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
여호와께서 ... 일러 가라사대 - 지금까지 하나님은 백성들이 이스라엘 일상 생활 가운데서 준행하여야 할 제반 규례를 일러 주었다.그러나 본절로부터 31:18 까지는 이스라엘의 유일한 중앙 성소인 성막과 그리고 성막에서의 직무를 감당할 제사장에 대한 규례를 일러주고있다.
====25:2
예물(* , 테루마) - (능동적으로) '일어나다', (즐겁게)'가져가다'는 의미를지닌 '룸'(* )에서 유래한 말로 예물은 자원하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바치는 물건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이드베누 리보) - '추구하다'. '달라붙다'. 굳게 결합하다'는 뜻의 '다바크' (* ) '마음이라는 뜻의 '레바브'(* )를 목적어로해서 '기꺼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따라서 이를 직역하면 '마음을 따라' 혹은 '마음에 붙어"가 된다. 그렇지만 여기서의 '레바브'는 비단 마음뿐만 아니라 이해력, 의지, 판단, 계획, 사랑, 용기, 두려움, 기쁨, 슬픔 등 모든 요소를 포괄하는 단어이다. 따라서 이드베누 리보'라 할 때는 '기꺼이' 혹은 '즐거운 마음으로'의차원을 넘어서 전인격적인 행위를 의미한다. 하나님께 예물을 바치는 원리는 이와 같이 전인격적인 결단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25:3
금과 은과 놋 - 파종 패물을 가리키는데, 특히 은과 놋을 가리키는 원어 '케세프'(* )와 '네호쉐트'(* )는 '은전'과 '동전'을 뜻한다. 따라서 '금과은과 놋'은 귀금속과 현금 및 그 제품들을 통칭하는 말임을 알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패물과 보석들(7절)은 이때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출애굽시 백성들에게 주신 것들이다(12:35, 36). 따라서 백성들은 이것들을 다시금 당신의 일을 위해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기꺼이 순종하여야 할 의무가 있었다. 한편 이상의 물품들은 각기 용도가 달리 쓰였는데, 금은 법궤(11절)와 그룹(18절) 및 등대(31절)와 불집게, 불똥 그릇(38절)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그리고 은은 성막 받침(26:19)과 가름대와 갈고리(27:10)를 만드는 데, 놋은 단의 그릇(27:3)과 성막의 기구, 말뚝(27:10)을 만드는 데 각기 사용되었다.
======25:4
청색 자색 홍색실 - 당시 유목민들은 대개 양털을 실로 사용하였으니, 여기서의실도 염색한 양털을 가리킬 것이다. 한편 청색은 히브리어로 '테켈레트'(* )인데 청색과 자주색의 중간색으로 남색에 가깝다. 그리고 자색은 지중해의 조개에서취한 염료에서 나온 색으로 붉은 보라빛이 난다. 마지막으로 홍색은 개똥벌레의 유충에서 취한 염료에서 얻은 색이다. 가는 베실 - 애굽산의 아마(flax)에서 뽑아 낸 고급실로서 매끄럽고 아름다운 흰색을 띤다. 이 실들은 성막앙장(26:1) 및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26:6-30). 염소털 - 성막의 제2앙장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는데(26:7) 방습(防濕) 효과가 뛰어났다.
=====25:5
해달의 가죽 - '해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타하쉬'(* )인데,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불명확하다. 따라서 돌고래, 바다소, 오소리, 영양 등 여러 가지로 추측되고 있는데 뭍짐숭이기보다는 바다 짐승이라는 것이 학자들의보편적 견해이다(Lange, Pulpit Commentary, Wycliffe). 이것의 가죽은 성막의 웃덮개 곧 제4앙장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26:14). 조각목 - 히브리어로는 '쉿팀'(* )인데 시내 반도에서 많이 자라고 있는 아카시아 나무의 일종이다.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이를 '아카시아 나무'(acacia wood)로번역하고 있으나 KJV만은 이를 '싯딤나무'(shittim wood)로 빈역하고 있다. 재질이 단단하고 나무결이 고와 건축 자재나 가구용으로 널이 사용되었는데 성소 기물 중 법궤(10절), 채(13절), 떡상(23절) 등도 역시 이 나무로 만들었다.
