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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16
이 부분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성막 봉헌을 위한 제반 규정을 일러 주고 있는 부분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성막을 건축해 온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들을 세밀히 다 주시하고 계셨다는 증거이다. 사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사람과 함께 하고자하셨던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임마누엘의 장소'로서 일찍부터 하나님의 관심이 향해 있는 곳이었다(왕상 9:3).

=====40:2
정월 초 일일 - 이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때로부터 대략 1년이 지난 출애굽 제 2년 1월 1일이다(12:2) 또한 이 날은 백성들이 시내 산에 도착한 지 대략 10개월이 지난 때였다(19:1). 이처럼 성막을 세우는 일에는 많은 준비 기간이 소요되었는데 그간의 착실한 준비 상황으로 인해 마침내 이날에 완공되었다(17절). 한편 여기서의 정월은 니산월(느 2:1; 에 3:7) 및 아빕월(13:4;23:15)과 동일하며 오늘날의 양력 3, 4월에 해당한다. 성막 곧 회막 - 성막과 회막은 같은 말이다. 성막이라고 할 때에는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거룩한 곳이란 점을, 회막이라고 하면 하나님과의 만남, 즉 민족의 중대사를하나님 앞에서 결정하기 위한 만남의 장소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성막(회막)은 이스라엘에 있어서 종교와 정치를 동시에 관장하는 거룩한 장소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뜻에 의해 좌우됨을 나타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40:3
장으로...가리우고 -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기 위함이다(36:35,36). 그러나 신약시대에 이르러 이 휘장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찢어졌으니(마 27:51),이제 누구든지 자유롭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40:4
상과 등대에 관한 규정이다(37:10-24). 물품을 진설하고 - 이제 제사장은 앞으로 진설병 상 위에다 안식일마다 새롭게 물품(떡,향,술)을 진설하도록 되어 있다(레 24:8) 불을 켜고 - 등대의 불은 출애굽 2년 정월 초 하루날 저녁에 최초로 켜졌다.

=====40:5
금향단를 증거궤 앞에 놓고 - 증거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이다(25:22).그리고 성경에서 향연(香煙)은 흔히 성도들의 기도를 의미한다(계 5:8;8:3,4). 따라서이는 곧 그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는 것을 상징한다 하겠다.

=====40:6
성막 문 앞에 놓고 - 좀더 정확히 표현하면 성막 문 앞의 물두멍 앞편이다. 따라서번제단은 성막 문보다는 성막 뜰 문쪽에 더 가까이 위치하였다.

=====40:7
물두멍 - 물두멍의 크기나 제조 방법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것에 계속적으로 물을 채우려면 상당량의 물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물이 귀한 광야 지대에서 이를 감당하려면 여간한 노력과 정성이 필요치 않았을 터이니, 하나님께드리기 위한 제사와 예배에는 정성과 희생이 계속적으로 따라야 했음을 알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30:17-21 부분의 해당 주석을 참조하라.

=====40:8
이상에서와 같이 일단 성막을 세운 다음, 지성소와 성소 그리고 성막 뜰의 차례로그 기구들이 놓여진 사실은 성막의 기구들이 안에서부터 바깥으로, 중요한 것들로부터차례로 배치되었음을 알려 준다. 뜰 주위에 포장을 치고 - 이로써 거룩한 것들이 모든 부정한 것들로부터 거룩히 구별되었다. 따라서 포장은 오늘날 죄악된 옛 품성으로부터 분리된 삶을 살아가는 모든성도들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굳건히 지켜 보호하여 주는 하나님의 성벽을 암시한다.

======40:9
관유 - 성전의 기물을 성별하거나 제사장 위임식 때에만 사용하는 거룩한 기름이다. 유질 몰약 500세겔, 육계 250세겔, 창포 250세겔, 계피 500세겔, 감람 기름 1힌으로 만드는데 그 제조 방법은 향을 만드는 것과 동일하다<30:22-33>.

