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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여호와께서...일러 가라사대 - 성경에 자주 나타나는 이러한 표현은 새로운 내용으로의 전환을 시사하는 관용적 표현이다(12절;30:11,17,22). 동시에 성경 계시의 신적기원을 나타내는 말이다.

====31:2
훌 - 아말렉 전투시 아론과 함께 모세의 팔을 들어 올린 자이다(17:10;24:14).그의손자로 유명한 회막 기술자 브사렐이 있다. 브사렐 -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자'란 뜻이다. 유다의 6대 손(유다-베레스-헤스론-갈렙-훌-우리-브사렐)이자 우리의 아들로서(대상2:3-20)성막 건축과 기구 제작의책임자로 임명받았다. 그러므로 본서 35장 이하에 서는 다른 건축자들의 이름보다 앞서(35:30;36:1,2) 때로는 단독으로(37:1;38:22) 그의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 지명하여 부르고 - 이름을 부르는 자와 불리는 자 사이에는 인격적 유대 관계와 함께 주종(主從) 관계까지 형성된다. 따라서 하나님이 브사렐을 지명하여 부르셨다는 것은 그와 이러한 특별한 관계를 맺으셨다는 뜻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20:7 주석을참조하라.

=====31:3
하나님의 신 -구약 시대에도 필요시 종종 활동하사 하나님의 일꾼들에게 특별한 은사를 주셨던 성령을 의미한다(35:31;삿3:10;대상12:18). 그중 몇몇 예를 들면 브사렐외에도 옷니엘(삿3:10), 삼손(삿14:6), 엘리사(왕하2:12-15), 에스겔(겔11:24)등을 들수 있다. 혹자는 성령이 신약 시대 오순절 성령 대강림 사건 (행2:1-4)때에야 비로소임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이 땅에 충만히 임하사 떠나지아니하시고 성도들을 늘 지켜 보호해 주시는 성령 강림의 기점은 오순절 성령 대강림사건 때부터이다. 그러나 그 이전 구약 시대에도 이처럼 성삼위의 사역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할 때 종종 임하사 당신의 사역을 수행하셨던 것이다.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재주 - 성막 건축과 기구 제작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총괄한 표현이다. 굳이 분석하자면, 이 중 '지혜'는 발명과 창조의 능력을, '총명'은 사물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가리킨다.그리고 '지식'은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재주'는 이상의 능력을 실제로 발휘할 수 있는 종합적 기술을 가리킨다(Pulpitcommentary).

======31:4
공교한 일을 연구하여 - '연구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화솨브'(* )는 '생각해 내다'. '고안하다', '계산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공교한 일'에 해당하는 원어'마하솨봐'(* )는 '고안', '계획'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직역하면 '작업에 여러 계획들을 고안해 내어'가 된다. 따라서 RSV는 이를 '예술적인 도안을 고안하여'(to devise artistic design)로 번역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건축과기구의 제작에 대해 세부적인 지침을 주셨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적용함에 있어서는 인간편의 여러 가지 고안과 계획도 함께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즉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단지 기계적으로 부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성령으로 충만한 자들은 하나님의 계시 명령 안에서 지혜롭게 생각하고 연구하여 하나님의 의도를 아름답게 나타내야 했다.

====31:5
깍아 물리며...새겨서 - 이두 말은 '구술적 작업'을 뜻하는 '하르쉐트'(* )를 서로 다르게 번역한 것으로 그 의미는 동일하다.

=====31:6
오홀리압 - '아버지는 나의 장막'이란 뜻이다. 브사렐과 함께 성막 건축과 기구 제작자로 부름받았는데 조각과 수, 직조에 능하였다(35:34;38:23). 세워(* ,나타티이토) - 직역하면 '그에게(이토) 주어서(나타티)'로곧 브사렐에게 오홀리압을 준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오홀리압은 브사렐의 조력자로 임명 받았음을 알수 있다.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자 - '숙련된 기술이 있는 자'로도 번역될 수 있다. 이들은브사렐과 오홀리압 밑에서 그들을 도와 성막 건축과 기구 제작 사역을 담당했다. 자세한 설명은 28:3 주석을 참조하라.

=====31:7,8,9,10,11
여기 열거되어 있는 것들은 성소에 필요한 각종 기구와 제사장의 의복에 대한 언급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25,27,28,30장에서 각각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부분을 참조하라. 그리고 그 모양 및 배치에 관해서는 36,37,38,39,40장에 나타난 바 그림 및 도표를 참조하라.