=====25:6
등유 - 성소에 있는 촛대에는 항상 등불을 켜두어야 했는데(27:20) 등유는 바로이에 소용되는 기름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기름은 감람으로 찧어 낸 순결한 기름이었다(27:20) 관유에 드는 향품 - '관유'(灌油, anointing oil)는 부어지기 위해 만들어진 기름으로서 성막과 법궤 및 기타 모든 성막 기구들을 성별하는테, 그리고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제사장 직분을수여할 때 사용되었다(30:26-30). 한편 이를만드는 데에는 몰약,육계, 창포, 계피 등의 향품이 사용되었는데(30:26-25) 자세한 내용은 그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분향할...향품 - 하나님께 바치는 향(香)은 특별한 향기를 내게끔 소합향, 나향,풍자향을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또한 이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했다(30:34, 35).
====25:7
호마노 - 공동 번역은 이를 '홍옥수(carnelian)로 번역하였다. 빨강, 검정, 흰색과같은 빛깔이 겹겹으로 줄이 진 보석인데 대제사장의 에봇(28:9-12)과 흉패(28:20-22)장식하는 데 사용되었다.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 - 에봇은 제사장이 제일 겉에 입는 옷이며 흉패는 에봇앞가슴에 달린 일종의 주머니이다. 이 중 에봇은 두 개의 호마노로 장식하였으며 흉패는12개의 보석으로 장식하였는데, 이때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했다(28:10,21).
=====25:8
내가...거해 성소 - '거한다'는 뜻의 히브리어 '쇠칸'(* )은 '숙박'이라는 개념을 가지며 동시에 '휴식한다'는 뜻의 '쇠카브'(* )와 유사하다. 그러나 이 말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성소에 머무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스라엘과 함께 하며 그들을 돌봐 주겠다는 의미이다. 그 속성상 무소 부재(無所 不在)하신 하나님께서는 결코어뗘한 특정 장소에만 머물러 게실 수 있는 분이 아니시라는 사실은 성경이 재차 강조하고 있는 바이다(왕상 8:27;대하2:6;사66:1;렘23:24;행7:48;17:24). 한편 성소란말은 '성막'(26:36), '회막'(29:42), '증거의 장막'(17:7) 등으로도 표현되는데, 한곳에 고정된 집이 아니라 이동할 수있는 텐트였다. 따라서 이처럼 이동하는 성소에하나님이 거하시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인간과 함께 계시며, 인간을 앞서 인도하시겠다는 표현임을 분명알수 있다(민9:17-23;신1:33). 그러나 솔로몬은 성전 건축 이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는 성전에만 계신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하나님은 제한하고,성전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여 나중에는 성전 숭배 사상까지 생겨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손으로 만든 집에 거하시지 않음을 선포했고(사 66:1,2), 스데반도 이를 강조했으며(행 7:48-50), 예수께서도 예배의 참된 요소는 예배드리는 '장소' 가 아닌 예배드리는 자의 '신령과 진정' 임을 분명히 가르치셨다(요 4:21-24). 이처럼 하나님은 특정 장소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의 백성과 함께 계시며 성전된 신자 안에 거하신다(고전 3:16;6:19;고후 6:16;엡 2:21). 그들을 시켜 ... 짖되 - 예물을 바친 사람들이 또한 건축의 당사자가 되어야 함을보여주는 말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마음과 물질과 육체적 노력이 분리되지 않고 온전히 '당신을 위해' 하나가 되는 진정한 헌신을 원하신다.
=====25:9
내가 네게 보이는대로 - 성막과 그에 관계된 모든 기구는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이지 결코 인간이 계획하거나 고안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히 8:2). 즉 성막의 신적기원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식양(* ,타브니트) - '견본' 또는 '모형' 으로 번역 될 수 있는 말로서 어떠한 실체의 그림자와 같은 청사진이나 모델 하우스 등을 가리킨다. 사실 구약 시대의 성막 제도는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인 것이다(히 8:5). 따라서 모형과그림자인 구약 시대의 성막 제도는 참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말미암아 궁극적으로 완성될것이었다(요 2:21; 히 8:13 ; 계 21 :22).
======25:10
궤를 짓되 - 즉 법궤를 만들라는 뜻이다. 법궤는 성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생각되었기 때문에 모든 성물 중 제일 먼저 기록되었다. 한편 이 궤는 법궤(레16:2)라는 이름 외에도 언약궤(민 10:33;14:44; 신 31:9 히 9:4) 혹은 증거궤(26:33)라고도 불리웠는데, 그 까닭은 그 궤 안에 하나님의 '증거의 판' 이자 '언약의판' 인 십계명 두 돌 판을 보관 하였기 때문이다(21절). 장이 이 규빗 반 - 고가 일 규빗 반. 여기서 일규빗(Cubit)은 45.6cm 이니 법궤는가로 약 114cm,세로와 높이 각 68.4cm인 직사각형 상자임을 알 수 있다<37:4-5 주석,법궤의모형>.