=====40:10
그 단어 지극히 거룩하리라 - 이 말을 번제단이 다른 성소 기구들에 비하여 특별히거룩하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이는 다른 기구들과 마찬가지로(30:10) 관유를 바름으로써 번제단을 지성물로 구별하였다는 의미이다(30:25-29).

=====40:12
물로 씻기고 - 이 의식(儀式)은 육체의 정결을 위함 만이 아니라, 육체의 정결을통한 영적 정결을 상징하는 의식이다(마 3:11;요 3:5;엡 5:26). 이처럼 구약 시대에는영적인 의미가 외형적이고도 의식적인 규례나 행위로 종종 표현되었는데, 따라서 우리는 그 속에 담긴 진정한 영적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외적 행동은 단순한 형식에 치우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막7:11).

=====40:13
그에게 기름을 부어 - 제사장 역시 성소의 기구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속한 것이므로 거룩히 구별되어야 함을 나타내 준다(28:41).

=====40:14
겉옷(* , 케토녜트) - 정확히 번역하면 '속옷'이다. 즉 39:27에 나오는 반포 속옷을 가리키는데 대제사장과는 달리 제사장에게 있어선 이 반포 속옷에 띠를 두르고 관을 쓰는 것만이 정장(正裝)이었다.

====40:15
기름 부음을 받았은즉....제사장이 되리라 - 제사장 되는 자격이 인간적인 덕성에기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거룩한자로 인정하여 제사장으로 세워 주셨기때문임을 강조해 준다. 즉 여기서 '기름'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지시하신 방법대로 제조된 관유(灌油)를 가리킨다. 이 관유는 기구나 사람에게 발라져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나타냈고, 이로써 하나님께 구별된 거룩한 것들로 인정받았던 것이다. 한편 관유에 대해서는 30:22-33의 해당 주석을 참조하라.

=====40:16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 인간의 의지가 전혀 개입됨이 없이 하나님 제일주의 및 하나님 중심 주의에 입각해 그분의 명령대로 모든 성막 제도가 완성된 사실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인간 구원이 인간의 공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직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임을 상징한다(엡 2:8). 왜냐하면 성막 제사 제도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인간 구원의 대전제가 되는 속죄 방법이자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유일한친교의 길이었기 때문이다.

=====40:17-33
본문은 하나님께서 산에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25-31장) 마침내 성막이 세워지고, 모든 기구들이 배치되며, 또한 제사장이 성별되어 그 직무를 수행하게 되기까지의모든 성막 봉헌식이 완료되는 장면이다. 이러한 결과가 있기까지 모세는 두 번이나 40일씩 금식했고(9:24:18;34:28), 백성들의 범죄와 이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 등(32:1-35)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실로 이것은 하나님의 일이 온전히 이루어지기 까지에는 무수한 수고와 인내가 따라야 함을 암시한다.

=====40:18,19
막을 펴고....덮개를 덮으니 - 성막의 뼈대를 세운 후, 그 위에 제 1앙장과 제2앙장 그리고 덮개와 웃덮개룰 덮는 장면이다. 이들 앙장과 덮개에 대하여선 26:1-14과36:8-34 주석을 참조하라.

=====40:20,21
성막 본체 중 지성소(the Holy of the Holies)를 완성시킨 후, 그 안에 증거궤를배치한 데 대한 언급이다. 즉 성막 제일 안쪽에 위치한 지성소에 십계명을 넣은 증거궤를 들여 놓고, 그 위를 속제소(궤의 뚜껑)로 덮은 후, 입구에 휘장을 드리움으로써성소(the Holy Place)와 격리시켰다. 자세한 내용은 26:31-34과 37:1-9 주석을 참조하라.

=====40:22,23,24,25,26,27,28
성막 본체 중 성소(the Holy Place)를 완성시키는 장면이다. 즉 진설병 상(床)과등대와 분향단이 그것이다. 이중 진설병상에 대하여선 25:23-30;37:10-16 주석을, 등대와 등잔에 관하여선 25:31-39;37:17-24 주석을, 그리고 분향단에 대하여선30:1-10;37:25-29 주석을 각각 참조하라.

