 )에서 파생된 단어로 법궤를 덮는 뚜껑을가리킨다. 그리고 법궤(언약궤)는 사면을 금으로 둘러싼 상자로, 그 속에는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 및 십계명 두 돌판 등이 들어 있었다(히 9:4). 보다자세한 내용은 출 25:10 및 25:17을 참조하라. 무시로 들어오지 말아서 사망을 면하라 - 하나님의 지상 임재의 상징적 거처인 지성소는 지극히 거룩한 곳으로 일년에 오직 한번 대속죄일, 대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리기 위해들어가는 것을 빼놓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장소였다. 따라서 일반인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비록 거룩한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라 할지라도 정한기일, 정한 규례를 벗어나 이곳에 들어가면 그 역시 죽임을 면치못했다. 구약 시대때 이처럼 지성소의 출입이 철저히 금지된 것은 하나님과 법죄한 인간 간의 철저한 분리 관계를 나타내는 동시에, 역으로는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영적 교제의 귀중성을 깊이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구름 가운데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 곧 법궤 위 속죄소가 하나님의 지상 거처임을 암시한다. 이때 지성소안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로 인해 구름이 충만하였다. 그런고로 이때의 충만한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암시하는 가견적인 상징물이다(Keil, Matthew, Lange). 그러므로 혹자들의 견해처럼(Bahr, Vitringa, theSadducees), 이 구름을 장(帳)안에 들어간 아론이 증거궤 위속죄소를 가리우기 위해피운 향의 연기(13절)로 보는 것은 억측이다(Ke
============================16:3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 대속죄일의 속죄 제사를 드리기 위해 비단 아론 뿐만아니라 이후의 모든 '대제사장'이 성소를 거쳐 '지성소'에 들어가게 될 매를 가리킨다. 이는 평소 일반적인 제사를 위해 '제사장들'이 '성소'까지만 들어가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수송다지로 속죄 제물 ... 수양으로 번제물 - 이 제물은 대제사장 자신과 그 권속(眷屬)들의 속죄를 위한 희생 제물이다. 이처럼 대제사장이 먼저 자신과 더불어 제사 직무를 맡은 여타 제사장들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를 드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사장의 직무 수행 도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질렀을지도 모를 모든 죄를 용서받고 둘째, 용서받은 것에 감사하여 앞으로 더욱 헌신할 것을 다짐하기 위함이다. 한편 대속죄일의 속죄를 위해 대제사장이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물로 몸을 씻은 후 힌 세마포 옷을 입어야 했다(4절). (2) 자신과 권속의 속죄를 위해 속죄제용 수송아지와 번제용 수양 각 한 마리를 준비해야 했다. (3)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속죄제용 수염소들과 번제용 수양 하나를 준비해야 했다(5절).
=================================16:4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 대속죄일에는 평소 대제사장이 성전 봉사 때 입던화려한 에봇(8:7-9) 대신 흰 세마포 옷을 입어야 했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하나님의은혜로 의(義)를 덧입는 것을 상징하는 동시에 하나님앞에서 순결한 자세로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후일 인류의 속죄를 위해 대제사장으로 이 땅에 오신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영광스러운 형체를 벗으시고, 사람의 형체를 입으사(빌 2:6-8)한 점 흠 없이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신 사실을 예표한다(Matthew Henry, The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속옷(* , 케토네프) - 겉옷 안에 입는 긴 옷을 가리키는데, 겉옷을 입고 난후에도 이 속옷의 소매와 치마 하단 부분이 겉으로 노출되었다(출 28:4). 고의(* , 미크나스) - '모으다', '회집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마스'에서 파생된 단어로, 제사장이 성전 봉사시 입는 속옷 바지를 가리킨다. 속옷이 치마형태로 되어 있었으므로 치부(恥部)를 가리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바지가 필요했다(출28:42). 이것은 타라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수치스러움을 가리는 것을 상징한다. 띠 ... 관 - 출 28:4 주석을 참조하라. 물로 몸을 씻고 - 제사장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기 전 이처럼 물로 몸을 씻는 행위는 범죄로 말미암은 오염을 씻어낸다는 뜻을 가진 상징적 행위였다. 따라서 이것은후일 신약의 세례 의식을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16:5
수염소 둘과 ... 수양 하나 -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드려지는 속죄 제물과 번제물의 수효를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이다(4:23). 이처럼 속죄 제물이 세밀히 기록된 것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규례대로 한치의 소홀함 없이 모든 면에 치밀해야 함을 보여준다.
===========================16:6
본절은 대속죄일 속죄 제사의 한 과정으로 대제사장 자신과 자신의 권속을 위한 속죄 제사 명령이 언급되어 있다. 권속(* , 바이트) - 문자적인 의미는 '집', '가족'을 뜻한다. 여기서는 대제사장 아론의 가족 뿐만 아니라, 일반 제사장들 및 그들의 가족 전체를 가리킨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선택 받은 자와 그 가족들은 남들에 앞서 먼저 성결해야 함을 보여 준다. 속죄하고 - 유대 전승에의하면, 이때 아론은 자신과 자신의 모든 직-방계 가족의죄를 엄숙히 고백해야 했다고 한다(Lange, Matthew Henry). 한편 '속죄하다'란 말의어의(語義)에 대해서는 1:4 주석을 참조하라.
=====================================16:7
두 염소 - 이것은 대속죄일에 전 이스라엘 회중의 속죄를 위해 드려질 속죄 제물이다. 일반적으로 드려지는 속죄 제물은 한 마리인데 반해, 여기서는 특이하게도 염소가 두마리인 것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 사역의 이중성을 예표한다. 즉 두 마리 중 죽임당하는 염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속하기위해 십자가에서 죽임당한 사실을 예표하고(롬 3:24-26), 내쫓김을 당하는 염소는(10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도의 죄악을 멀리 제거해 버리시는 것을 상징한다(롬 8:33,34).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대속죄일에 이처럼 회중의 속죄를 위해 바쳐질 두 마리의 염소는 그 크기와 모양 및 털의 색깔 등 될수 있는 한 여러 면이 같은 것이어야 했다고 한다(Lange,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회막문 여호와 앞 - 즉 희생 제물을 잡는 장소는 번제단 북편에 위치했다(1:11). 이곳은 제물이 도살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잠시 보관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16:8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뽑되 - 여기서 제비(lot)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고랄'(* )은 '돌처럼 거칠다'(be rough as stone)란 기본개념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당시의 제비 도구가 작고 매끈한 모양의 자갈(pebble)이었음을 암시한다. 한편, 대제사장아론은 두 염소를 성막안 북편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 둔 후(1:11; 16:7), 항아리속에서 제비를 뽑았다. 칼피(Calphi)랄 불리우는 이 항아리(urn) 속에는 똑같은 크기나 모양를 가진 두 개의 제비가 들어 있었는데, 각각의 제비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 라예호와)라는 글과 '아사셀을 위하여'(* , 라아자젤)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대제사장은 백성들 앞에서 항아리를 흔든뒤, 두 손을 넣고 한 손에 하나씩제비를 집어 두 마리의 염소들 각각의 머리 위에 그 제비를 놓았다. 이때 그 머리 위에 '여호와를 위하여'(la-JEHOVAH)라는 제비가 얹힌 염소는 그 목에 붉은 천을 두른후 여호와께 속죄제로 드렸고, '아사셀을 위하여'(la-Azazel)라는 제바가 얹힌 염소는그 뿔에 붉은 천을 맨 후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냈다고 한다(The Preacher'sHomiletic Commentary, Vol.III. p. 200-201)===============================16:9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 - 즉 제비뽑은 결과,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희생 당하여 여호와께 속죄 제물로 드려지도록 결정된 염소 한 마리를 의미한다.