=====25:11
정금으로 ... 안팍을 싸고 - 성경에서 금은 고귀한 것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물건이다(벧전 1:7;계 3:18). 따라서 궤를 금으로 도금한다는 것은 궤 자체의 귀중함을나타낼 뿐 아니라, 나아가서 궤 속에 있는 율법은 더 귀한 것임을 가르쳐 준다(시19:10). 한편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고대 애굽의 도금술, 특히 금도금술은 매우 뛰어난 것임이 밝혀졌는데 이스라엘은 애굽에 있는 동안 이를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Pulpit Commentary).
======25:12,13
고리 ... 채 - 당시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정착하지 못하고 광야에 있었기 때문에자주 이동해야만 했다. 따라서 법궤에 고리를 달고 그것을 운반하는데 필요한 긴장대인 채(pole)를 준비토록 한 것은 법궤를 쉽게 운반하게 하기 위한 조처로 이해할 수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광야 여행 중 법궤를 운반할 때 사람들이 거룩한법궤의 몸체에 손을 댐으로써 부정을 입히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한편 이러한 구약시대의 성물(聖物) 존중 사상은 그것을 통해 곧 하나님의 거룩함과 성결성을 깨닫도록하는테 그 목적이 있었다. 발(* , 파암) - '파암'은 '발(foot)'이라는 뜻과 함께 '구석(corner)'이라는뜻도 갖고 있다. 따라서 Modern Language Bible은 '아래 모서리'(lower corners)로번역했다.
=====25:14,15
그 채를 - 빼어내지 말지며 - 일단 채(pole)를 고리에 꿴 다음에는 뻬어내지 말고고정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사람들이 법궤를 운반할 때 채 외에는 아무것도,곧 법궤의 고리조차도 만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법궤는 하나님의 거룩성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극히 존엄하게 여겨졌다. 한편 후일성경은 여기에 잘못해서 손을 댔다가 죽은 경우도 증거하고 있다(삼하 6:6,7).
=====25:16
증거판 - 즉 십계명 두 돌판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것을 이처럼 '증거판'이라 칭하는 까닭은 두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이 곧 하나님의 속성을 증거해 주는 것이자, 그분께서 인간들에게 원하고 계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계시헤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법궤 제작의 주목적은 바로 이 증거판(십계명 두 돌판)을 거룩히 보존하고자 함에 있었다.
=====25:17
속죄소(* , 카포레트) - 법궤를 덮고 있는 법궤 뚜껑을 가리킨다. 이말은'덮는다'는 뜻의 '카파르'(* )에서 유래했는데, 이 단어는 상징적으로 '속죄하다', '용서하다'는 뜻을 지닌다. 이밖에 '카파르'란 단어속에는 '칠하다', '제거하다'는 뜻도 있는데 이는 곧 죄를 덮어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마치 제거한 것인 양간주하여 용서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속죄소(贖罪所)란 인간의 죄를 덮어(용서해)주는 장소란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이를 '자비의 자리'(amercy seat)로 번역하고 있다. 동시에 속죄소는 그런 목적으로 하나님이 강림하시는자리로도 언급되고 있다(22절; 레 16:2; 민 7:89). 이상과 같은 의미를 지닌 속죄소도 예수와 관련된 중요한 예표론적 의미를 지닌다. 곧 속죄소는 인간의 죄를 덮어도말해 버리는 예수의 보혈을 예표하고 있다는 점이다(롬 5:9; 엡 1:7). 장이 이규빗 반 광이 일 규빗 반 - 1규빗(Cubit)을 약 45.6cm라고 볼 때 속죄의크기는 각각 가로 114cm, 세로 68.4cm 가량이다.
======25:18,19
그룹 -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싸고 있는 영적 존재, 곧 천사의 일종으로서 하나님의거룩과 영광을 선포하고 지키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이 그룹(cherubim)의 모양이어떠한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성경 곳곳의 기록들(겔 1,10장;4:6-8)을 종합해볼 때. 그것은 날개를 가졌으며 사람과 비숫한 모습을 띠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있을 뿐이다(Kalisch). 둘을 ... 만들되 - 성경에서 '둘'(two)이라는 숫자는 선포와 증거를 상징하는 숫자이다.따라서 그룹 둘이 속죄소 위에서 마주 대하고 있다는 것은, 속죄소가 하나님의임재의 장소인만큼 곧 그룹이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을 선포하고 또한 증거하고 있다는뜻이다.
