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읽기:  사무엘상 17장



제 1막: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항오를 벌이다.



시끄러운 전쟁 나팔소리 그리고 큰 외침 “이스라엘 이스라엘”,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저 블레셋을 우리 손에 붙이소서.”

하늘을 뒤덮는 병사들의 고함소리가 들립니다. 장수들이 군대를 호령하며 외치고 말들이 울부짖습니다. 창과 방패의 소리에다 칼과 갑옷이 부딪치고 끌리는 소리, 군대의 깃발들이 여기저기에 휘날리며 뜨거워 지는 아침 햇빛이 갑옷에 붉게 타고 있습니다. 병사들이 피끓는 함성에 소고와 징소리까지 천지가 진동합니다. 온 산을 타고 병사들이 창을 쥔 손을 높이 쳐들고 열을 지어 서서 전투명령을 기다립니다. 엘라 골짜기, 베들레헴에서 걸어서 서너시간, 여기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 군사들과 블레셋의 군사들이 산 이편과 산 저편에 마주 보고 항오를 벌리고 있는 중입니다.



블레셋은 서쪽 가드와 에글론에서부터 쳐들어 와서 소고와 아세가 사이에 있는 에베스 담밈에서 진을 치고 이스라엘을 치고자 하고, 블레셋 진영 맞은 편, 베들레헴에 이르기까지의 길이 이어지는 엘라 골짜기 북쪽의 산언덕에 이스라엘 왕 사울과 그의 군대장관 아브넬 이하 모든 이스라엘의 군사들이 진치고 블레셋을 대항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양진영 모두 군대를 정비하고 군사들을 점검합니다. 골짜기 아래로 적진을 살펴 봅니다. 병사들은 바위와 나무들 주위에 서서 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울왕과 아브넬 이하 이스라엘 장수들은 앞에서 큰 목소리로 병사들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생사의 격전 앞에선 군사들의 눈에는 나라와 민족을 지키겠다는 결의가 번득이고 있으며 피끓는 젊은 가슴에서는 임전무퇴 필승의 각오가 솟아나고 있으며 그들의 사기는 점점 높아져서 온 골짜기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제 2막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모욕하다.



이 때에 블레셋 진영에서 한 장대한 자가 앞으로 나와서 이스라엘을 향해서 큰 소리로 외치면서 이스라엘을 모욕하고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요 가드 사람었습니다. 그를 보는 순간 이스라엘의 병사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히고 전의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그 블레셋 사람은 신장이 여섯 규빗하고 한 뼘, 오늘날의 치수로는 2미터 96센티미터나 되었습니다. 그가 이스라엘의 진영을 향하여 곰처럼 버티고 선 것입니다.

그는 머리에 놋투구를 쓰고 놋 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어깨에 놋단창을 찔러 꼽고 다리에 놋 경갑을 붙이고 이스라엘을 향하여 섰읍니다. 그의 창자루가 베틀 채같고 창 날의 무게만도 철 육백세겔, 이요 그의 갑옷은 놋 오천세겔이나 되었습니다.



이 용사를 보는 순간 이스라엘 병사들의 사기는 어름처럼 차가와 졌습니다. 마음은 가을 바람에 낙엽처럼 날리고 불 앞에 밀납처럼 녹았습니다. 그 고함치던 목소리는 점점 기어 들어가서는 아무 소리도 발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유구무언입니다. 파랗게 질려 있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그 블레셋 사람이 사자처럼 부르짖으며 외쳤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 중에 한사람을 내게로 보내라. 나와 겨루게 하라. 그가 나와 싸워서 나를 이기고 나를 죽이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어 너희를 섬기리라 그러나 너희 중에 나를 당할 자가 없으면 이제 우리에게 항복하고 우리의 종이되어 블레셋을 섬기라”

이스라엘 진영에서는 감히 그와 맞서려고 나서는 자가 없습니다. 장수들 중에는 물러서지 않고 그를 향하여 소리를 질러 보았습니다. 그러나 두려워서 떨면서 짖어데는 개처럼 비참했습니다. 병사들은 겁에 질려 그저 잠잠할 뿐이었습니다.



그 블레셋 사람은 또 다시 더욱 모욕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 겁쟁이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 중에 감히 나를 당하지 못하고서 어찌 이 싸움을 이기기를 바라겠느냐? 너희 중에 분노를 아는 용사가 없느냐. 이러고서야 너희가 감히 우리 대 블레셋을 이기겠느냐. 너희의 왕은 누구며 그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그의 장수들은 다 자고 있느냐? 얼른 나와서 싸우고 이 싸움을 끝내는 것이 어떠하겠느냐?”

이스라엘 사람들의 얼굴은 처참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입을 여는 자가 없습니다. 그들의 간은 심장에 달라 붙어서 피가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원수들의 칼과 창이 눈앞에 보이며 두려운 고로 제대로 설 힘조차 없는 지경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세상을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무기력하고 처량한 모습은 혹 아닐런지요.