==============================16:10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 - 즉 제비뽑은 결과, 이스라엘 전 회중의 회중의죄짐을 지고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내지도록 결정된 또 다른 염소 한 마리를 가리킨다. 그것으로 속죄하고 - 즉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힌 그 염소를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하는 속죄물(the object of expiation)로 삼아(21절), 광야로 내보내라는 뜻이다(Keil & Delitzsch, p.398). 아사셀을 위하여 - 여기서 아사셀(* , scapegoat)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다음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 )의 음역인데 이것은 '염소'란 뜻의 '에즈'(* )와 '가버리다', '사라지다'란 뜻의'아잘'(* )의 합성어로서 곧 '속죄의 염소' 또는 '내보냄을 받은 염소'를 뜻한다는 견해이다(Luther, cyril of Alexandria, Symmachus, Theodotion, Vulgate,Septuagint). (2) 아사셀(Azazel)은 '쫓겨난 악령', '귀신'이란 뜻의 히브리어 '아잘젤'(* )이 유음화(流音化)된 것으로 '타락한 천사의 우두머리' 곧 '사단'을가리킨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아사셀을 위하여'란 말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짐을 진염소를 죄의 장본인인 아사셀이 사는 광야로 다시 되돌려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주장한다(Gesenius, Ewald, Rosenmuller, Wette, Knobel, Origen, Hengstenberg,Keil). (3)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의 음역이다. 따라서 히브리어 '아자젤'은 '제거하다', '없애다'란 뜻의 아랍어 동사 '아잘'(* )의 강세형으로 그 의미는 '완전한 제거'인데, 그러므로 아사셀 염소가 광야로 나가는 것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이멀리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시 103:12; 사 38:17; 렘 31:34; 히 9:26)는 견해이다(Tholuck, Thompson, Bahr, Winer). (4) 쫓겨난 염소가 거하게 될 광야의 어느 장소를가리킨다는 견해이다(Vatlabus, Deyling, Kimchi, Abenezra, Bochart, Carpvoz). 한편우리는 상기한 네 가지 견해 중 어느 것이 옳은지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공통적인점은 이 염소가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지고 멀리 떠나 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처럼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홀로 담당하고 광야로 멀리 떠난 이 아사셀의 염소는, 인류의죄악을 도말하시기 위해 그 죄짐을 지고 성문 밖 골고다로 향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는 점에서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The Preacher's HomileticCommmentary, Vol.III. pp. 200-202; Keil & Delitzsch, Vol.I. Pentateuch, p.398). 광야로 내보낼지니라
================================16:11
속죄하고(* , 키페르) - '덮다', '가리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에서유래한 것으로 '죄를 사하다', '용서하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속죄의 성격은 지은 죄를 짓지않은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죽음이 동반되는 피의 제사로써 죄의 값을 치르므로써 지은 죄를 가린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는 진리는 변함없으나 속죄받은 자는 그 사망이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지고,속죄받지 못한자는 그 사망이 자기에게 임한다는 차이를 지닌다.
========================16:12
향로(* , 마흐타) - 불을 담아 피우거나 혹은 운반할 수 있도록 쇠 혹은 청동으로 만들어진 조그마한 그릇이다(10:1). 동일한 말이 등대와 관련되어 쓰여질 때는 '불똥 그릇'(출 25:38)으로도 번역되었다. 여호와 앞단 - 곧 번제단을 가리킴. 이 번제단 위에는 항상 희생 제물이 불타고 있었는데, 여기서 취한 숯으로 향을 살라 여호와께 드렸다. 한편 번제단에서 드려지는속죄 제사가 하나님을 위한 전적 희생을 상징하고, 하나님께 바쳐지는 향(香)이 기도를 상징한다면, 희생적인 봉사와 기도는 그 근원이 동일함을 알 수 있다. 향기로운 향 - 향의 재료와 그 제조법에 대해서는 출 30:34-38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장(帳)안에 들어가서 - '장 안'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curtain) 안, 곧지성소를 가리킨다. 한편 속죄일에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도합 세 번 들어간다. 즉 (1)분향을 위해서 (2) 자신과 권속의 속죄를 위한 제물의 피를 속죄소에 뿌리기 위해서(3)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한 제물의 피를 뿌리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 같은지성소 출입 절차는 죄사함은 오직 피흘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17:11; 히 9:22)진리와, 완전한 사죄와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서만 성취 가능하다는 점을 교훈해 준다(히 6:19,20; 9:11-14). 이런 맥락에서 구약의 대제사장 아론과신약의 대제사장 그리스도를 도표를 통해 간략히 비교해 보자. 구분 인물 아 론 그 리 스 도 제 물 짐승을 피흘려서 바침 자신의 몸을 피흘려서 바침 (13,14,18,19절) (히 9:12; 10:19) 횟 수 희생제사가 계속 반복됨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룸 (히 7:27; 9:25:10:11) (히 7:27; 9:12,26) 제 사 하늘 성소의 모형에 들어 참 하늘에 들어감 장 소 감(히 9:23,24) (히 9:24) 제 사 율법에 따라서 제사를 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동 기 림(히 8:4; 9:22) 자발적 순종으로 자신을 바침 (히 10:9)
========================================16:13
향연으로 ... 가리우게 할지니 - 즉 향이 탈 때 발생하는 연기로 하나님의 임재의상징인 법궤 위 속죄소를 가리라는 뜻이다. 이것은 죄인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런고로 여기서 죽임당함 없이 인간을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해주는 이 '향연'은, 오늘날 죄인에게 마땅히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막아주고 있는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증거궤 - 여기서 '증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두트'(* )는 '새기다'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직접적으로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두돌판 곧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가리킨다. 따라서 '증거궤'는 십계명 돌판을 넣어둔 상자, 곧 여호와의 언약궤를 가리킨다. 한편, 이 언약궤는 지성소 안에 보관되어있었는데, 그 누구도 가까이 갈수 없었다. 오직 일년에 단 한번, 대속죄일 때 대제사장이 희생제물의 피를 가지고 이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유대 전승에의하면, 이때에도 대제사장은 향연이 충만히 피어올라 언약궤를 덮을 때까지 옆 걸음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나올 때는 언약궤에 등 쪽이 노출되지 않도록 뒷걸음질로 나왔다고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I. p.506).