======25:20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 '덮는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카크'(* )는'뚜껑을 덮다', '울타리를 두르다'는 뜻인데, 상징적으로 '막다', '방어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여기서 속죄소를 날개로 덮고 있는 그룹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좌하는 천사들이 궤를 보호하고 계심을 상징하는것임을 알 수 있다. 애굽인들도 자신들의 왕의 피라밋에 날개를 가진 스핑크스를 세워 수호신으로 삼았는데, 이를 익히 알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속죄소롤 덮고 있는 그룹의 의미도 이해했을 것이다.
======25:21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 속죄소는 법궤와 그 규격(가로 114,세로 68.4cm)이 꼭같다(10,17절). 따라서 속죄소는 완전히 밀착된 법궤의 뚜껑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 이렇게 할 경우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나타내는 속죄소(17절)는 하나님의 공의를 상징하는 십계명 판, 곧 율법 위에 놓여지는 셈이 된다. 이러한 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그분의 율법과 공의를 능가한다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시 32:1).
======25:22
거기에 너와 내가 만나고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성막 제도에 관하여 계시하시고 그것을 만들도록 지시하신 목적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당신의 신성과 영광을 드러내 보이며 또한 그들과 교통하기에 적절한 임재의 표상(表象)을 갖고자하셨던 것이다. 물론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실체 앞에 나아갈수 없는 인간을 위한 배려에서였는대, 그로인해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해주신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있었다(8절).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 이르리라 - 하나님께서 증거궤 곧 법위에서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에게 모든 명령을 주시겠다는 것은, 그 명령이 일전에 그들에게 주었던 십계명과 관련하여 주어지는 것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러한명령을 두 그룹사이에서 주겠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반드시 그 명령을 지켜 하나님의영광과 거룩성을 더럽혀서는 안 됨을 시사한다. 즉 이스라엘은 일전에 하나님 앞에서 십계명을 비롯한 모든 율법을 준행하겠다고 맹세하였으니(8절). 이후 그에 근거하여 주어지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 역시 잘 지켜 그분의 영광과 거룩성을 욕되게 하지않을 의무가 있었던 것이다.
======25:23,24
상을 만들되 - 당시 대부분의 신전(神殿)에는 제물을 볘열하기 위한 상(table)이있었는데 이스라엘 역시 성막에 상을 갖추고 있었다. 이 상을 '진설병 상'이라 하는데,이것은 법궤와 마찬가지로 금으로 도금되었으며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상의 규격은 길이 91.2cm, 넓이 45.6cm, 높이 68.4cm였다.
==25:25
손바닥 넓이 만한 턱 - RSV는 '턱'을 '틀'(frame)로, 공동 번역은 '가름장'으로 각기 번역하고 있는데 곧 떡상의 사면 테두리에 붙은 보강재(補强材)를 가리킨다.이것은 상 위의 떡이 지면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조 장치로서 그 크기는'손바닥 넓이 곧 7.6cm 가량이었다.
======25:26,27
금고리 넷 - 이 고리에 채를 뀀으로써 상위에 진열된 성물에 손을 대지 않고서 안전하게 상을 이동시키기 위한 장치이다<25;12,13>. 한편 떡상외에도 이처럼 이동용고리가 부착되어 있는 성막 기구는 법궤(12절), 분향단(37:27), 번제단(27:4) 등이있다.
=====25:28
채를 만들고 - 법궤의 경우에 마찬가지로 떡상 고리에 꿰어 떡상을 이동시키기 위한 긴 장대를 만들라는 뜻이다(12,13 절).
======25:29
대접과 숫가락과 병과 붓는 잔 - 대접은 떡을 담는 용도로, 숟가락은 분향을 위한'잔'으로 쓰였는데 RSV는 이를 '분향을 위한 접시'(dishes for incense)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병은 목이 좁고 긴 병을 가리키는데 유향을 담는데 사용된 것 같고(레24:7), 잔은 마시는 제물인 술을 따르는 사발(bowl)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 이것은 포도주를 따라 드리는데 사용되었을 것이다(Lepsius).
======25:30
진설병(* ,레헴 파님) - 직역하면 '얼굴의 떡', '면전에 놓인 떡'이란 뜻으로 곧 하나님께 바치는 거룩한 떡을 가리킨다. 제사장들은 매 안식일마다 떡상에 이러한 진설병을 두 줄로 6개씩 12개를 늘어놓아야 했는데(레 24:8), 이는 이스라엘 12지파가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거두게 될 노동의 결과를 하나님께 바친다는의미를 지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25:23-30 강해 부분을 참조하라.