=====40:29,30,31,32,33
성막 뜰에 배치되는 기구(번제단과 물두멍) 및 뜰의 포장을 설치하는 장면이다. 이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배치 됨으로써 성막의 건립과 기구 배치가 최종 완료되었다. 이중 번제단에 대하여선 27:1-8;38:1-7 주석을, 물두멍에 대하여선 30:17-21;38:8 주석을 그리고 포장에 대하여선 27:9-19;38:9-20 주석을 각각 참조하라.

==40: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 구름은 성경에서 종종 하나님의 임재를 표현하는 상징으로나타났다(19:16;24:16). 여기서도 구름은 하나님이 회막, 즉 성막에 임재하셨음을 나타 내는데. 곧 성막이 완공됨으로써 비로소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심이 가시적(可視的)으로 표현된 것이다. 한편 여기서 구름이 덮인 곳이 성막(* , 미쉬칸)이 아닌 회막(* , 오헬 모에드), 즉 '만남의 장막'(the tent of meeting)으로 표현되었음은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만나러' 오셨음을 표현코자 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 여호와의 영광은 하나님 자신 또는 하나님 속성의 외부적인 표현이다(33:18).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나타난 것은 여러가지의미를 지니는데 곧 다음과 같다.
① 하나님의 인치심을 의미한다.
② 하나님의 거룩케 하심을 의미한다(29:43,44)
③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의미한다.
④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의미한다(33:14)
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미한다(36-38절;민 9:17).
⑥ 하나님의 섬김 받으심을 의미한다(6:7;29:45,46;창 17:7).
⑦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의미한다(신 29:5).
⑧ 하나님의 승리케 하심을 의미한다(34:10,11;신 2:31-36;3:1-4).
한편이 성막 위에는 항상 구름 기둥이 있어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보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광야 생활 중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는 안내자의 구실까지하였다.

=====40: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같 수 없었으니 - 모세는 하나님께 크게 쓰임을 받은 이스라엘의 지도자이자 대표자이다. 그러나 그러한 모세조차도 하나님의 영광 앞에는 나아갈수 없었다. 이는 죄인인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음(왕상 19:13;사6:5)을 보여 준다(33:20-23)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 - 아마도 여호와의 영광은 성막의 내외(內外)에 가득찬 구름 속에서 찬란히 빛나는 광채의 형태로 나타났을 것이다(34:30-35;고후3:7-11).

=====40:36,37
이스라엘은 구름의 향방에 따라 움직였다(민 9:15-23). 하나님은 이같이 이스라엘을 앞서서 인도하셨고, 멈추어 서서 이스라엘을 훈련시키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하나님만을 따라야 했고 결코 하나님보다 앞서서 나아갈 수 없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들도 이 광야 같은 나그네 인생길(벧전 1:1,17;2:11)에서 우리 자신의 노력이나 지혜, 의지보다도 영적 구름 기둥 즉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따라 충실히 살아가도록해야 한다.

====40:38
낮에는...구름이...밤에는 불이 - 흔히 '구름기둥, 불기둥'이라고 하나 원어상으로는 단지 구름(* , 아난)과 불(* , 에쉬) 로만 나와 있다. 이것은 광야 지대의기온을 고려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표현이다. 즉 하나님은 팔레스틴의 무더운낮 동안에는 구름으로 그늘을 만들어(민 9:18) 더위를 막아 주셨고, 일교차가 큰 관계로 추워지는 밤에는 이스라엘을 불로 따뜻하게 하셨던 것이다. 이를 통해 볼 때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섬세하게 그의 백성을 돌보셨는가를 알 수 있는데, 그 분께서는 바로그와 같은 세심한 사랑으로 오늘날도 신자들을 보살피고 계신다(신 32:10). 한편 불기둥과 구름 기둥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13:21 주석을 참조하라. 온 족속이 친히 보았더라 - 이것은 구름 기둥으로 헌신된 하나님의 동행과 임재를이스라엘 전 백성들이 친히 목도하고 체험한 사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앞으로 끝없는 광야 여정을 거쳐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은혜와 위로의 증표였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광야와 갈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의 심령 속에도 이 위로와 은혜의 구름 기둥은 늘 함께 있을 것이다(마 28:20).