=====31:10
공교히 짠 의복 - 원어로는 '비그데 핫세라드'(* )이지만 의미가 분명치 않다. 그러므로 KJV는 이를 '제사때 입을 옷'으로, RSV는 '매우 공들여 짠옷'으로, 그리고 Living Bible은 '아름답게 만든 옷'으로 각기 번역하고 있다.이에 대하여 대부분의 학자들은 35:19과 39:41에 근거해. 이를 에봇과 에봇 받침 겉옷. 흉패를 가리킨다고 해석하였다(Keil, Lange).

=====31:11
내가 네게 명한대로 그들이 만들지니라 - 성막과 기구 제작은'하나님의 계획->모세의 전달->장인(匠人)의 실행' 이라는 3단계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모세와 실무자 간에는 진지한 협의가 필요했을 것이다.

=====31:13
나의 안식일 - 하나님이 안식일을 제정하신 주인이심을 분명히 암시하는 말이다.한편 이 말은 신약 시대에 이르러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마28:1;막16:1,2;눅24:1). 새 생명의 세계를 열어 놓으신 '주의 날'(주일)로 승화된다(롬6:4고후5:17). 안식을 지켜라 - 여기서 안식일 준수의 명령 (20:8-11)이 재차 반복되는 이유는 앞부분과 관련해서 이해될 수 있다. 즉 성막을 건축하고 기구를 제작하면서도 안식일 에는 철저하게 일을 쉬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5장에서는 안식일 준수가 성막 건축보다 먼저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이상과 같은 사실은 인간이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기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명하시는 것을 우선적으로 실행해야함을 교훈해 준다. 왜냐하면 무엇을 드리는 데에 열중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있기때문이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는 말씀과 마르다에 대한 예수님의충고(눅10:41,42)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표징(* ,오트) - '신호'라는 뜻이며 '기념비', '증거'등의 의미도 있는데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이를 'sign'으로 번역했다. 이스라엘에 있어서 최초의 언약의 '표징'은 '할례'로 나타났는데(창17:10,11),여기서 다시 '안식일 준수'가 첨가되었다. 그러므로 이것들은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계속적으로 상기시키는 '기념' 혹은'증거'가 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이스라엘을 다른 나라들과 뚜렷하게 구별짓는 중요한'sign'이 되었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 - 본서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설명해 주는 부분이 간혹 나오는데 15:26에서는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로나타난다. 따라서 이를 연결하여 생각하면, 하나님은 먼저 애굽에서 압제에 시달리던이스라엘을 불러내어 오랜 기간의 질고를 치유(치료)하신 후,이제는 그들을 광야에 머물게 하여 성막과 성소및 제사제도와 율법을 주심으로써 거룩한 백성이 되는 (19:6;신26:19;28:9)훈련을 시키려 계획하고 계심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러한 과정은 신자의구원의 단계와도 유사한데, 신자는 먼저 죄의 세력에서 해방되어 치유함을 받은후 점차 거룩한 백성이 되는 성화(성화,Sanctifiation)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31:14
더럽히는 - 이에 해당하는 '할랄'(* )의 원래 의미는 '구멍을 뚫다'인데, 상징적으로 '모독하다'. '(약속을)어기다'란 뜻을 갖는다. 따라서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것은(더럽히는 것은)하나님께 대한 모독이며, 하나님과의 언약(19:5-8)을 어기는 것이됨을 알 수 있다. 죽일지며 - (* ,모트 유마트) 직역하면 '반드시 죽일지니'이다. 같은말이 15절에서는 '반드시 죽일지니라'로 정확히 번역 되어 있다. 따라서 '반드시'를첨가해야 본래 의미가 잘 전달된다(Wycliffe). 한편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사람을 실제로 이처럼 사형에 처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포로 시대 이후에는 안식일 준수가철저히 시행된 것 같다. 그렇지만 안식일을 어긴 자를 사형에까지 처하지는 않다가(느13:15-21) 마카비 시대에 이르러서야 목숨과 바꿀 정도로 안식일 준수가 철저히 시행되었다(마카비I서2:29-38). 이것은 당시 (1)국가의 멸망으로부터 받은 죄에 대한 심각한 인식과(이방 국가들로 둘러싸임에 따라 율법,특히 안식일 준수가 심각한 도전을 받아 그 위기 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 같다. 생맹이 끊쳐 지리라 - 성경에서 이 표현은 단지 육체적인 죽음이나 추방뿐 아니라영적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축복권(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31:15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 20:11주석 참조. 큰 안식일 - (* ,솨바트 솨바톤) - 직역하면 '안식의 안식일', 즉'쉬는 안식일'이란 뜻이다. 그린데 '휴식'이라는 뜻의 '사바트'에는 '안식일 엄수'라는 뜻도 있으니 '엄수해야 하는 안식일'로 번역하는 것도 크게 무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어 성경은 대부분 이를 '쉬는 안식일'(Sabbath of rest)로 번역하고있고 공동 번역 역시 '철저하게 쉬어야 한다'로 번역하고 있다<창2:1-3강해,안식일 입법의 기원과 정통성>.