======25:31
등대 - 밤에 등잔의 불을 켜 아침까지 성소 안을 밝히기 위한 기구이다(27:21;레24:3). 성소 안은 낮에는 출입구를 통하여 빛이 들어와 밝았지만 밤에는 어두웠다. 따라서 제사장은 매일 밤에 불을켜고 아침에는 불을 껐다<25:31-40 강해>.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 받침과 꽃 - '밑판(base)은 등대를 바로 고정시켜주는 제일하단의 넓은 판을 가리킨다. 그리고 '줄기'(shaft)는 양 옆에 세 가지들이 각각 붙어있는 정중앙의 지주(支柱)를 가리킨다. '잔'(bowl)은 등잔(37절)과는 다른것으로일종의 악세서리인데 살구꽃 형상을 하고 있다(33절). 이 잔은 줄기 양 옆의 세 가지에 각각 3개씩 합18개, 중앙 가지에 4개로 총 22개였다. 그리고 '꽃받침'(knob)은잔의 꽃 부분을 받쳐주는 밑 줄기로서 총 22개였으며, '꽃'(blossom)은 잔에 붙어꽃 모양을 이루어 주는 꽃잎 모양의 장식물이다. 한편, 등대에 관한 그림 및 각 명칭은 37:23-24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25:32
세 가지는 이편으로 - 세 가지는 저편으로 - 따라서 줄기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뻗어나간 각각의 세 가지는 완전한 대칭을 이루었다.
=====25:33
살구꽃 형상 - 여기서 말하는 '살구꽃'은 '솨케드'(* )로 오늘날 우리가 흔히보는 살구꽃과는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공동 번역은 이를 '감복숭아로', 영어성경은 '알몬드'(almond)로 각기 번역하고 있는데 개역 성경의 또 다른 곳에서는'파단행'(巴旦杏)으로도 번역하고 있다(창 43:11). 한편 '솨케드'라는 말 속에는 '깨우는 자' 또는 '지키는 자'라는 뜻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꽃은 부활과 희망, 각성과 보호를 상징하는 꽃으로서 널리 사랑받고 있었다.
======25:34
줄기에는...잔 넷 - 따라서 살구꽃 모양의 잔은 작은 줄기 양 옆의 여섯 가지에각각 3개씩 18개, 중앙의 줄기에 4개, 합22개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꽃받침과꽃의 갯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31절).
======25:35,36
본절의 묘사에 의하면 등대는 그줄기 좌우로 각 3개씩 가지가 뻗어 있어 대칭을 이루었으므로 마치 나무와 같은 형상을 띠었음을 알 수 있다<37:23,24주석 그림 참조>.한편 이러한 등대의 모양은 오늘날 이스라엘 국가를 상징하는 국장(國章)으로 사용되고있다.
======25:37
등잔 일곱 - 즉 중앙의 줄기 위에 하나, 그리고 좌우로 3개씩 뻗어 있는 가지 위에 각 하나씩 도합 7개였다.그런데 이는 이스라엘의 '완전 수' 또는 '거룩한 수'인 7을 이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는 하나님 보좌 앞의 일곱 등불(계4:5)과도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 경우 일곱 등잔은 '하나님의 일곱 영', 즉성령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앞을 비추게 하며 - 여기서 '앞'이란 단순히 등대 앞쪽 뿐만 아니라 상징적으로 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여기 빛은 인류의 참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그분께서 자신을 믿는 자마다 어두움에 거하지 않게 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점에 의해 더욱 뒷받침 된다(요 12:46)=====25:38
불집게와 불똥 그릇 - 불집게는 등잔의 타버린 심지를 자르는 데 사용되었고 (왕상 7:50; 대하 4:22), 똥 그릇은 등대에서 다탄심지를 모아 담는데 쓰였다. 이 기구들은 성소를 깨끗하게 유지하게 만들어졌으며 화학 변화가 없는 정금으로 만들어그을리거나 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하나님을 섬기는데 사용되는 기구를 이같이모두 정금으로 만든것은 '정결'과 '불변'을 유지하기위해서이다. 따라서 산자들은 하나님을 섬기되 깨끗함으로 (고후 7:1 ;딤후 2:21:요일 3:3), 또한 변함없이(엡 6:24)섬겨야 함을 교훈받게된다.
=====25:39
정금 한 달란트 - 1달란트(talent)는 히브리인들의 중량 최대 단위로 약 34kg에 해당된다<성경 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25:40
내게 보인 식양대로 - 25:9 주석 참조.