===============================16:14
속죄소 동편 - 성막의 입구가 동편에 있으므로, 속죄소 동편은 곧 속죄소 전면울 가리킨다(Keil). 그러나 15절에 '속죄소 위'란 말이 이곳과 동일한 곳으로 볼 때 보다 정확하게는 '속죄소 정면 위쪽'(RSV, on the front of the mery seat)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속죄소 앞에 - 곧 속죄소에서 성소쪽으로 향한 지성소 바닥을 말한다. 결국 속죄소 위와 앞쪽에 피를 뿌린 것은 (1) 하나님의 공의는 인간의 죄에 대하여 반드시 피를 요구하신다는 사실과 (2) 따라서 오직 피로써만 죄인의 속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히 9:22). 일곱번 뿌릴 것이며 - 피를 일곱 번 뿌린 것은 피로 인한 속죄의 완전성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장차 '단한번 모든 것을 위하여 완전히' 뿌려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예표한다(히 7:26; 9:12).
==================================16:15
속죄소 위 - 14절 주석 참조. 한편 이처럼 법궤의 정면 위에 피를 뿌리는 것은 곧하나님의 절대 공의는 반드시 피로써 만족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속죄소 앞 - 속죄소와 휘장사이의 지성소 바닥을 의미한다. 이처럼 지성소 바닥에 피를 뿌리는 것은 지성소 전체가 성결의 장소임을 보여 준다.
============================16:16
회막을 위하여 - 이는 단지 문자적으로 회막만이 아니라 지성소와 성소로 되어있는 성막 본체 및 성막 제사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들을 1년에 한번 피로써 정결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하는 이유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장소와 기구인 성막과 성물들이 이스라엘 전 내에서 거하는 백성들의 알고 지은 죄 혹은 모르고 지은 죄 등으로 인해 부정해졌기 때문이다.
===================================16:17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할 것이며 -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대속죄일 행사를 거행할때 성소 뜰에 조차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였다. 이는 죄를 속하는 의식이 오직 중보자만을 통하여 거룩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 세상에서 오직 한 분, 참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참 중보자가 되어 인류의 죄악을 온전히 속죄하실 수 있음을 예표한다.
================================16:18
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제사를 마치고 나와서 성막뜰에 있는 번제단의 네 귀퉁이 뿔에 피를 바르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는 지성소 안에 있는 것으로부터 성막 뜰에 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 구별된 모든 것들은 죄로부터 구별된 성결한 것이어야 함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모든 삶의 근거와 목적으로 삼는 성도의 일상 생활 역시 죄로부터 구별되어 거룩해야 함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롬 12:1,2).
=====================================16:20
지성소와 회막과 단 - 이 표현은 성막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곧 법궤가 있는 지성소(the Holy of Holies)와 떡상, 분향단, 등대가 있는 성소(the Holy Place), 그리고 제일 바깥의 물두멍과 번제단이 있는 성막 뜰(the court of tabernacle)을 가리킨다. 산 염소 - 이스라엘 전회중의 속죄를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염소 중 아사셀을 위해 제비 뽑아 남겨둔 그 염소(scapegoat)를 가리킨다(8-10절).
==============================16:21
두 손으로 ... 머리에 안수하여 - 이것은 구약 시대 시행된 일반적 양식의 안수이다. 안수는 축복을 빌기 위해(창 48:14), 또는 병을 고치기 위한 목적(막 1:41)으로, 그리고 성별의 표시(민 8:10)로 시행되었다(출 29:1-37, 안수에 대하여). 여기서는 제물의 안수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이러한 제물의 안수는 일반적으로 죄의 고백과 병행되어 행해졌다. 여기서는 곧 대제사장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회중의 범죄를 염소에게 전가시킨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한편 특별히 여기서 '두 손으로' 안수한 것이 강조된 것은 일반적인 속죄제와는 달리(4:4) 전민족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인 듯하다. 모든 불의와 ... 모든 죄를 고하고 - 16:10 주석 하반부를 참조하라. 미리 정한 사람 -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이 사람은 생리적으로 이스라엘인 된 자가 아니라, 본래는 이방인이었던 자라야 했다고 한다.
===============================16:22
... 불의를 지고 - 아사셀 염소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의 대가를 담당한다는 뜻으로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사 53:11,12; 요 1:29; 히9:28). 한편 여기서 불의(* , 아온)는 '구부러진', '빗나간'이란 동사 '아와'에서파생된 말로 곧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분리시키는 모든 범죄를 총칭한 것이다. 무인지경에 ... 놓을지니라 - 이스라엘의 모든 불의와 죄짐을 담당한 염소가 다시장막에 돌아오거나 혹은 인간에게 잡혀 살아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한 것이다. 성경 기록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후대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염소를 끌고간 그 사람이그 염소를 절벽아래로 밀어뜨렸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유대인의 경전인 탈무드의미쉬나(Mishnah, Jomavi. 6)에는 그 염소가 광야의 바위에 거꾸로 떨어져 처참하게죽은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Keil & Delitzsch, p. 404). 실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의롭게 죽어간 인류의 어린 양이었다. 아울러 여기에는 "그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발견치못하리니"(렘 50:20)라는 '죄의 도말 사상'이 강력히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16:23
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 즉 아사셀 염소를 광야로 보내는 일을 주관한 후 다시성소뜰로 들어온 것을 가리킨다. 이때 이곳에는 일반 백성은 물론 제사장들도 없었다(17절).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 - 유대인들의 전승에 의하면, 이때 벗어놓은 이 옷은 그후 아론이나 다른 어느 제사장에 의해서도 결코 다시 입지 아니하였다고 한다. 대신 매년 대속죄일(7월 10일)에 쓰여질 이 세마포 옷은 그때마다 새로지어 입었다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 507).
===================================16:24
거룩한 곳 - 즉 회막 뜰을 가리키는데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번제단과 성소 중간에 위치한 물두멍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자기 옷을 입고 - 속죄일 날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때 사용했던 세마포 옷을 벗고,대제사장이 평소 성전에서 봉사할 때 입던 화려한 에봇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이다. 번제(* , 올라) - 자원해서 드리는 제사로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온전한 헌신과 희생을 상징하는 제사이다. 따라서 이 번제는 이제 속죄를 받은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드렸다.
속죄하고 - 16:11 주석 참조.