사울 왕은 ‘여호와께서 어찌 우리로 저 할례 받지 못한 개에게 이러한 모욕을 당하게 하는고, 우리 중에 누가 저와 겨루어 이길 수 있으랴’하고 탄식했습니다. 병사들의 마음은 더욱 무거웠습니다.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스라엘은 이제 감히 싸울 마음 조차 가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에 맥빠진 다리는 한 발자국이 천근이었습니다. 오늘 따라 손에 든 창이 이렇게 도 무거운지 그들의 마음은 그들의 몸보다도 더욱 지치고 무거웠습니다.

기가 죽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블레셋 진영은 환호를 지르면서 의기양양, 사기충천하여 창을 높이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고함을 지릅니다. 금방이라도 진격을 할 것같은 기세입니다. 모두 큰소리로 이스라엘을 향하여 이구동성으로 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진중에는 그저 묵묵부답입니다. 답답합니다.



골리앗이 아침 저녁으로 나와서 이스라엘을 모욕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피를 목말라 하기라도 하는 듯한 골짜기를 바라보면서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친 채 이렇게 벌써 40여일이 지났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이스라엘의 왕 사울은 답답하고 노심초사하여 “이스라엘 중에서 나가 골리앗과 싸워서 그를 이기고 죽인 자는 왕의 딸을 그에게 주어 사위로 삼고 그 사람의 집을 이스라엘 중에서 자유롭게 해 주겠다”는 영을 온 이스라엘 진영에 선포하였습니다.



제 3막: 이스라엘의 구원자 다윗



유다 땅 베들레헴, 한 소년이 양을 치고 있습니다. 양떼들이 모여 있는 데 사자가 한 마리 달려와서 새끼 양 한 마리를 물고는 달아납니다. 이것을 본 그 소년은 지팡이와 물매를 가지고 그를 뒤쫒아 갑니다. 돌하나를 주워서 물매에 매어 힘차게 던집니다. 그돌이 사자를 맞히고 사자는 순간 넘어졋습니다. 그 소년은 달려가서 사자의 입에서 두 다리를 잡고 양의 새끼를 구하여 냅니다. 갑자기 그 사자가 다윗을 향하여 울부짖어며 입을 벌려 날카로운 이빨로 덤벼듭니다. 그 소년은 날쌔게 피하면서 사자의 입을 움켜쥐고는 그 수염을 뽑고 사자를 쳐서 죽였습니다.

이 소년의 이름은 다윗입니다. 그는 얼굴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며 얼굴이 아름다운 소년입니다. 수금을 잘 타며 구변과 무용에 능한 소년입니다. 전에 다윗은 여호와께 택함을 입고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 후에 다윗은 여호와의 신에 크게 감동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항상 함께 계신자가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계신자가 그의 구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다윗은 베들레헴 지방 이새의 아들로 여덟 아들중 막내입니다. 아직 소년인고로 전쟁에 나가지 않고 아버지 집에 남아서 그의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의 위로 형 세명, 장남 엘리압과 둘째 아미나답과 셋쩨 샴마는 장성한 고로 사울을 따라서 이스라엘의 전투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새가 전쟁에 참여한 자식들을 생각하며 가슴을 조렸습니다. 근심과 걱정의 날이 벌써 40여일, 마침내 이새는 그의 자식들의 무사와 안부를 알기 위해서 다윗을 직접 그곳에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볶은 곡식과 떡 열덩이를 준비하여 막내 다윗에게 주면서 가서 형들을 만나서 그들이 무사한지 안부를 알고 그 증표를 가져 오도록 명했습니다. 다윗은 아버지의 명을 따라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된 음식을 가지고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서로 진치고 있는 엘라 골짜기로 달려가 드디어 그 곳에 이르렀습니다.

도착하여 짐을 지키는 자에게 맡기고 곧장 형들에게 달려가서 문안하고 아버지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형들에게 집안의 이야기도 전해주고 전황에 대해서 물어도 보고 이스라엘의 상황에 대하여 물어도 보고 이런 저런 소문도 듣고자 했습니다. 또 아버지의 시킨대로 형들의 안부를 위한 증표를 가져가고자 했습니다.