======31:16
안식일을 지켜서...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 오늘날 안식일은 주일로 승화되어지켜지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안식일(주일)을 지킴으로써, 하나님과 여전히 영원한 언약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하겠다(17절). 보다 자세한내용은 20:8 주석을 참조하라.

======31:17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 - 할례와 더불어 안식일 준수는 하나님과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연결해 주는 분명한 'Sign'이었다(12절). 여기서 구약 시대의'할례'는 신약 시대의 '세례"로, 구약 시대의 '안식일'은 신약 시대의 '주일'로,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은 오늘날 성도의 무리 곧(영적)'교회'로 각각 승화되어 지금 우리에게까지 이른다. 제 칠 일에 쉬어 - 안식일 준수의 근거가 하나님 자신의 안식에 있음을 보여 주는구절이다(20:11) 즉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이를 '주일'로 지키게 된 까닭은 하나님의 재창조 사역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즉 원래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완성을 기념하는 것이었으나 인간 의타락으로 말미암아 또 하나의 창조인 인간 구원 사역이 필요하였고,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주일을 지키는것이다. 한편 구약 시대 안식일의 실제적인 목적은 노동후의 휴식과(23:12)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다(신5:15) 즉 안식일은 하나님 자신의 안식에 근거해서 인간의 휴식과 구원의 기념을 위해 주어진 것이다. 평안하였음이니라(* ,나파쉬) - 직역하면 '숨을 쉬었다'는 말이다. 이는'숨을 돌렸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는데 영어 성경은 주로 '원기를 회복했다'(refre-shed) 번역하였다. 아뭏든 이는 하나님의 행위가 인간의 행위와 동일하게 묘사된 소박한 형태의 신인 동형 동성론적(神人同形同性論的,anthopomorphic) 표현으로,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 사역을 마치신 후 휴식하면서 그 지어진 것을 보고 만족해하신 것을뜻한다.

======31:18
증거판돌 - 이 두 돌판에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모든 율법과 규례가 다 기록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마 여기에는 십계명 만이 압축된 형태로 수록된 것같다. 한편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최초의 글이 율법이고, 그것이 돌판에 새겨진 헝태로 주어 졌음은 음미할 만하다.이와 관련하여 톰슨(F.C,Thompson)은 율법이 주어진 단게를 7단계로 나누는데, 각 단계를 살펴보면 (1)자연(시19:) (2)양심(롬2:1)(3)돌판 (4)성경(롬15:4) (5)그리스도의 삶(요1:4) (6)그리스도인의 마음(히8:10) (7)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의한 실천(고후3:2,3)이다. 따라서 그에 의하면 하나님의 법은모세를 통해 주어지기 전에 이미 자연과 양심을 통해 인간에게 전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시내 산 언약의 연장이라 할 수 있는 언약 법전과 성소 건립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은 이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즉 본장은 시내 산에서 모세가 40일 간 을 머무르면서 받은 계시 가운데 마지막 부분이다. 이후 모세는 백성의 금송아 지 우상 사건으로 인해(32장) 급히 하산하게 된다.
 한편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부분은 성막 건축의 역할 을 담당할 지도자와 그를 돕는 지혜로운 자들에 관한 계시이다(1-11절). 그리고 둘째 부분은 안식일을 재강조한 명령이며(12-17절). 세째 부분은 하나님께 서 직접 십계명을 기록하여 모세에게 주신 내용이다(18절). 이 각 부분은 결국 (1)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명령과 지혜에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과 (2) 하나 님은 만물의 창조주가 되시며 그 지으신 것 중에서 특별히 이스라엘을 선택하 셨다는 점 그리고 (3) 택한 백성을 통치하시는 왕으로서 그 백성들이 지켜야 할  법도를 주셨음을 암시한다. 그런데 특별히 본장에서 안식일 규례를 언급한 것 은 인간이 하나님의 일을 핑계 삼아 하나님 자체를 무시하는 오류를 범할 위험 성에 대해 경고하시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당신의 날 곧 안식일을 재차 강조하시며 어떤 경황 중에라도 당신을 의식하는 일과 당신을 섬기는 참된 봉사를 잊어버리지 않게 하셨다. 하나님 자체를 잊어버린 봉사와 제사와 헌신은 모두 하나님께서 가증스럽게 여기는 행악이다(사 1:10-17).
 