=====================================16:25
기름을 ... 불사를 것이요 - '속죄제 희생물의 기름'은 제사장의 속죄 희생물인 수송아지(6절)와 백성들의 속죄 희생물인 수염소(15절)에게서 취한 기름(fat) 부분을 가리킨다(4:8,9). 대제사장 아론은 일반 희생 제물을 드리는 바와 같이 제물의 가장 좋은 부분인 이 기름(3:3,4)을 이미 번제물이 타고 있는 단위에 올려 불살랐다.
===========================16:26-28
죄악과 접함으로써 부정을 당한자들에 대한 정결 규례이다. 즉 속죄제로 바쳐진 염소 고기와 광야로 보내진 이사셀을 위한 염소, 이 둘은 모두 이스라엘의 죄악을 대신 짊어진 희생 제물이었다. 따라서 이것과 가까이 한 자들은 그들 역시 모두 죄악의 오염으로 인해 더럽혀졌다. 그러므로 이들은 옷을 빨고 몸을 씻는 정결 의식을 행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는 거룩한 이스라엘 진(陣)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11:25).
=============================16:27
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 속죄제를 드릴 때, 그 희생제물의 피가 성소혹은 지성소 안으로 들여진 그 제물의 고기는 그 누구도 먹을 수 없었고, 기름기 부분은 번제단 위에서,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오직 진밖 정결한 곳(4:12)에서 온전히불살라야 했다(6:30). 불사를 것이요(* , 사르푸) - 이 말은 제물을 태워 그 냄새를 피우는 것을목적으로 하는 '콰타르'(* )와는(25절) 달리, 고기를 완전히 태워 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는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는 달리, 쓰레기를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말이다(13:52).
===============================16:29
칠 월 곧 그달 십 일 - 7월은 히브리 종교 월력으로 '에다님 월'이며 바벨론 포로이후에는 '디스리 월'로 불리워졌다. 한편 히브리 민간 월력으로는 이 달이 정월(1월)에 해당되는데, 그런 만큼 이 달에는 각종 절기가 많았다. 곧 1일에는 '나팔절'이있었고, 10일에는 '속죄일'이, 그리고 15-21에는 '장막절'(초막절)이 있었다.
스스로 괴롭게 하고 - 후일 반복되는 속죄일 규례(23:26-32)에 의하면, 구체적으로 그 달 9일 저녁부터 다음날 3일저녁까지 만 하루를 금식해야 했다(23:32). 본토인(本土人) - '이방인'과 상호 대치되는 개념으로 민족적, 종교적, 혈통적으로본래부터 이스라엘에 속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한다.
객(* , 게르) -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외국인중에서 이스라엘의 관습 및 종교를받아 들일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활에 동화된 자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들은 완전한 '이방인'을 뜻하는 히브리어 '노크리'(* )와는 다르다.
==============================16:30
이 날에 ... 속죄하여 - 라이트풋(Lightfoot)박사는 추정하기를, 바로 이 날(7월 10일)이 모세가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그 확약의 증거로 새로운 십계명 두 돌판을 수여받은 후 빛나는 얼굴로 시내산을 마지막 내려온 바로 그날(출 34:29)이라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508). 모든 죄에서 ... 정결하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지 중이나 무의식 중에 허물을 범하고 미처 속죄하지 못한 모든 죄악을 이 속죄일 날 속죄일 규례를 통해 사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편, 구약의 속죄 제도는 그 자체로는 불완전하여 실지로 죄를 제거하거나 없앨 수 없었다(히 10:1-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히 이루실 구속 사역을 미리 바라보시고(히 9:12), 그 보혈의 피에 근거하여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결하다고 여겨 주시는 것이다(히 11:1,4; 계 13:8).
================================16:31
큰 안식일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바트 솨바톤'(* )은'안식의 안식일'이란 뜻인데, 23:32에는 '쉴 안식일'로 번역되어 있다. 이것은 안식일을 보다 강조한 표현인데 곧 죄를 속죄하는 속죄일에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쉬면서 자기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며 스스로 괴롭게 해냐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날은 '특별한 안식일'로서 육체적 휴식이 강조되는 일반 안식일과는 달리 죄의 각성과 영적 회개에 전심 전력해야 하는 날이다.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 구체적으로는 금식하면서 회개하라는 뜻이다(23:32). 그러나 이 말은 단순히 육체적으로만 금욕과 고행을 실천하라는 말이 하니라, 죄에 대한각성과 회개하는 일에 전심 전력을 기울여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힘쓰라는 뜻이다.그런 의미에서 여기 '괴롭게 할지니'의 기본 동사 '아나'(* )는 '억누르다'(depress), '비천하게 되다'(humble), '복종하다'(submit)등의 뜻을 갖고 있다.
=================================16:32,33
이 부분은 아론의 뒤를 이어 앞으로 대제사장이 될 모든 자들 역시 대속죄일 규례를 그 법도대로 반드시 지킬 것을 명령한 부분이다. 위임(* , 예말레 에트-야도) - 원뜻은 '손을 가득 채우다'이다. 따라서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다는 것은 곧 손에 예물을 가득 들고 하나님께 나갈 자로 구별되는 것을 의미한다.
================================16:34
일년 일차 속죄할 것이니라 -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를 속하기 위해 일반속죄제(4:1-5:13)외에도 대제사장은 일년 일차, 곧 유대 종교력 7월 10일에 거국적으로 속죄제를 치러야 했다. 이것은 '속죄일'(the Day of Atonement) 규례의 귀중한 의미를 부각시키는일인 동시에, 반면 매년 이처럼 '속죄일' 규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은 그 규례의 불완전성을 시사한다(Keil). 그러므로 구약 시대 이 속죄일 규례는 신약 시대 '십자가 규례'에 대한 모형이요 그림자였다(히 9:7-12,23-26). 아론이 ... 행하니라 - 아론은 모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순종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이처럼 다른 사람을 통하여 전달될 수 있으니 이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속죄일 규례가 비록 복잡하고 까다롭다 할지라도 아론이 그대로 모두 행한 것은 제사장된 자의 행할 마땅한 의무요 도리였다.그러므로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된 성도들도(벧전 2:9) 생활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주의 뜻을 바로 실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론의 두 아들 - 곧 나답과 아비후를 가리킨다(10:1). 이들은 하나님에 의해 임명받은 제사장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지정하지 않으신 다른 불로 제단에 분향하려다가 회막문 앞에서 죽임을 당하였다(10:1,2)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 단순히 성소(the Holy Place)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하나님께서 명하신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성소안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속죄일 규례를 언급하기 전에 이 나답과 아비후 사건을 먼저 기록한 이유는다음과 같다. 첫째, 제사장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일이 얼마나 두렵고 거룩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고 둘째, 하나님을 섬길 때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와 법도대로 일점 일획의 가감없이 그대로 행해야 한다는 사실을경고하기 위함이었다.