 

 

 

 본장은 본서를 마감하는 부분으로 성막 완성에 따른 봉헌 예식과 그 성막에 대한 하나님의 인준 장면이 기록되었다. 이러한 본장은 크게 (1) 성막 봉헌식에 대한 규례(1-11절) (2) 제사장 직분을 위한 성결식(12-16절) (3) 성막 봉헌식(17-33절) (4)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임함(34-38절) 순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편 이상과 같이 성막 완성으로 인한 제사 제도의 확립은 이스라엘이 공식적으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대권을 부여받은 백성이 되었다는 점에서 특기(特記)할 만하다. 즉 하찮은 유랑 민족에 불과했으며 노예에 불과했던 이스라엘이 이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으로 선민
(選民)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직접 교제할 수 있는 성막과 제사제도가 확립된 것이다. 또 한편 이 성막과 제사 제도는 구속사(救贖史)의 큰 흐름에서 볼 때 구약 계시의 요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그분 스스로 대속 제물이신 영
원한 희생 제사 및 그 일들을 통한 인류 구원을 예표한다고 볼 수 있다(히 7:11-28).
 
 1. 성소의 성물 배치와 사역자의 임명(40:1-16)
 본문에는 성막과 관련된 기물들이 모두 제작됨에 따라(39:32-43) 하나님께서(1절)
성막 완공 날짜(2절)와 성막 조립 및 성물 배치에 따른 제반 사항(3-16절)을 계시하시
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성막 건축은 그 구상과 설계에서부터 완성 및 실제적인 효력 발생에 이르기
까지 철저히 하나님의 계시를 중심해서 실행되었다. 이는 분명 성막 건축은 인간의 손
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그것의 실제적인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나타내 준다.
 특히 본문은 성막 봉사에 임할 제사장의 정결례(12-16절) 계시를 통해 하나님을 섬
기는 것조차도 인간의 지혜에 근거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혜에 근거해야 함을 교훈해
준다. 사실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Immanuel)와 승인 및 그분의 뜻에 따른 제사와 경배
제도를 통해서만 그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런데도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정신을 망각한 채 성전을 드나들면서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된다(사 1:10-17;
말 1:10).

 * 성막을 정월 첫날에 세운 의미. 본문에는 성막의 기물이 완비되자 그 봉헌식을 새
해 첫 날 실행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온다(2절). 그런데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 날
을 택한 것은 종교적 관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실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출애
굽의 위대한 구속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이미 기존의 민간력 외에 종교력이라는 새로
운 시간 개념이 주어졌다(12:2). 이 종교력의 제정은 곧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입
증하는 또 하나의 증표였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종교력으로서 정월 초하룻날에 성
막을 건립케 하셨던 것이다. 만물의 시작이자 마지막이신 하나님께(계 21:6) 자신들의
첫 시간을 바치는 것이야말로 복되고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후 이 정월 첫
날은 히브리인에게 구원과 하나님의 임재라라는 다중적 의미를 지닌 종교적 축제일로
자리잡았던 것 같다. 이러한 사실은 유대 역사 속에 분명히 나타난 바, 히스기야 왕
시대에 성전에서 새롭고 정결한 예배를 드린 날이 곧 정월 첫 날이었다(대하 29:17).
 상식적으로도 새해 첫 날은 한 해에 대한 설계와 새로운 의지를 표명하는 날이다.
세상 사람들도 일년의 첫 출발에 한 해의 운세를 점치며, 각종 사업을 계획 수립하고,
이웃과 교제하며 즐기는 것이 보편적이다. 누구나 그 날만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일상의 날과는 구별했다.
 또한 어떤 면에서 새해 첫 날은 한해 전체를 집약한 날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로 이 날에 여호와께서 성소를 봉헌함으로써, 그들의 모든 날들이 주님과 함
께 하는 시간임을 확증하였다. 이와 같이 한 해가 시작하는 시각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써 자신의 전 생활 영역이 주와 함께 할 것임을 다짐한 이스라엘 백성의 소망과 신앙
고백은 오늘 주님을 구주로 고백한 우리들에게도 늘 현재화되어야 한다. 특히 새해 첫
날이 의미하는 바처럼 그리스도로 인해 거듭나 자신 앞에 성소가 세워진 바로 그 날
(고전 3:16)은 언제나 기억되어야 할 영적인 생일(生日)이다.