 1. 성소 건축의 주역(31:1-11)
 하나님께서는 당신과 이스라엘이 언약으로 맺어진 관계이자 당신이 그들의 주 인이심을 분명히 하시기 위해 성막을 세우게 하셨으며 지금까지 그 성막 건축에 소요되는 기물들에 관해 계시하셨다. 그러한 하나님께서는 이제 본문에 이르러  그 성막 건립과 기물 제작에 주동이 될 건축자인 브사렐과 오홀리압 및 지혜로운 마음을 가진 자들을 부르신다(1,2,6절). 그리고 그들에게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각각 허락하신다(3-11절).
 물론 당시 그들에게는 성막 건축에 합당한 제 각각의 재능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온전히 하나님의 성역(聖役)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이는 역사적으 로 다양한 기능과 지혜를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온전히 감당하며 그분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 자들은 오직 하나님의 신(神)에 감화 감동된 자들만이다. 그 예로 아브라함(창 11:31,32;12:1-3), 모세(3:1-4:17), 아론과 그 아들들(28:1,2), 예수의 열 두 제자(마 10:1-4;눅 6:12-16), 바울과 바나바(행 13:2,3) 등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명단에는 우리의 이름도 기재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시작되며 그분의 지혜 와 권능에 의해 진행되고, 그분의 영광스런 경륜으로 끝을 맺는다는 점을  시사한다(롬 11:36).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꾼들은 먼저 주의 뜻을 묻고 그분의 명령에 의존하면서 맡은 일을 수행해가야 할 것이다.
 
 * 다양한 일꾼과 하나님의 사역.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들어 사용하시는 다양한 일꾼들이 나온다(2,6절). 흔히 인간은 아론의 대제사장 복장이 주는 화려함 때문에 그의 사역을 남보다 높게 평가하기 쉽다. 그러나 본문은 아론과 같은 사역자나 망치를 들고 일하는 이름없는 노동자나 하나님의 성소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점을 밝힌다. 과연 누가 신성한 일과 속된 일을 구분지을 수 있으며, 인간의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 물론 그 직 능상 더 귀중한 일과 덜 귀중한 일이 구분될 수 있겠으나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나라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세우는 일에 구분이 없다.
 한편 성막 건립을 계획하신 하나님께서는 친히 건축에 필요한 자들을 선택하여 부르시고(2절) 당신의 지혜와 권능으로 채우시며 각종의 재주를 깨우쳐 주셨다(3절). 그리고 필요시에는 그들 돕는 자까지 선정해 주심으로써(6절) 어려움 없이 건축을 진행하게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열심만으로 되지않고 모든 과정을 일일이 간섭해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에 의해 이루어진다. 또한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을 주로 고백한 자 누구에게나 열려져 있으나, 소명 의식 없이 또는 하나님의 지혜에 의존하지 않고 아무나 달려들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대신 기도와 말씀으로 충분히 자신을 무장하고 주께서 '가라'고 명 하신 일터에 나갈 때, 비로소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되는 것이다(사 6:8).
 