===============================16:2
성소의 장(帳) - 즉 성소(the Holy Place)와 지성소(the Holy of Holies)를 분리시키는 휘장(curtain)을 가리킨다. 구속사적으로 이 휘장은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 사이가 분리된것을 상징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사운명하셨을 때, 이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짐으로(마 27:51) 하나님과 인간사이에진정한 화해의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게되었다. 한편 여호와의 법궤가 안치된 성소의장 안, 즉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임재해 계시는 장소로 일반인은 물론 제사장들의 출입도 금지되었으며 오직 일년에 한 번, 속죄일(유대 종교력 7월 10일)에만 대제사장이희생 짐승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서 속죄제를 드릴 수 있었다. 법궤 위 속죄소 - 여기서 속죄소(* , 카포레트)는 '덮다', '용서하다', '속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 )에서 파생된 단어로 법궤를 덮는 뚜껑을가리킨다. 그리고 법궤(언약궤)는 사면을 금으로 둘러싼 상자로, 그 속에는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 및 십계명 두 돌판 등이 들어 있었다(히 9:4). 보다자세한 내용은 출 25:10 및 25:17을 참조하라. 무시로 들어오지 말아서 사망을 면하라 - 하나님의 지상 임재의 상징적 거처인 지성소는 지극히 거룩한 곳으로 일년에 오직 한번 대속죄일, 대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리기 위해들어가는 것을 빼놓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장소였다. 따라서 일반인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비록 거룩한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라 할지라도 정한기일, 정한 규례를 벗어나 이곳에 들어가면 그 역시 죽임을 면치못했다. 구약 시대때 이처럼 지성소의 출입이 철저히 금지된 것은 하나님과 법죄한 인간 간의 철저한 분리 관계를 나타내는 동시에, 역으로는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영적 교제의 귀중성을 깊이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구름 가운데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 곧 법궤 위 속죄소가 하나님의 지상 거처임을 암시한다. 이때 지성소안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로 인해 구름이 충만하였다. 그런고로 이때의 충만한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암시하는 가견적인 상징물이다(Keil, Matthew, Lange). 그러므로 혹자들의 견해처럼(Bahr, Vitringa, theSadducees), 이 구름을 장(帳)안에 들어간 아론이 증거궤 위속죄소를 가리우기 위해피운 향의 연기(13절)로 보는 것은 억측이다(Ke
============================16:3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 대속죄일의 속죄 제사를 드리기 위해 비단 아론 뿐만아니라 이후의 모든 '대제사장'이 성소를 거쳐 '지성소'에 들어가게 될 매를 가리킨다. 이는 평소 일반적인 제사를 위해 '제사장들'이 '성소'까지만 들어가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수송다지로 속죄 제물 ... 수양으로 번제물 - 이 제물은 대제사장 자신과 그 권속(眷屬)들의 속죄를 위한 희생 제물이다. 이처럼 대제사장이 먼저 자신과 더불어 제사 직무를 맡은 여타 제사장들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를 드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사장의 직무 수행 도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질렀을지도 모를 모든 죄를 용서받고 둘째, 용서받은 것에 감사하여 앞으로 더욱 헌신할 것을 다짐하기 위함이다. 한편 대속죄일의 속죄를 위해 대제사장이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물로 몸을 씻은 후 힌 세마포 옷을 입어야 했다(4절). (2) 자신과 권속의 속죄를 위해 속죄제용 수송아지와 번제용 수양 각 한 마리를 준비해야 했다. (3)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속죄제용 수염소들과 번제용 수양 하나를 준비해야 했다(5절).
=================================16:4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 대속죄일에는 평소 대제사장이 성전 봉사 때 입던화려한 에봇(8:7-9) 대신 흰 세마포 옷을 입어야 했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하나님의은혜로 의(義)를 덧입는 것을 상징하는 동시에 하나님앞에서 순결한 자세로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후일 인류의 속죄를 위해 대제사장으로 이 땅에 오신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영광스러운 형체를 벗으시고, 사람의 형체를 입으사(빌 2:6-8)한 점 흠 없이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신 사실을 예표한다(Matthew Henry, The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속옷(* , 케토네프) - 겉옷 안에 입는 긴 옷을 가리키는데, 겉옷을 입고 난후에도 이 속옷의 소매와 치마 하단 부분이 겉으로 노출되었다(출 28:4). 고의(* , 미크나스) - '모으다', '회집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마스'에서 파생된 단어로, 제사장이 성전 봉사시 입는 속옷 바지를 가리킨다. 속옷이 치마형태로 되어 있었으므로 치부(恥部)를 가리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바지가 필요했다(출28:42). 이것은 타라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수치스러움을 가리는 것을 상징한다. 띠 ... 관 - 출 28:4 주석을 참조하라. 물로 몸을 씻고 - 제사장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기 전 이처럼 물로 몸을 씻는 행위는 범죄로 말미암은 오염을 씻어낸다는 뜻을 가진 상징적 행위였다. 따라서 이것은후일 신약의 세례 의식을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16:5
수염소 둘과 ... 수양 하나 -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드려지는 속죄 제물과 번제물의 수효를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이다(4:23). 이처럼 속죄 제물이 세밀히 기록된 것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규례대로 한치의 소홀함 없이 모든 면에 치밀해야 함을 보여준다.
===========================16:6
본절은 대속죄일 속죄 제사의 한 과정으로 대제사장 자신과 자신의 권속을 위한 속죄 제사 명령이 언급되어 있다. 권속(* , 바이트) - 문자적인 의미는 '집', '가족'을 뜻한다. 여기서는 대제사장 아론의 가족 뿐만 아니라, 일반 제사장들 및 그들의 가족 전체를 가리킨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선택 받은 자와 그 가족들은 남들에 앞서 먼저 성결해야 함을 보여 준다. 속죄하고 - 유대 전승에의하면, 이때 아론은 자신과 자신의 모든 직-방계 가족의죄를 엄숙히 고백해야 했다고 한다(Lange, Matthew Henry). 한편 '속죄하다'란 말의어의(語義)에 대해서는 1:4 주석을 참조하라.