 * 성별된 제사장의 직무(職務). 성막에 배치된 기물(器物)들은 기름을 바르는(붓는)
성결 의식을 거친 후에만 비로소 성물로 온전히 구별된다(9-11절). 이런 의미에서 기
름 바름은 (1) 소유권과 (2) 구별 및 (3) 성결을 의미하는 종교적 행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름 바름이 성경에 최초로 언급된 것은 족장 야곱의 제단을 쌓던 때였으며(창
28:18), 그러한 무인격체들 외에도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는 선지자, 제사장, 왕 등
에게 부어져 왔다(대상 11:3;눅 7:38). 본문 중 성막에서 직무를 맡게 된 제사장들에
게 기름 바른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성별의 표식으로 시행된 것이다. 즉 이는 제사
장들이 이제부터 완전한 하나님의 소유가 되어 거룩히 구별된 자로서 하나님께 사용되
어야 할 것을 외적으로 공식화한 작업이다.
 아뭏든 이로써 제사장들은 성소 내에서 백성들의 삶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중재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제사장이란 직책은 결코 개개인에게 부여된 권위직이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구별된 성소의 일꾼이라
는 봉사직일 뿐이다.
 한편 신약의 성도들은 기름 부음으로 상징되는 성령의 인침을 받고 하나님 앞에 직
접 나갈 수 있는 은혜를 받았다. 즉 누구든지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는
영적 제사장들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사장직 역시 그리스도인보다 상대적인 우월
감을 갖는 직분이 아니다. 오히려 성별된 삶과 하나님께 순종하는 본을 보임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복음의 빛을 제시하는 일꾼의 자리이다(벧전 2:9).

 2. 성막을 세우다(40:17-33)
 본문은 하나님의 계시(1-8절)에 따라 모세가 성막 봉헌식을 위한 여러 준비와 성막
조립을 진행하는 장면이다. 모세는 순서에 따라 (1) 성소와 지성소로 이뤄진 성막 본
체를 세우고(18,19절) (2) 지성소 내부의 기물을 완비한 뒤(20,21절) (3) 이어 성소
내부의 기물을 각각의 위치에 따라 정렬시켰다(22-28절). (4) 마지막으로 성소 뜰에
배치될 번제단, 물두멍 및 울타리를 배치함으로써(29-33절) 성막의 완전한 형태를 갖
추었다.
 이처럼 모세는 한 순간, 한 부분을 계시에 따라 질서 있게 맞춰감으로써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임재 처소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에게
요구되는 바는 철저히 계시 의존적인 행동과 그 계시된 내용을 성취하려는 진지하고도
성실한 자세이다.

 * 중앙 성소인 성막의 의미.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혼란한 생활을 차츰 안정시킬 수
있었던 때는 시내 산 부근에 이르러서이다. 건국 초기의 혼란상은 여느 나라나 마찬가
지지만 여호와의 말씀만을 믿고 따라 나선 이스라엘의 경우도 역시 건국의 기초(율법,
성막등)가 마련되고 또 가나안에 정착하기 전까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맛보아야만
했다. 낙원을 기대하며 노예의 삶은 버린 이들의 이상과 그들에게 허락된 삶의 양식의
차이는 급기야 광야 여정 중 끊임없는 불평을 자아내게 했고, 그러한 순간마다 이들을
인도하던 모세의 중재에 의해 근근히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까지나 모세를 통해 당신의 계시를 나타내실 수 없었으므로 직
접 이 백성 가운데 임재하시어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며, 이 백성은 여호와의 선민이
될 것을 언약하셨다(19:5,6). 그 언약이 곧 시내 산 언약이었으며 그 언약의 구체적
상징이 곧 성막이다.
 이처럼 삶의 중심이 없어 방황하던 백성에게 중앙 성소인 성막이 주어짐으로써, 이
후 그들은 혼란한 사회를 성막 중심의 종교적 통일체로 새롭게 정비할 수 있었다. 즉
그들은 정치 지도자를 중심한 정치적 계약 집단이 아니라, 하나님을 통치의 핵으로 삼
은 신정(神政)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춰 갔던 것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성소를 허락받
음으로 이제까지 모세의 중재를 통해서만 하나님과 관계를 맺던 데서 진일보하여 성소
를 중심으로 한 율법시대를 열기 시작하였다.