 2. 안식일 준수 명령(31:12-17)
 여호와께서 십계명에도 기록하시고(20:8-11) 언약 법전에도 신신 당부(申申當付)하신(16:21-30) 안식일 준수를 또 한차례 강한 어조로 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중 12,13절은 안식일 준수에 대한 직접적 명령이다. 그리고 14,15절 은 어떻게 준수할 것인지에 대한 지시이다. 마지막으로 16,17절은 안식일의 의 미에 대하여 밝히고 있는 부분이다. 이상과 같은 명령은 특별히 성소를 짓는 동 안일지라도 결코 무시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사 실 하나님의 절대 명령은 하나님의 일을 핑계로 하는 인간의 어떠한 합리적 변 명으로도 거부될 수 없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이 하는 일들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파렴치함 을 범할 때가 있다. 이런 자기 합리화는 결과만 선하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극히 비윤리적 행동이며 철저히 인간적인 속셈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규례에 따라 행동할 때 하나님께 영광되는 일이지,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선을 이룰 수 없는 성격의 것이다.
 아뭏든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만물의 주인이심과 그분이 인간에게 베푸신 사랑 의 역사를 기억시키려는 기념일이다(17절). 때문에 인간에게 있어서는 존재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재인식하며 그분께 신앙을 고백해야 하는 거룩한 날이다. 더욱이 그 날은 신약 시대에 예수께서 인류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가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마 28:1;눅 24:1) 새로운 세계, 새 생명의 세계를 만드신, 곧 만물을 창조하신 날인 '주일'을 예표하는 날이기도 하다(롬 6:4;고후 5:17).  이상과 같은 이유에서 인간은 이 한 날을 온전히 구별하여 하나님을 위해 바쳐야 한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 기계처럼 길들여진 인간은 안식일(주일)을 일주일에 한 번 오는 톱니바퀴의 일종으로 간주함으로써 이 날의 역사성과 신성(神 性)을 잊어 가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안식일(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지적한 대로 구태 의연한 형식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며,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날이 되어야 한다(마 12:1-21)는 점이 거듭 강조될 필요성이 있다.
 
 * 안식일 성수의 영적 의미.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완성을 영원토록 기념키 위해 제정되었던 안식일은(창 2:2) 단순한 기념일로서 뿐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언약의 한 징표라는 점에서도 그 중요성을 지닌다<창 2:1-3, 안식일 입법의 기원과 정통성>. 그런데 바로 이러한 안식일 규례는 시내산 언약 사건 을 통해 공식적으로 언약의 한 내용을 이루게 된다(20:8-11). 따라서 이후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일을 하나님과의 약속으로 믿고 지켜야 했는데 이 안식일 성수는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가 어떠한 상태에 있는가를 가늠하는 척도 가 되었다. 더욱이 그들은 안식일을 지키면 살고, 안 지키면 죽는 생존의 문제 로 그날을 대해야 했다(14절). 물론 그들은 안식일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선민(選民)의 자격과 특권을 얻는 영광도 누릴 수 있었다(19:5,6). 이처럼 언약 백 성으로서 필수라 할 수 있는 안식일 준수는 다음과 같은 종교적, 영적 의미를 지닌다. (1) 그 날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창조 사역, 즉 하나님은 온 인류와 만유의 창조주시라는 사실과 그들은 단지 그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고백하게 된다(창 1:1-2:3). (2) 출애굽의 영광과 약속의 땅에서 자유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표가 된다(신 5:15). (3) 더욱이 이는 엿새 동안 수고한 그들에게 육체적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기도 했다(20:10). 그리하여 장 차 임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평안과 휴식을 사모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이 같은 안식일 제도는 신약 시대에 이르러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깊은 연관을 이루게 된다<눅 6장 강해, 안식일과 예수님과의 관계>.
 
 3. 두개의 증거판(31:18)
 수일 전 모세에게 시내 산 등반을 명하시고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24:12) 하나님께서 이제 그 약속하신 바대로 친필의 증거판 둘을 모세에게 제공하시는 장면이다. 이 일 후 모세는 시내 산 아래 있는 백성의 우상 사건으로 인해 급히 산을 내려가게 된다(32장). 한편 하나님 께서 친필하신 증거판 위의 법전은 거룩하시며 완전하신 분에 의해 제정되었기 때문에 절대 공정하며, 모든 사건과 인격들을 지배하며 해석할 수 있는 권위를 지닌다. 이와 같이 이제 당신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가 십계명 두 돌판으로 성문화됨으로써 하나님의 직접 계시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율법을 중심한 시대가 도래가 되었다. 즉 율법 시대의 개막은 이렇게 감격적 사건 이후 맞이할 것이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에게 있어서 이 언약의 두 돌비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돌판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나님을 주로 고백한 자에게는 무 한한 생명력과 사랑과 소망의 근거가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에게 있어선 삶 의 척도요 인도가 되기 때문이다. 한편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주의 말씀은 한낱 종이 쪽지에 불과한지 아니면 사고와 행동의 기준이 되고 생명의 비밀이 담긴 살아 있는 말씀이 되고 있는지 항상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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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17장
23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18장
22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19장
21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20장
20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21장
19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22장
18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23장
17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24장
16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25장
15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26장
14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27장
13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28장
12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29장
11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30장
»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31장
9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32장
8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33장
7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34장
6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35장
5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36장
4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37장
3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38장
2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39장
1 출애굽기 호크마 주석, 출애굽기 4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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