=====================================16:7
두 염소 - 이것은 대속죄일에 전 이스라엘 회중의 속죄를 위해 드려질 속죄 제물이다. 일반적으로 드려지는 속죄 제물은 한 마리인데 반해, 여기서는 특이하게도 염소가 두마리인 것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 사역의 이중성을 예표한다. 즉 두 마리 중 죽임당하는 염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속하기위해 십자가에서 죽임당한 사실을 예표하고(롬 3:24-26), 내쫓김을 당하는 염소는(10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도의 죄악을 멀리 제거해 버리시는 것을 상징한다(롬 8:33,34).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대속죄일에 이처럼 회중의 속죄를 위해 바쳐질 두 마리의 염소는 그 크기와 모양 및 털의 색깔 등 될수 있는 한 여러 면이 같은 것이어야 했다고 한다(Lange,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회막문 여호와 앞 - 즉 희생 제물을 잡는 장소는 번제단 북편에 위치했다(1:11). 이곳은 제물이 도살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잠시 보관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16:8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뽑되 - 여기서 제비(lot)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고랄'(* )은 '돌처럼 거칠다'(be rough as stone)란 기본개념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당시의 제비 도구가 작고 매끈한 모양의 자갈(pebble)이었음을 암시한다. 한편, 대제사장아론은 두 염소를 성막안 북편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 둔 후(1:11; 16:7), 항아리속에서 제비를 뽑았다. 칼피(Calphi)랄 불리우는 이 항아리(urn) 속에는 똑같은 크기나 모양를 가진 두 개의 제비가 들어 있었는데, 각각의 제비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 라예호와)라는 글과 '아사셀을 위하여'(* , 라아자젤)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대제사장은 백성들 앞에서 항아리를 흔든뒤, 두 손을 넣고 한 손에 하나씩제비를 집어 두 마리의 염소들 각각의 머리 위에 그 제비를 놓았다. 이때 그 머리 위에 '여호와를 위하여'(la-JEHOVAH)라는 제비가 얹힌 염소는 그 목에 붉은 천을 두른후 여호와께 속죄제로 드렸고, '아사셀을 위하여'(la-Azazel)라는 제바가 얹힌 염소는그 뿔에 붉은 천을 맨 후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냈다고 한다(The Preacher'sHomiletic Commentary, Vol.III. p. 200-201)===============================16:9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 - 즉 제비뽑은 결과,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희생 당하여 여호와께 속죄 제물로 드려지도록 결정된 염소 한 마리를 의미한다.
==============================16:10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 - 즉 제비뽑은 결과, 이스라엘 전 회중의 회중의죄짐을 지고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내지도록 결정된 또 다른 염소 한 마리를 가리킨다. 그것으로 속죄하고 - 즉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힌 그 염소를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하는 속죄물(the object of expiation)로 삼아(21절), 광야로 내보내라는 뜻이다(Keil & Delitzsch, p.398). 아사셀을 위하여 - 여기서 아사셀(* , scapegoat)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다음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 )의 음역인데 이것은 '염소'란 뜻의 '에즈'(* )와 '가버리다', '사라지다'란 뜻의'아잘'(* )의 합성어로서 곧 '속죄의 염소' 또는 '내보냄을 받은 염소'를 뜻한다는 견해이다(Luther, cyril of Alexandria, Symmachus, Theodotion, Vulgate,Septuagint). (2) 아사셀(Azazel)은 '쫓겨난 악령', '귀신'이란 뜻의 히브리어 '아잘젤'(* )이 유음화(流音化)된 것으로 '타락한 천사의 우두머리' 곧 '사단'을가리킨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아사셀을 위하여'란 말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짐을 진염소를 죄의 장본인인 아사셀이 사는 광야로 다시 되돌려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주장한다(Gesenius, Ewald, Rosenmuller, Wette, Knobel, Origen, Hengstenberg,Keil). (3)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의 음역이다. 따라서 히브리어 '아자젤'은 '제거하다', '없애다'란 뜻의 아랍어 동사 '아잘'(* )의 강세형으로 그 의미는 '완전한 제거'인데, 그러므로 아사셀 염소가 광야로 나가는 것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이멀리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시 103:12; 사 38:17; 렘 31:34; 히 9:26)는 견해이다(Tholuck, Thompson, Bahr, Winer). (4) 쫓겨난 염소가 거하게 될 광야의 어느 장소를가리킨다는 견해이다(Vatlabus, Deyling, Kimchi, Abenezra, Bochart, Carpvoz). 한편우리는 상기한 네 가지 견해 중 어느 것이 옳은지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공통적인점은 이 염소가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지고 멀리 떠나 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처럼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홀로 담당하고 광야로 멀리 떠난 이 아사셀의 염소는, 인류의죄악을 도말하시기 위해 그 죄짐을 지고 성문 밖 골고다로 향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는 점에서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The Preacher's HomileticCommmentary, Vol.III. pp. 200-202; Keil & Delitzsch, Vol.I. Pentateuch, p.398). 광야로 내보낼지니라
================================16:11
속죄하고(* , 키페르) - '덮다', '가리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에서유래한 것으로 '죄를 사하다', '용서하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속죄의 성격은 지은 죄를 짓지않은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죽음이 동반되는 피의 제사로써 죄의 값을 치르므로써 지은 죄를 가린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는 진리는 변함없으나 속죄받은 자는 그 사망이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지고,속죄받지 못한자는 그 사망이 자기에게 임한다는 차이를 지닌다.
========================16:12
향로(* , 마흐타) - 불을 담아 피우거나 혹은 운반할 수 있도록 쇠 혹은 청동으로 만들어진 조그마한 그릇이다(10:1). 동일한 말이 등대와 관련되어 쓰여질 때는 '불똥 그릇'(출 25:38)으로도 번역되었다. 여호와 앞단 - 곧 번제단을 가리킴. 이 번제단 위에는 항상 희생 제물이 불타고 있었는데, 여기서 취한 숯으로 향을 살라 여호와께 드렸다. 한편 번제단에서 드려지는속죄 제사가 하나님을 위한 전적 희생을 상징하고, 하나님께 바쳐지는 향(香)이 기도를 상징한다면, 희생적인 봉사와 기도는 그 근원이 동일함을 알 수 있다. 향기로운 향 - 향의 재료와 그 제조법에 대해서는 출 30:34-38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장(帳)안에 들어가서 - '장 안'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curtain) 안, 곧지성소를 가리킨다. 한편 속죄일에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도합 세 번 들어간다. 즉 (1)분향을 위해서 (2) 자신과 권속의 속죄를 위한 제물의 피를 속죄소에 뿌리기 위해서(3)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한 제물의 피를 뿌리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 같은지성소 출입 절차는 죄사함은 오직 피흘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17:11; 히 9:22)진리와, 완전한 사죄와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서만 성취 가능하다는 점을 교훈해 준다(히 6:19,20; 9:11-14). 이런 맥락에서 구약의 대제사장 아론과신약의 대제사장 그리스도를 도표를 통해 간략히 비교해 보자. 구분 인물 아 론 그 리 스 도 제 물 짐승을 피흘려서 바침 자신의 몸을 피흘려서 바침 (13,14,18,19절) (히 9:12; 10:19) 횟 수 희생제사가 계속 반복됨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룸 (히 7:27; 9:25:10:11) (히 7:27; 9:12,26) 제 사 하늘 성소의 모형에 들어 참 하늘에 들어감 장 소 감(히 9:23,24) (히 9:24) 제 사 율법에 따라서 제사를 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동 기 림(히 8:4; 9:22) 자발적 순종으로 자신을 바침 (히 10:9)
========================================16:13
향연으로 ... 가리우게 할지니 - 즉 향이 탈 때 발생하는 연기로 하나님의 임재의상징인 법궤 위 속죄소를 가리라는 뜻이다. 이것은 죄인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런고로 여기서 죽임당함 없이 인간을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해주는 이 '향연'은, 오늘날 죄인에게 마땅히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막아주고 있는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증거궤 - 여기서 '증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두트'(* )는 '새기다'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직접적으로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두돌판 곧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가리킨다. 따라서 '증거궤'는 십계명 돌판을 넣어둔 상자, 곧 여호와의 언약궤를 가리킨다. 한편, 이 언약궤는 지성소 안에 보관되어있었는데, 그 누구도 가까이 갈수 없었다. 오직 일년에 단 한번, 대속죄일 때 대제사장이 희생제물의 피를 가지고 이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유대 전승에의하면, 이때에도 대제사장은 향연이 충만히 피어올라 언약궤를 덮을 때까지 옆 걸음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나올 때는 언약궤에 등 쪽이 노출되지 않도록 뒷걸음질로 나왔다고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I. p.506).