이때에 그 블레셋 사람이 또 나타나서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 이스라엘을 모욕하기 시작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서 항오를 벌였느냐, 우리가 항오를 벌린지 벌써 40여일이 지났지 않았느냐. 너희가 아직 나와 싸우기를 두려워하느냐 비겁한 이스라엘아, 나는 블레셋 사람이 아니며 너희는 사울의 신복이 아니냐. 다시 말하니 너희는 한 사람을 택하여 내게로 내려보내라. 진정 그가 능히 싸워서 나를 죽이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겠고 만일 내가 이기어 그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길 것이라 내가 여러 날을 너희 이스라엘의 군대를 모욕하였으니 이제는 나로 더불어 싸우게 하라”



이 소리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놀라 반사적으로 급히 나와 블레셋을 향해서 항오를 벌리고 전투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골리앗의 모욕에 어쩔 줄을 모르고 이스라엘 병사들은 두려워하며 도망할 기새였습니다. 이 모습이야 말로 삶의 현실 앞에서 두려워하는 우리의 신앙의 모습이 아닐까요

다윗이 이 말을 듣고는 심령에 여호와를 사랑함이 뜨거워져서 “저 사람이 누구이길래 감히 사신하나님의 군대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겁니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저런 놈은 살려 둘 수없어 저런 짐승같은 놈을 죽여서 이스라엘을 명예를 회복해야 됩니다.”



다윗의 말을 듣는 자 중에서 누가 말하기를 “말이야 맞지 백번이야 그러고 싶지, 암, 그렇구 말구. 그런데 누가 저를 이길 수 있겠어. 저 키를 보라구 우리 두배가 아닌가, 우리는 저 앞에서 메뚜기에 불과해. 저 갑옷이며 투구며 창을 보라구 우리는 그 창을 들수 도 없으며 그 갑옷을 입고 걸을 수도 없을 거야. 누가 저 짐승같이 사나운 자와 맞설 수 있겠어”

다윗은 대답했습니다. “그런 소리 마세요. 누가 여호와의 군대를 모욕하겠어요,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사신 하나님이요 온 세상과 모든 전쟁이 그에게 속한 것이 아닙니까. 저 블레셋 사람이 키가 크고 큰 창을 들고 무거운 갑옷을 입었다고 온 이스라엘이 두려워하는 겁니까. 우리의 구원이 칼과 창에 있지 않고 여호와의 이름에 있습니다. 오늘 저 사람이 여호와의 군대를 욕했은 즉 여호와께서 저를 우리 손에 붙일 것이요 우리가 저를 죽이고 블레셋을 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사람과 싸울 자가 이스라엘에 없다니 말이 됩니까 내가 나가서 싸우겠습니다.”

다윗의 말을 듣는 자중에 말하기를 “그럼 너가 저 사람과 싸우겠다는거냐. 그런 소리 말라구 이스라엘의 장수 중에도 감히 나서는 자가 없는 데 어찌 어린 네가 한다고?”



다윗이 대답하기를 “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십니까. 저 놈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와 그의 군대를 모욕했으니 어찌 살려 둘수가 있겠습니까, 한 번 크게 혼이 나야 합니다. 비록 그가 크고 장대하다 할지라도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밥일 뿐입니다. 그가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데 어찌 여호와의 지으신 하늘아래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겠습니까. 내가 반드시 저 놈을 죽이고 이스라엘의 원수를 갚겠습니다.



엘리압이 듣고서 다윗에게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너 여기서 뭐하는거야. 우리가 여기 진치고 있는 것이 장난인 줄 아느냐. 여긴 전쟁터야, 우리는 생사를 건 전쟁을 하고 있으니 너는 빨리 집에 가서 아버지께 우리가 무사하다고 안부나 전해. 그리고 양도 돌봐야지, 너 누구에게 양을 맡기고 왔어?” 다윗이 대답하기를 “아니 저 블레셋 인간이 우리 하나님의 군대를 우습게 만들고 있는데 어찌 그냥 집에 갈 수가 있어” 엘리압의 말이 “우리는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아니. 우리 중에 누가 저런 거인과 싸워 이길 수 있겠어.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여러 날을 고생하면서 블레셋과 대치하고 있는 데 너는 싸움이나 구경하겠다는 식이냐 네가 그렇게 완악하고 교만하냐?” 다윗은 “내가 무엇을 잘못하기라도 했나요. 내가 어찌 이유없이 이렇게 하겠습니까. 내가 저 블레셋 사람과 싸워서 그의 목을 벨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욕하는 저 인간을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손에 붙이실 것입니다.”



듣은 자중에 다윗의 말을 왕 사울에게 고하였고 사울은 이스라엘에 그렇게 용맹한 자가 누구인가 하고 궁금해 하면서 그를 자기앞으로 데려오도록 명을 내렸고 다윗은 왕 앞으로 인도됩니다. 사울이 다윗을 보고 묻기를 “ 내가 듣기로 너가 능히 저 블레셋의 용사와 싸우겠다면서. 너는 단지 소년이고 그 사람은 장대한 용사야.”