 * 성막의 모형. 성막(tabemacle)이 성소(sanctuary)->성소(the Holy Place)->지성소
(the Holy of Holies)로 점차 그 규모가 축소되고 있음은 하나님께서 죄인들로부터 엄
격히 구분되어 있음을 나타내 준다. 그리고 성막의 각 기구들도 단순히 제사 행위에
사용되는 도구로서만의 의미가 아니라 죄의 대속이라는 측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
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해당되는 아래 관련 구절들을 참조
하라.
 (1) 언약궤(25:10-22;37:1-9;40:3) (2) 분향단(30:1-10;37:25-28;40:5,26,27) (3)
진설병상(25:23-30;37:10-16;40:4,23) (4) 등대(25:31-40;37:17-24;40:4,24,25) (5)
물두멍(30:17-21;38:8;40:7,30-32) (6) 번제단(27:1-8;38:1-7;40:6,29) (7) 포장
(27:9-19;38:9-16) (8) 앙장(26:1-14;36:8-19)

 3. 여호와의 영광이 임재한 성막(40:34-38)
 본문은 출애굽기의 결론 부분으로서 성막이 완성된 후(17-33절) 그 위에 구름이 덮
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히 임하는 장면(34,35절)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성
막과 구름 기둥을 중심한 이스라엘의 광야 여행의 개괄적 내용(36-38절)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34:5). 그리고 여호와의 영광은 하나
님 자신 또한 하나님의 속성의 외부적인 표현이다(33:18).
 따라서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 위에 머문 것(34절)은 다음과 같은 여러 의미를 지닌
다. (1) 하나님이 성막을 기쁘게 열납하셨음을 의미한다. (2) 성막이 하나님의 소유임
을 나타낸다. (3) 하나님이 성막을 거룩케 하셨음을 의미한다(29:43,44). (4) 하나님
의 동행 동사(同行同事)를 의미한다(33:14). (5) 하나님의 계속적인 인도를 시사한다
(36-38절;민 9:17). (6) 하나님의 보호를 의미한다(신 29:5). (7) 하나님의 승리케 하
심을 의미한다(34:10,11;신 2:31-36).
 한편 이 사건 후부터 하나님께서는 성막 위에 항상 구름을 배치하여 당신의 영광스
런 임재를 나타내셨을 뿐 아니라 고통스런 광야 여정의 길잡이(안내자) 역할을 하게
했다. 즉 이스라엘은 이제 하나님과 더불어, 하나님을 좇아 사는 명실 상부한 하나님
의 백성이 된 것이다.

 * 삶의 중심에 자리잡은 성막. 이스라엘에게 성막의 완성은 크나큰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지녀 왔던 막연한 여호와에 대한 신앙이 이제부터는 성막이라는 확고한 실체적 대상으로 집중된바, 이들의 삶은 철저히 성막 중심으로 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36,37절). 그런데 이러한 성막 중심의 변화된 삶은 오늘의 그리스도인에게 동일하게 발견된다. 즉 하나님에 대한 희미한 의식만을(고전 13:2) 지니고 있던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순간, 하나님의 강력적인 역사에 의해 그의 삶의 중심에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중심없이 흔들리던 모습에서 오직 주의 뜻이 머무르는 곳으로 자신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역동적인 삶의 자체로 변하게 된다. 이것이 예수님을 그 삶의 중심에 모신 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에는 항상 그리스도가 자리잡고 있어야 하며(갈 2:20)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그것이 주께서 역사하시는 현장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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