===============================16:14
속죄소 동편 - 성막의 입구가 동편에 있으므로, 속죄소 동편은 곧 속죄소 전면울 가리킨다(Keil). 그러나 15절에 '속죄소 위'란 말이 이곳과 동일한 곳으로 볼 때 보다 정확하게는 '속죄소 정면 위쪽'(RSV, on the front of the mery seat)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속죄소 앞에 - 곧 속죄소에서 성소쪽으로 향한 지성소 바닥을 말한다. 결국 속죄소 위와 앞쪽에 피를 뿌린 것은 (1) 하나님의 공의는 인간의 죄에 대하여 반드시 피를 요구하신다는 사실과 (2) 따라서 오직 피로써만 죄인의 속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히 9:22). 일곱번 뿌릴 것이며 - 피를 일곱 번 뿌린 것은 피로 인한 속죄의 완전성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장차 '단한번 모든 것을 위하여 완전히' 뿌려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예표한다(히 7:26; 9:12).
==================================16:15
속죄소 위 - 14절 주석 참조. 한편 이처럼 법궤의 정면 위에 피를 뿌리는 것은 곧하나님의 절대 공의는 반드시 피로써 만족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속죄소 앞 - 속죄소와 휘장사이의 지성소 바닥을 의미한다. 이처럼 지성소 바닥에 피를 뿌리는 것은 지성소 전체가 성결의 장소임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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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막을 위하여 - 이는 단지 문자적으로 회막만이 아니라 지성소와 성소로 되어있는 성막 본체 및 성막 제사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들을 1년에 한번 피로써 정결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하는 이유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장소와 기구인 성막과 성물들이 이스라엘 전 내에서 거하는 백성들의 알고 지은 죄 혹은 모르고 지은 죄 등으로 인해 부정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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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할 것이며 -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대속죄일 행사를 거행할때 성소 뜰에 조차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였다. 이는 죄를 속하는 의식이 오직 중보자만을 통하여 거룩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 세상에서 오직 한 분, 참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참 중보자가 되어 인류의 죄악을 온전히 속죄하실 수 있음을 예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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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제사를 마치고 나와서 성막뜰에 있는 번제단의 네 귀퉁이 뿔에 피를 바르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는 지성소 안에 있는 것으로부터 성막 뜰에 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 구별된 모든 것들은 죄로부터 구별된 성결한 것이어야 함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모든 삶의 근거와 목적으로 삼는 성도의 일상 생활 역시 죄로부터 구별되어 거룩해야 함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롬 12:1,2).
=====================================16:20
지성소와 회막과 단 - 이 표현은 성막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곧 법궤가 있는 지성소(the Holy of Holies)와 떡상, 분향단, 등대가 있는 성소(the Holy Place), 그리고 제일 바깥의 물두멍과 번제단이 있는 성막 뜰(the court of tabernacle)을 가리킨다. 산 염소 - 이스라엘 전회중의 속죄를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염소 중 아사셀을 위해 제비 뽑아 남겨둔 그 염소(scapegoat)를 가리킨다(8-10절).
==============================16:21
두 손으로 ... 머리에 안수하여 - 이것은 구약 시대 시행된 일반적 양식의 안수이다. 안수는 축복을 빌기 위해(창 48:14), 또는 병을 고치기 위한 목적(막 1:41)으로, 그리고 성별의 표시(민 8:10)로 시행되었다(출 29:1-37, 안수에 대하여). 여기서는 제물의 안수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이러한 제물의 안수는 일반적으로 죄의 고백과 병행되어 행해졌다. 여기서는 곧 대제사장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회중의 범죄를 염소에게 전가시킨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한편 특별히 여기서 '두 손으로' 안수한 것이 강조된 것은 일반적인 속죄제와는 달리(4:4) 전민족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인 듯하다. 모든 불의와 ... 모든 죄를 고하고 - 16:10 주석 하반부를 참조하라. 미리 정한 사람 -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이 사람은 생리적으로 이스라엘인 된 자가 아니라, 본래는 이방인이었던 자라야 했다고 한다.
===============================16:22
... 불의를 지고 - 아사셀 염소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의 대가를 담당한다는 뜻으로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사 53:11,12; 요 1:29; 히9:28). 한편 여기서 불의(* , 아온)는 '구부러진', '빗나간'이란 동사 '아와'에서파생된 말로 곧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분리시키는 모든 범죄를 총칭한 것이다. 무인지경에 ... 놓을지니라 - 이스라엘의 모든 불의와 죄짐을 담당한 염소가 다시장막에 돌아오거나 혹은 인간에게 잡혀 살아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한 것이다. 성경 기록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후대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염소를 끌고간 그 사람이그 염소를 절벽아래로 밀어뜨렸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유대인의 경전인 탈무드의미쉬나(Mishnah, Jomavi. 6)에는 그 염소가 광야의 바위에 거꾸로 떨어져 처참하게죽은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Keil & Delitzsch, p. 404). 실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의롭게 죽어간 인류의 어린 양이었다. 아울러 여기에는 "그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발견치못하리니"(렘 50:20)라는 '죄의 도말 사상'이 강력히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16:23
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 즉 아사셀 염소를 광야로 보내는 일을 주관한 후 다시성소뜰로 들어온 것을 가리킨다. 이때 이곳에는 일반 백성은 물론 제사장들도 없었다(17절).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 - 유대인들의 전승에 의하면, 이때 벗어놓은 이 옷은 그후 아론이나 다른 어느 제사장에 의해서도 결코 다시 입지 아니하였다고 한다. 대신 매년 대속죄일(7월 10일)에 쓰여질 이 세마포 옷은 그때마다 새로지어 입었다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 507).