출애굽기의 전반부는 애굽에서 고통당하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놀라운 경륜으로 애굽의 세력을 물리치고 출애굽하는 장면이 기술되어 있다(1:1-15:21). 그리고 중반부는 험난한 광야를 거쳐 시내 산에 당도한 후 그곳에서 하나님과 언약 을 체결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15:22-24:18). 그런데 이제 후반부는 성막의 제도(25:1-31:18)와 건축(35:1-40:33)에 대해 집중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성막은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 꾸며진 하나님의 거처이며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중심지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긴 지면을 할애하여 자세히 계시되고 또한 그 건축 과정을 상술(詳述)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편 본장은 성막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언약 관계에 있던 이스라엘에게 성막 을 지으라는 명령과 드려야 할 예물에 관해 계시하고 있는 부분이다(1-9절). 또한 언약궤(10-16절)와 속죄소(17-22절) 및 진설병의 상(23-30절), 등대와 그 부대 품목에 대한 (31-40절) 구조들을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하 나님은 가나안 땅의 우상 숭배자들의 제의(祭儀)와는 전혀 다른, 당신이 친히 제정하신 방법과 정신에 따라 예배와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셨다.
이상과 같이 여호와 종교는 그 출발점이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에 게 있으며 그 경배 방법과 각종의 제사 기물 식양(式樣)조차도 그분의 계시에 의존할 정도로 철저히 여호와 중심적이다. 따라서 여호와의 뜻에 따르지 않는 다면 그것이 아무리 화려한 제의와 기물이라 하더라도 무가치한 것이었다. 이 와 같이 여호와 신앙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의 의지보다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 며 그분의 계시에 철저히 의존, 순종하는 것이다.
1. 성막 건립을 위한 헌물(25:1-9)
십계명을 돌판에 직접 새겨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시내 산에 오른 모세가(24:12-18) 성막 건축에 소용되는 각종 예물에 관한 계시를 받는 장면 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일을 위하여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출애굽시 애굽 백성들로부터 많은 재물을 얻도록 조처하셨었다(12:35,36). 그중 1,2절은 예물이 백성들의 자발적인 헌물이어야 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3-7절은 필요한 예물의 종류이다. 마지막으로 8,9절은 그것들로 성막을 짓되 하나님의 식양대 로 지어야 한다는 지시이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는 곧 다음과 같은 사실 들을 알 수 있다. (1) 모든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계시 곧 말씀으로 시작되 며 (2) 하나님의 방법으로만 시행되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3) 그리고 그 일은 인간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이미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계시며, 그 일을 계획, 추진하고 계신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위한 봉사를 하기에 앞서 먼저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분께 겸손히 모든 것을 의탁하는 전적 의뢰와 기도가 있어야 한다.
* 성막 건축에 소용된 재료. 백성의 자발적인 헌물로 제작된 성막은 각종의귀중품으로 이뤄졌다. 이 재료들을 35:5-9과 연결시켜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 구 분 | 종 류 | 해 설 | 연관구절 |+------------+--------------------+--------------------------+-----------+| 귀금속류 |금, 은, 놋등 | |25:3;35:5 |+------------+--------------------+--------------------------+-----------+|유색면사류 |청색, 자색, 홍색실과|여기서 '실'은 양모를 가리킴|25:4;35:6 ||(有色綿絲類)|가는 베실 | | |+------------+--------------------+--------------------------+-----------+| 피혁류 |염소털, 붉게 염색한 |염소털은 천막 천 용,해달은|25:4,5; || |수양의 가죽, |홍해에 있는 바다소를 뜻함 |35:6,7 || |해달의 가죽 | | |+------------+--------------------+--------------------------+-----------+| 목재류 |조각물 |시내 반도에 자생하는 아카시아 나|25:5;35:7 || | |무의 일종. | || | |단단하고 결이 고와 가구용으로 | || | |사용 | |+------------+--------------------+--------------------------+-----------+|향유류|등유, 관유에 드는 향|여기의 기름은 감람유로 만들었는 |25:6;35:8 ||(香油類)|품과 분향할 향을 만 |데 등유는 등불을 켜는 기름이며,| || |드는 향 재료들 |관유는 성막과 궤 그리고 성물을 | || | |성별하며 제사장의 직분을 수여할 | || | |때 사용, 관유는 몰약(沒藥), 육계| || | |(肉桂), 창포, 계피 등을 사용해 | || | |만듬 | |+------+--------------------+--------------------------------+-----------+|보석류|호마노, 에봇과 홍패 |이 보석은 12종류(39:10-13). 호마|25:7;35:9 || |에 물린 보석 |는 여러 빛깔의 줄이 진 보석으로 | || | |대제사장의 흉패와 성전 장식용으 | || | |로 사용 | |+------+--------------------+--------------------------------+-----------+
한편, 이처럼 다양한 보석과 귀중품들은 모두 만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으로부 터 주어진 것이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인간들에게 주어 관리하고 다스리 게 하셨다(창 1:28;2:15). 그러므로 구약 성도 뿐 아니라 우리도 하나님이 요 구하실 때 기쁜 마음으로 드려야 하며 평소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눅 3:11).