다윗이 대답하기를 “왕은 저 사람을 인하여 낙담하지 마소서. 이스라엘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요. 내가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사울이 말하기를 “너의 용기는 가상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그만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



다윗이 대답하기를 “왕이여 나를 소년이라고 작게 여기지 마소서. 저를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게 하소서. 제가 비록 소년이라도 아비의 양의 치고 있을 때 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 중에 새끼를 움켜가면 제가 뒤따라가서 사자와 곰의 입에서 그 새끼를 구해내고 그 놈들이 나를 해하려고 덤비면 내가 놈들의 수염을 잡아 뽑고 쳐 죽인 적도 있습니다. 내가 사자와 곰도 쳐 죽였은즉 저 블레셋 사람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나를 건져 내었은 즉 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나를 구원하리이다” 다윗의 이 고백이 현대를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고백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침내 사울은 “여호화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축복하고 자신의 갑옷을 벗어서 다윗에게 입혀 주었습니다. 사울의 갑옷을 입어본 다윗은 오히려 익숙치 못함을 인하여 갑옷을 벗어 두고 오직 막대기를 가지고 골짜기로 내려가 시냇가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개를 주머니에 넣고 물매를 가지고 골리앗을 향해서 나아갔습니다.



제 4막: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다.



다윗이 지팡이를 들고 앞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골리앗이 비웃으면서 소리를 질러 말하기를 “넌 아직 얼굴이 붉은 애송이가 아니냐. 아직 피도 안마른 어린 놈이 여긴 웬일이냐. 그리고 그 지팡이는 무엇이냐. 네가 나를 개로 알고 지팡이를 가지고 나아오느냐. 너 정말 하룻강아지 범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네가 무엇을 믿고 그렇게 용감한줄 모르겠구나. 혹 너희의 신들이 나의 손에서 너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도대체 너희 신들이 누구기로 너같은 어린애로 천하의 장수 이 골리앗을 이기게 하겠느냐. 보라 우리 신 다곤이 너를 저주하느리라. 오라 오늘 내가 너를 죽여서 너의 고기를 공중의 새에게 먹이로 줄것이니라”



다윗은 굴하지 않고 담대하게 대답했습니다. “너는 너의 외모만 믿는 미련한 곰이구만. 네가 믿는 것이 무엇이냐. 너의 갑옷과 칼이며 창이 아니냐. 네가 오늘 내손에 죽으리니 그 큰 칼과 창이 다 무슨 소용이냐. 네가 칼과 창과 단창으로 싸우려 나아오지만 나는 오직 네가 지금 욕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손에 붙이시리니 내가 너를 처 네 머리를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로 오늘날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들에게 주리라. 그러면 온 땅이 이스라엘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무리가 알리라. 전쟁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다윗의 말은 큰 위로가 됩니다. 우리를 맞서는 대적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오직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함으로 능히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골리앗이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온 골짝과 산을 진동하던 이스라엘과 블레셋 군사들의 외침과 흥분이 어느덧 잠잠해지고 이제는 모두가 숨을 죽이며 결전의 장면을 보고 있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하고 침도 삼키기 어려운 긴장한 순간입니다. 서서히 방패 든자를 뒤따라서 골리앗이 다윗을 향해서 전진합니다. 조금씩 싸움의 움직임이 급박해집니다.



갑옷으로 중무장한 골리앗이 칼도 없이 창도 없이 나아오는 다윗을 가소롭게 여기면서 어슬렁거립니다. 골리앗의 몸이 마치 큰 고릴라나 곰과 같습니다. 다윗은 빨리 움직이면서 골리앗의 주위를 옆으로 돌듯이 그에게로 달려가면서 주머니에서 돌을 하나 꺼내어 물매로써 그에게 힘차게 던졌습니다. 그 돌이 그 블레셋 사람의 이마에 박혔습니다. 그가 피를 흘리며 고목 쓰러지듯 엎드러져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 순간 다윗이 속히 골리앗에게 달려가서 발로 골리앗의 목을 밟고는 골리앗의 큰 칼을 뽑아서 그루터기같은 그의 목을 베었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을 향하여 골리앗의 큰 칼과 뜨거운 피가 떨어지는 그의 목을 번쩍 쳐들었습니다. 동시에 숨을 죽이고 보고 있던 이스라엘 진영에서는 큰 기쁨과 승리의 환호가 울렸습니다. 때를 같이하여 이스라엘의 장수들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의 병사들아 진격하라 블레셋 놈들을 한 놈도 남기지 말고 모두 죽이라.”

철석같이 믿었던 큰 장수를 잃은 블레셋은 전의를 상실하고 사기가 떨어져 혼비백산 도망갈 때에 이스라엘이 그들을 뒤쫒아 가드와 에글론의 성문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살육하고 노략하였습니다. 온 골짜기에 죽은 블레셋 사람들이 시체들이 가득 덮였습니다. 골짜기에 적막이 찾아오고 어디선가 독수리가 모여들며 사방에서 여러 짐승들의 배고픈 소리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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