===================================16:24
거룩한 곳 - 즉 회막 뜰을 가리키는데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번제단과 성소 중간에 위치한 물두멍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자기 옷을 입고 - 속죄일 날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때 사용했던 세마포 옷을 벗고,대제사장이 평소 성전에서 봉사할 때 입던 화려한 에봇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이다. 번제(* , 올라) - 자원해서 드리는 제사로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온전한 헌신과 희생을 상징하는 제사이다. 따라서 이 번제는 이제 속죄를 받은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드렸다.
속죄하고 - 16:11 주석 참조.
=====================================16:25
기름을 ... 불사를 것이요 - '속죄제 희생물의 기름'은 제사장의 속죄 희생물인 수송아지(6절)와 백성들의 속죄 희생물인 수염소(15절)에게서 취한 기름(fat) 부분을 가리킨다(4:8,9). 대제사장 아론은 일반 희생 제물을 드리는 바와 같이 제물의 가장 좋은 부분인 이 기름(3:3,4)을 이미 번제물이 타고 있는 단위에 올려 불살랐다.
===========================16:26-28
죄악과 접함으로써 부정을 당한자들에 대한 정결 규례이다. 즉 속죄제로 바쳐진 염소 고기와 광야로 보내진 이사셀을 위한 염소, 이 둘은 모두 이스라엘의 죄악을 대신 짊어진 희생 제물이었다. 따라서 이것과 가까이 한 자들은 그들 역시 모두 죄악의 오염으로 인해 더럽혀졌다. 그러므로 이들은 옷을 빨고 몸을 씻는 정결 의식을 행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는 거룩한 이스라엘 진(陣)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11:25).
=============================16:27
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 속죄제를 드릴 때, 그 희생제물의 피가 성소혹은 지성소 안으로 들여진 그 제물의 고기는 그 누구도 먹을 수 없었고, 기름기 부분은 번제단 위에서,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오직 진밖 정결한 곳(4:12)에서 온전히불살라야 했다(6:30). 불사를 것이요(* , 사르푸) - 이 말은 제물을 태워 그 냄새를 피우는 것을목적으로 하는 '콰타르'(* )와는(25절) 달리, 고기를 완전히 태워 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는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는 달리, 쓰레기를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말이다(13:52).
===============================16:29
칠 월 곧 그달 십 일 - 7월은 히브리 종교 월력으로 '에다님 월'이며 바벨론 포로이후에는 '디스리 월'로 불리워졌다. 한편 히브리 민간 월력으로는 이 달이 정월(1월)에 해당되는데, 그런 만큼 이 달에는 각종 절기가 많았다. 곧 1일에는 '나팔절'이있었고, 10일에는 '속죄일'이, 그리고 15-21에는 '장막절'(초막절)이 있었다.
스스로 괴롭게 하고 - 후일 반복되는 속죄일 규례(23:26-32)에 의하면, 구체적으로 그 달 9일 저녁부터 다음날 3일저녁까지 만 하루를 금식해야 했다(23:32). 본토인(本土人) - '이방인'과 상호 대치되는 개념으로 민족적, 종교적, 혈통적으로본래부터 이스라엘에 속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한다.
객(* , 게르) -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외국인중에서 이스라엘의 관습 및 종교를받아 들일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활에 동화된 자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들은 완전한 '이방인'을 뜻하는 히브리어 '노크리'(* )와는 다르다.
==============================16:30
이 날에 ... 속죄하여 - 라이트풋(Lightfoot)박사는 추정하기를, 바로 이 날(7월 10일)이 모세가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그 확약의 증거로 새로운 십계명 두 돌판을 수여받은 후 빛나는 얼굴로 시내산을 마지막 내려온 바로 그날(출 34:29)이라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508). 모든 죄에서 ... 정결하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지 중이나 무의식 중에 허물을 범하고 미처 속죄하지 못한 모든 죄악을 이 속죄일 날 속죄일 규례를 통해 사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편, 구약의 속죄 제도는 그 자체로는 불완전하여 실지로 죄를 제거하거나 없앨 수 없었다(히 10:1-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히 이루실 구속 사역을 미리 바라보시고(히 9:12), 그 보혈의 피에 근거하여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결하다고 여겨 주시는 것이다(히 11:1,4; 계 13:8).
================================16:31
큰 안식일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바트 솨바톤'(* )은'안식의 안식일'이란 뜻인데, 23:32에는 '쉴 안식일'로 번역되어 있다. 이것은 안식일을 보다 강조한 표현인데 곧 죄를 속죄하는 속죄일에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쉬면서 자기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며 스스로 괴롭게 해냐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날은 '특별한 안식일'로서 육체적 휴식이 강조되는 일반 안식일과는 달리 죄의 각성과 영적 회개에 전심 전력해야 하는 날이다.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 구체적으로는 금식하면서 회개하라는 뜻이다(23:32). 그러나 이 말은 단순히 육체적으로만 금욕과 고행을 실천하라는 말이 하니라, 죄에 대한각성과 회개하는 일에 전심 전력을 기울여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힘쓰라는 뜻이다.그런 의미에서 여기 '괴롭게 할지니'의 기본 동사 '아나'(* )는 '억누르다'(depress), '비천하게 되다'(humble), '복종하다'(submit)등의 뜻을 갖고 있다.
=================================16:32,33
이 부분은 아론의 뒤를 이어 앞으로 대제사장이 될 모든 자들 역시 대속죄일 규례를 그 법도대로 반드시 지킬 것을 명령한 부분이다. 위임(* , 예말레 에트-야도) - 원뜻은 '손을 가득 채우다'이다. 따라서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다는 것은 곧 손에 예물을 가득 들고 하나님께 나갈 자로 구별되는 것을 의미한다.
================================16:34
일년 일차 속죄할 것이니라 -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를 속하기 위해 일반속죄제(4:1-5:13)외에도 대제사장은 일년 일차, 곧 유대 종교력 7월 10일에 거국적으로 속죄제를 치러야 했다. 이것은 '속죄일'(the Day of Atonement) 규례의 귀중한 의미를 부각시키는일인 동시에, 반면 매년 이처럼 '속죄일' 규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은 그 규례의 불완전성을 시사한다(Keil). 그러므로 구약 시대 이 속죄일 규례는 신약 시대 '십자가 규례'에 대한 모형이요 그림자였다(히 9:7-12,23-26). 아론이 ... 행하니라 - 아론은 모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순종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이처럼 다른 사람을 통하여 전달될 수 있으니 이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속죄일 규례가 비록 복잡하고 까다롭다 할지라도 아론이 그대로 모두 행한 것은 제사장된 자의 행할 마땅한 의무요 도리였다.그러므로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된 성도들도(벧전 2:9) 생활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주의 뜻을 바로 실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