*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는 예물. 하나님은 물질에 궁핍한 신(神)이 아니라 모 든 만물의 주인이시다(학 2:8). 따라서 당신의 목적하신 바를 추진해 가시는 데 외부의 도움이 전혀 필요치 않다. 그러나 거룩한 일에 있어서 당신의 단독 적인 사역과 더불어 인간들의 동역(同役)를 기뻐하신다. 즉 하나님은 당신의 일에 인간의 정성스런 협조(물질적, 정신적)를 원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를 향하여 정성된 헌금을 요구하시는 것은 그의 인격을 인정하시며 그와의 친밀한 교제를 바라시는 표라 할 수 있다. 한편 성도는 이 헌금을 자신의 사사로 운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항상 하나님의 은혜에 대 한 감사 예물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헌금은 성도에게 부담스런 의무 가 아닌 정성과 기쁨이 담긴 헌물이어야 한다(고후 9:5,7). 본장에 언급된 성막 건축을 위한 헌금 역시 이러한 원칙에 준했기 때문에 백성들은 즐거운 마음으 로 아낌없이 헌납하였으며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예물이 걷혀질 수 있었 다(36:2-8).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물이다(빌 4:18).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예물은 즐겨 받으시지만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는, 그리고 마음에 없는 예물은 단호히 거절하신다(사 1:10-17;말 1:10). 한편 헌금에 대한 전반적 이해는 고후 9장 강해를 참조하라.
2. 법궤의 양식(25:10-22)
성소 제작에 필요한 각종 재료와 그 재료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계시된(1-9절 ) 직후 가장 우선하여 궤 곧 법궤 제작이 계시되었다. 이처럼 성막내의 여러 기구 중 궤의 식양(式樣)이 가장 먼저, 자세히 기록된 것은 이것이 성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궤는 가로 112.5cm, 세로 67.5cm, 높이 67.5cm의 직사각형 상자로서(10절;3 7:1-9) 조각목<5절 주석>으로 만들어졌다. 이 궤는 흔히 법궤(레 16:2) , 언약궤(민 10:33;14:44;신 31:9;히 9:4), 증거궤(22절;40:20) 등으로 불리 우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율법, 곧 언약의 돌비가 보관되어 있기 때문이다(16절;34:28). 또한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의 법과 성품을 증거하기(16,21절;40:20)때문이다. 이러한 법궤는 성막 가장 은밀한 곳인 지성소에 보관되었는데(레 4:7) 처음에는 그 속에 십계명 '두 돌판' 만을 담았었다. 그러나 후에 하늘의 참양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만나'와 그분의 부활과 영원한 능력을 상징하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도 함께 담았다(16:32;민 10:17;히 9:4). 한 편 특별히 이 궤를 덮는 뚜껑은 당신의 백성의 죄를 사해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속죄소(贖罪所)을 이루는데(17-22절) 이곳은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로 여겨졌다(레 16:2;민 7:89).
이처럼 법궤 안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간의 언약 관계를 확증해 주는 증거물들이 있으며 이곳을 중심하여 하나님의 통치가 실시된다는점에서 가장 중요시될 수밖에 없었다. 이 법궤는 무수한 전란(戰亂)을 겪는 동안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으나 그 의미만은 법궤가 상징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 과 사역을 통해 지금도 우리의 삶 한 가운데 존재하고 있다. 한편 이 법궤의 모형에 대해서는 37:1-9 주석을 참해하라.
3. 진설병 상의 양식(25:23-30)
지금까지는(10-22절) 성막 기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녔기에 지성소 안에 배치된 법궤에 관해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제는 성소에 놓여지는 막상( 진설병상)에 관한 계시가 주어진다. 진설병 상은 법궤보다 조금 작은 크기(가로 90cm, 세로 45cm, 높이 67.5cm)로서 조각목으로 만들어졌으며 겉은 금으로 입 혀졌다(23-28절). 그리고 거기에는 대접, 숟가락, 병, 잔과 같은 부속 기구도 갖추어졌다(29,30절). 이러한 떡상은 감사와 헌신의 표로 백성들이 바치는 거룩한 떡을 진열한 곳이 다. 제사장은 이곳에 매 안식일마다 12개의 떡을 두 줄로 늘어놓아야 했다(레 24:5-8). 사실 진설병상은 그 자체보다 그 위에 올려지는 '떡'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떡상 위에 매일 올려지는 진설병은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는 데 결국 12개의 떡을 헌상하는 것은 이스라엘 전체를 바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바쳐진 떡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대제사장과 그의 자손들이 성막 뜰에서 먹었다(레 24:9). 떡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일용 양식으로서 여기서는 생명을 헌상하며 생명을 부여받은 이중적 성격을 지니다.
이런 점에서 진설병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예 수님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셨으며 또한 당신을 의뢰하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제공하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우리의 생명의 떡으로서(요 6:35,48,58) 매순간 우리에게 구원과 힘과 능력을 제공하신다(요 6:48 -56).
4. 등대의 양식(25:31-40)
전술된(23-30절) 떡상과 더불어 성소에 배치될 등대에 관한 계시이다. 등대는 정금으로 만들어졌으며(31절) 살구꽃 무늬의 일곱개의 가지로 이뤄졌다고 하나(32-37절) 그 정확한 식양에 대해서는 의견이 구구하다<37:17-24주석>. 하 지만 그 부속 기구까지 합쳐서 '정금한 달란트'를 들여 만든 점으로 보아(38-40절) 그 가치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39절 주석>.
한편 지성소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할 때 외에는 항상 외부의 빛이 차단 되었기 때문에 어두웠다(40:34,35). 그러나 성소는 제사장이 매일 임무를 원활 히 수행할 수 있도록 빛이 제공되었다. 즉 낮에는 전방 출입구 쪽의 빛이, 밤 에는 감람유를 사용하는 등대의 빛이 성소를 환히 밝혔다(27:21;레 24:3). 따 라서 제사장은 날이 어두워질 때 불을 켜고 아침에 불을 끄는 작업을 성실히 수행해야 했다. 결론적으로 이 등대는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셔서 흑암의 권 세 아래 있던 자들에게 구원의 기쁨을 허락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상징하는 기물이다.
* 등대의 영적 의미. 유대교의 상징적 도구(이스라엘의 별, 두루마리 율법책 등) 중 하나인 등대는 어둠을 밝히는 것을 주기능으로 한다. 이 등대로 인해 아무리 칠흑 같은 어두움이 몰려올지라도 성소 안은 언제나 환했다. 이는 어두움 의 권세가 기승을 부린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진리와 생명의 빛(요 1:4)을 결코 막을 수 없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사실 죄악이 세상에 만연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구원 행동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등대는 일곱개의 가지로 이뤄져 있다 '7'은 거룩한 수, 완전수를 상 징하는 숫자이니 이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조금도 부족함 없이 진행될 것을 나타낸다. 더욱이 이것은 계시록에 언급된 '보좌 앞의 일곱 등불'(계 4:5)과 연관지어 생각하면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각 등잔의 꽃받침은 살구꽃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스라엘 백 성에게 있어서 살구꽃은 각성과 보호와 희망을 의미한다<33절 주석>. 따라서등대는 이스라엘의 영혼과 정신을 깨우치며 바른길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의 역동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성소의 기물. 예표론적 측면에서 성소의 기물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성품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완전한 무흠(無欠)하신 분이 기 때문에 그분의 성품을 미리 모형적으로 나타낸 구약의 성소 기물들은 그리스도를 떠나 따로이 조명(照明)될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광대성 때문에 그리스도와 관련된 예표론을 무한히 확대하 면 자칫 그리스도의 참 성품을 가리기 쉽다. 즉 지성소 내의 법궤가 상징하는 것도 그리스도요, 떡상도 그리스도요, 떡상 위의 떡도 그리스도요, 그 떡상을 비추는 등대도 그리스도라는 정연하지 못한 예표론은 그리스도가 그리스도를 섬기고 비추는 논리적 모순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모순된 논리는 그리스도를 향 한 믿음에 진부한 생각을 갖게 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성물에 각각의 의미를 부여하면 이러한 혼란은 수습되기 어렵다.
하지만 전체 성막의 의미를 말할 때에 각 성물을 그리스도의 부분적인 성품과 사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이 난제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 즉 개 별적인 성물의 속성은 그리스도의 한 부분만을 예표할 뿐이며, 전체는 조화를 이루어 하나가 된다(고전 12:27). 이러한 의미에서 각각의 성물들이 가지는 고 유 기능은 분명 그리스도의 속성을 예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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